본질적인 지방자치실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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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적인 지방자치실현을 기대한다
  • 홍주일보
  • 승인 2014.08.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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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들이 펼치는 행정은 최대의 서비스 산업이다. 최대의 서비스 행정은 곧 친절이다. 결국 진실한 봉사, 예의 바른 공직자상은 일반의 주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모습일 것이다. 특히 지방자치시대, 지방화를 주도해야 할 막중한 책임 앞에서 지방공무원들이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야 말로 자신은 물론 주민들에게는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로 현실을 개척하려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다. 인사는 정중하게, 안내는 성실하게, 태도는 예의 바르게, 용모는 단정하게, 말씨는 부드럽게, 전화는 공손하게, 상담은 경청하는 자세로, 민원은 되는 방향으로 신속정확하게, 가부에 대한 답은 분명하게 하라는 것이 공무원들의 대민자세 기본수칙일 것이다. 특히 전화민원은 보이지 않는 내면까지 읽어줄 수 있도록 공감할 수 있는 응대가 필요하다. 우선 경청하는 자세를 갖추고 민원인을 대해야 할 것이다.

최근 공무원들에 대한 대민행정과 관련 평소보다 많은 민원이 신문사에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공직자들의 비위 유형에서부터 직무태만, 부당한 업무처리 같은 기강해이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공직사회가 깨끗해지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불만과 불평이 전제되는 불공정 민원부터 없애는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 또 업무 부당처리의 경우는 너무 익숙해서 둔해졌겠지만 부서별로 마련해 놓은 업무관련 주의사항 등을 어기는데서 출발한다.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나 기강해이 등에 대해서는 감사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민원인에게까지 공개되는 엄정한 업무처리 절차를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현재의 공무원 시스템은 순환보직근무체계라서 담당자가 바뀌면 업무가 달라지는 등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책임성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편적인 답을 찾는 지혜와 역량이 필요한 때이다. 이제 민선6기가 출범했다. 지방자치가 부활 출범한지 20년, 이제 독립할 수 있는 청년이 된 것이다. 민선 자치시대가 부활된 1995년 민선1기가 지방자치의 꿈과 희망으로 시작됐다면, 이제는 지방자치가 성장위주의 개발보다는 소통과 참여의 거버넌스 모델을 통해 마을에서 도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민참여가 정착돼 가야 한다.

국민에서 주민들의 시대로, 이념에서 생활정치의 시대로, 시장경제에서 골목경제의 시대로 지방자치가 변화해야 한다. 그 중심에 공직자들과 주민들이 함께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성장과 복지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극단적인 양극화와 안전불감증, 돈만 좇는 천박한 풍조와 악순환에서 헤어나야 한다. 이것이 본질적인 지방자치이며, 주민 중심의 소통과 참여행정의 실현인 것이다. 돈보다 생명, 이익보다 안전, 진정 사람답게 사는 길의 가치실현을 민선6기에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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