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소재지 홍성 대표축제 오카리나가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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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소재지 홍성 대표축제 오카리나가 뜨고 있다
  • 한관우 발행인
  • 승인 2015.04.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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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홍성시대 세계적인 대표축제 만들기 전략

홍성을 세계적인 오카리나 메카로 만들자 <1>

 

▲ 흙으로 빚어진 토기 악기인 오카리나(Ocarina)는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가까운 천상의 악기로 불리며 일반인과 학생 등 전국 400만 명의 동호인들의 인기를 끌며, 축제 및 지역브랜드로 뜨고 있다. 사진은 홍성의 노블오카리나에서 생산되는 각종 오카리나 제품들.


충남도청을 비롯한 충남의 행정기관이 홍성으로 이전했거나 이전하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를 육성하는 일은 필수적 과제로 등장했다. 결국 지역의 대표축제를 지역의 대표브랜드로 육성하는 일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단이자 상징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홍성도 이러한 파워 있는 지역브랜드를 만들어야 할 때이다. 전남 함평군은 30대의 젊은 민선군수의 아이디어로 나비를 브랜드화해 대성공을 거두는 지역으로 꼽힌다. 한때 10만여 명이 넘던 인구는 3만8000여 명으로 줄어들어 전남지역 22개 시·군 중 인구가 적은 네 개 군에 들고, 재정자립도는 10.2%에 불과할 정도로 군세가 약화됐던 곳이다.

하지만 나비를 통해 함평의 ‘청정 이미지’를 알리고자 지난 1999년 2억5000만원의 예산으로 제1회 함평 나비축제를 시작한 첫 해에만 약 6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10억 원이 넘는 입장수입과 판매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지난 2006년에는 누적관광객 1000만 명 고지를 돌파하는 등 나비축제 개최 이전 함평을 찾는 연 관광객이 20만 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함평군의 위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짐작할 만하다. 함평군은 10년간 나비축제에 약 48억 원의 개최비용을 들여 850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함평군이 개최한 2008년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에는 126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와 136억 원의 입장료 등 직접수입과 288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나타냈다.

현재 함평군의 곤충산업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300만 명 이상이라고 한다. 이러한 성과적 측면에서 홍성도 ‘함평=나비’의 이미지가 국민들에게 각인되도록 했던 성공요인이 되었듯 ‘홍성=오카리나’라는 대표축제로 육성, 발전시켜 나간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최근 홍성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오카리나’라는 악기가 주목을 끌고 있다. 흙으로 빚어진 토기 악기인 오카리나(Ocarina)가 국내에 알려진 것은 35년 전인 1986년 일본 NHK TV의 다큐멘터리 ‘대황하’에서 소지로의 오카리나 배경음악 연주가 감동을 주면서 유명한 악기가 됐다. 당시 황하의 큰 물줄기와 함께 선보인 맑고 오묘한 오카리나의 음색은 단번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시켰다. 오카리나 음색을 두고 외국의 한 음악가는 “날아다니는 풀벌레들을 모여들게 하는 불가사의한 소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오카리나를 우리나라와 세계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바로 홍성이며, 홍성의 ‘노블오카리나’다.

 

 

 

 

 

▲ 홍성지역의 대표상품으로 떠오르는 노블오카리나 제품.


홍성의 노블오카리나앙상블은 지난 2010년 창단해 오카리나 본고장인 이탈리아 ‘부드리오 오카리나 그룹(Group Ocarina Budrio)’의 GOB마스터클래스를 수료했다. 2011년 노블오카리나앙상블이 이탈리아 현지에서 그들의 고유음악인 오카리나 7중주를 선보이자 현지인들로부터 찬사를 이끌어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매년 정기 연주회를 비롯해 이탈리아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 단독공연, 세계유네스코 창의적도시전 한국대표공연, 베이징 아시아오카리나 페스티벌 초청공연, 일본 나이트오카리나 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 국내외 활발한 연주활동으로 세계최고 수준의 오카리나앙상블로 꼽힌다. 홍성에서도 오카리나의 아름다운 소리가 사람들의 정서에 파고들면서 파급효과가 커졌고, 일반인과 학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의 오카리나 동호인들이 홍성을 찾는 이유는 유명 연주단의 연주회뿐만이 아니다. 오카리나 소리에 푹 빠진 수많은 동호회원들의 다양한 활동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교 등 학교에서도 정식악기로 채택하여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교육적 측면도 작용하고 있다.

전국적인 오카리나의 열풍 속에 국내에서는 최초로 세계적인 오카리나 연주단 이탈리아 부드리오 GOB가 정기적으로 홍성을 찾고 있다. 이들은 홍성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도시를 돌며 내한 공연을 하면서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것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런 영향력으로 인해 이탈리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오카리나연맹(사무총장 파비오 갈리아니·이탈리아)이 지난 2014년 11월 홍성에 대한민국 사무국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린 계기가 됐다. 이렇듯 홍성은 이탈리아 부드리오와 함께 국제오카리나연맹의 실질적인 업무를 담당할 사무국을 유치함으로써 제2의 오카리나 종주도시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 흙으로 빚어 만든 오카리나를 자연 건조하고 있는 모습.


충남도청소재지 홍성의 대표축제로 ‘오카리나’를 육성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와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이와 궤를 같이해 홍성은 충남도청 등 행정기관의 이전으로 인구유입이 기대되면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축제의 육성이 절실해 졌다. 지역 대표축제의 브랜드화는 홍성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가 정착되지 않은 현실에서 절실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단이자 상징이기도 하다. 이제는 홍성도 이러한 파워 있는 지역브랜드를 만들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의 신뢰도와 파워가 낮으면, 그 지역은 고객으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홍성과 노블오카리나는 이탈리아 부드리오 GOB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오카리나학교 설립과 박물관 설립계획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의견과 입지여건 등을 고려해 홍성을 오카리나의 메카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러한 여건을 고려해 볼 때 홍성에서는 ‘노블오카리나앙상블’ 창단과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연주회 등을 계기로 오카리나가 홍성을 대표할 수 있는 지역브랜드로의 경쟁력과 충분한 가치가 있는 ‘축제 상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것이다. 따라서 브랜드가치 중심의 경영이 기업경영의 핵심전략으로 등장하고, 농특산물은 물론 지역의 축제도 무형자산인 브랜드가치로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지역브랜드와 지역공동브랜드를 경쟁적으로 도입·육성하고 있고, 농특산물의 브랜드 만들기와 판매경쟁이 심화되면서 브랜드가 중요한 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브랜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브랜드를 확립할 수 있을지, 브랜드마케팅의 핵심은 무엇인지, 지역브랜드는 어떤 의미이고, 어떻게 육성해야 하는지라는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에 대한 이해와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편이다.

이제는 농수특산물과 지역 관광축제, 조그마하고 특이한 악기까지도 지역브랜드로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결국 창의적인 노력과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마케팅 즉, 지역브랜드 활성화를 위한 독창적이면서도 지속적인 지자체의 각고의 노력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이며 시점이다. 홍성도 창의적인 문화융성 차원에서 개최되고 있는 ‘홍성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확대하고 육성·발전시켜야 한다. 이를 충남도청시대 홍성의 대표축제로 만들기 위한 충분한 여건과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 홍성의 최대 현안이자 과제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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