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과 견제만으로 상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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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과 견제만으로 상생할 수 없다
  • 주향 편집국장
  • 승인 2014.10.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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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대 홍성군의회 개원 100일 이상근 의장 특별대담

제7대 홍성군의회 개원 100일을 맞아 이상근 의장을 만났다. 소신 있는 의정활동과 남다른 친화력으로 재선에 성공한 이 의장은 전반기 의장직이라는 중책도 맡게 됐다. 그는 늘 웃는 얼굴이지만 속내는 타들어 간다. 도청이전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가 갈수록 심화되자 만나는 주민마다 부탁에 하소연을 하고 질책도 이어진다. 이상근 의장표 의정스타일은 과연 어떤 것일까? 궁금하다. 그는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 주민, 의원과 양방향 소통하는 의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전반기 2년, 의정방향을 직접 들어본다. <편집자주>


Q. 제7대 홍성군의회가 개원한지 100일이 됐다. 의장으로서 소회는?
A. 제7대 의회가 개원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입니다. 지난 100일이 어떻게 지나 간 줄 모르게 바쁘게 지나 간 시간들이었습니다. 제7대 의회 전반기 의장에 당선되어 대단히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지만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지내고 있습니다.
홍성군의회가 10만 홍성군민의 대의기관으로 주민들에게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의회가 되도록 지금 마음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의장이 되신 후 체감하는 변화는? 또 앞으로 전반기 의장 2년을 이끌게 되는데 어떤 의회를 지향하나?
A. 아무래도 가장 큰 변화는 각종 행사참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평의원일때도 여러 행사에 참석했지만 의장으로서 행사참석은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을 만난 분들의 면담도 꾸준히 있는 등 아무래도 책임감을 느끼는 자리가 더 많은 듯합니다.
부족함이 많은 제가 제7대 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되어 홍성군 의회를 이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의회 본연의 업무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 활동을 철저히 하고 화합과 소통으로 군민의 작은 목소리도 소중히 여기는 군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하여 의원님간 소통과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격의 없는 대화를 지속적으로 하여 의견을 나누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상근 의장표
의정 스타일은?




공부하고 소통하는 의정 펼쳐

 

 
Q. 최근 집행부에 대해 첫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준비는 어떻게 했으며 첫행감 자평한다면?
A. 제7대 의회가 개원한지 두달 반만에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습니다. 초선의원님들이 많으시다보니 업무파악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과 부족한점이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열정만큼은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의원님들도 행정사무감사에 대해서는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부담감을 느낍니다. 무조건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대안도 같이 고민하고 생각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Q. 홍성군의회 원구성 비율이 새누리당9석, 새정치민주연합 1석이다. 일각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역할이 미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만만한 의회가 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인데…
A. 특정 정당의 쏠림현상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우리 의회 의원의 사명과 책무는 군민의 입장에서 군민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소속정당이 다르다 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집행부와 의회는 서로의 역할이 있습니다. 의회는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회 고유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하지만 대립과 견제만으로는 상생할 수 없습니다.
홍성군 발전을 위해서는 소모적인 갈등관계가 아닌 동반자적인 입장에서 상생과 협력 그리고 의회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군민들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동료의원들, 집행부와 늘 미래지향적이고 능동적인 안목으로 의정활동을 수행하겠습니다.

Q. 제7대 의회가 대만으로 첫 해외연수를 떠난다. 이번 해외연수 일정과 목적, 또 기존의 해외연수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A. 이번 해외연수는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대만으로 연수를 갑니다. 대만 해외연수의 목적은 원도심 공동화 방지, 재래시장 활성화, 새로운 소득작물 개발, 이상기후에 따른 대형 재난 예방을 견학해서 우리군 시책에 반영하고자 하는 것으로 관광성, 외유성 관광지는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우리군 정책에 도움이 될만한 곳을 기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계획했습니다.
우리 홍성에도 지금 내포신도시 개발로 인해 원도심공동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고, 대형마트 입점과 재래시장 활성화라는 해결이 쉽지 않은 고민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군에서 일부 재배중인 백향과라는 재배농가가 대만에 있다고 하여 이 또한 현지에서 직접 보고 확대가능한 것인지를 실사할 계획입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바를 잘 알고 있기에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또 관광성 외유라는 소리를 듣지 않고 알차고 성실한 해외선진벤치마킹이 될 수 있도록 가기전에도 열심히 공부하고, 현지에서도 많이 배워 오도록 하겠습니다.

Q. 의정비 인상이 논의되고 있다. 바람직한 의정활동비 책정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
A. 지금 의정비 인상방안이 기획감사실에서 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 의견수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홍성군의회는 지난 2009년 이후 주민들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지난 5년간 의정비가 동결되어 의정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겸직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지금의 의정비로는 의정활동에 전념하거나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전문성을 갖춘 정치인들의 의회진출을 활성화하고 실질적인 생계보장, 소비자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Q. 차기를 의식한 의정활동과 홍성군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당선 후 의원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행사장과 애경사 참석 여부로 평가 받는 의원.. 주민들의 평가기준 이제 달라져야 한다고 보는데... 어떤 노력이 선행돼야 할까?
A. 지방선거는 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그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을 선출하는 과정이므로 평소에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해왔는지,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대다수의 주민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얼굴을 알리러 다니고 행사장과 각종 애경사에 참석하여 마을 주민들에게 확인시켜줘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행사장과 애경사에 참석하지 않고 오로지 정책입안과 의정활동만을 추진하다보면 정치인은 사람구실 못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후보자가 어떤 정책을 갖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지를 고민하기보다는 인맥과 혈연, 학연에 의한 선거문화가 깊다보니 후보자는 후보자대로, 유권자는 유권자대로 기존 선거문화를 쉽사리 포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점차 이러한 선거문화를 바꾸기 위해 우리 의원님들도 알찬 의정활동을 하고, 의원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민선7기 의정4년은 홍성군의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다. 도청이전 안착, 내포신도시 조성, 원도심 활성화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는 명제다. 하지만 우선순위는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의장이 생각하는 지역발전의 우선순위는?
A. 우리 홍성은 지금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와있습니다. 충남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지만 산적한 현안문제도 많습니다. 2006년 2월에 홍성·예산 지역으로 도청이전이 결정되고 2009년 도청 건립 첫삽을 뜬 후 2013년 4월 개청식을 할때까지는 우리지역 주민들은 지역발전의 희망과 기대감으로 충만했으나 여러 기관 및 학교의 이전이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내포신도시 발전에 따른 가장 큰 문제는 신도시로의 쏠림현상에 따른 원도심공동화 문제입니다.
구도심의 급격한 공동화는 우려되는 현실이며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도 내포신도시와 홍성군의 동반성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홍성 원도심 공동화가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도나 관련기관에 남아달라며 읍소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홍성군민의생존권과 맞물려 있는 이 과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A. 내포신도시 개발로 홍성의 발전지도는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홍성읍 오관리 중심 시가지는 상대적으로 노후 주택이 많고, 사업체가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반면 우수한 역사문화자원과 주민역량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발전 잠재력이 높은 홍주성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이 부분을 우리 의원님들이 주민접촉을 꾸준히 하여 그 분들의 이야기를 집행부에 건의하고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우리 홍성은 오랜 역사를 가진 역사문화 도시입니다. 원도심은 역사·문화·관광으로 차별화하여 지역정체성을 확립하고 오관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행복주택건설사업과 주거환경개선으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공동화 방지 대책에 의회가 적극 나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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