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성지 순례길 명소화 답부터 찾자
상태바
홍주성지 순례길 명소화 답부터 찾자
  • 홍주일보
  • 승인 2014.10.10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방문 이후 충남도내의 천주교 성지순례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충남도가 지난 8월 교황이 방문한 천주교 성지를 세계적 명소로 만들어 관광산업 활성화와 연계시킨다는 계획이다. ‘충남의 천주교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보겠다는 방안이 그것이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충남도내 천주교 성지순례길 조성사업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이지만 특히 홍주천주교성지 순례길 조성사업이 어떠한 모습으로 역사와 문화적 요소를 담느냐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충남 서부의 내포지역은 ‘한국 천주교의 못자리’로 불릴 만큼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교황의 충남지역 방문을 계기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졌으며 이를 계기로 천주교 성지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천주교성지 순례길에 대한 충분한 가치가 형성된 것이다. 또 하나 내포문화권의 중심축인 가야산을 중심으로 당진, 서산, 예산, 홍성 등 4개 시군이 공동으로 조성중인 내포문화 숲길과 ‘천주교 순례길’의 연계 필요성이다.

천주교의 역사문화적 자원에 대한 체계적 정비와 명소화, 지역공동체 형성 등을 통해 지역의 성장 동력화를 위한 준비와 계획수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천주교 성지와 지역주민들이 하나의 삶의 공동체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삶의 과정에서 천주교의 역사문화적 자원과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통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중요한 정책과 훌륭한 아이디어라고해도 계획과 청사진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계획이나 청사진을 그리기에 앞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실행하는 일이 먼저인 이유다.

순례길 하면 지난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산티아고 순례길을 꼽는다. 한해 수십만 명이 방문하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버금가는 순례길을 조성해야 한다. 천주교 신자는 물론 일반 도보 여행자들도 쉽게 이용하고 찾을 수 있는 순례길이어야 하고, 주변의 역사문화유적 등과도 연계돼야 한다.

천주교 순례길은 충청지방에 최초로 천주교를 전한 이존창 사도의 생가지로 잘 알려져 있는 예산 ‘여사울성지’를 중심으로 삽교, 홍성의 홍주천주교 성지순례길로 이어지는 코스 개발도 급선무다. 예산이나 홍성은 기차를 이용한 도보순례길로 연계가 필수적인 지역이다.

또 당진과 서산의 천주교 순례길이나 내포문화 숲길 등과도 연계돼야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결국 내포지역 천주교순례길 87.7km 중 홍성의 경우 홍주성지와 홍성성당을 잇는 1.8km뿐인 점은 과연 역사문화적 가치를 통한 천주교 순례길에 대한 관광명소화와 효율성이 있을까. 홍주천주교 성지순례길 명소화에 대한 답부터 먼저 찾아야 할 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