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빚은 작은 악기의 울림,사람들 울리며 학습도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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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빚은 작은 악기의 울림,사람들 울리며 학습도 만점
  • 글·사진=한관우 발행인
  • 승인 2015.04.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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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홍성시대 세계적인 대표축제 만들기 전략

홍성을 세계적인 오카리나 메카로 만들자 <3>

 

▲ 노블오카리나는 취미생부터 전문 오카리나 연주자까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오카리나를 제작하고 있다.


문광부 공모 ‘2015문예회관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지원사업’ 선정
홍주문화회관서 ‘오카리나로 만드는 행복한 우리 동네’ 무료 교육
홍성교육청 초·중등교사 오카리나 연수, 학생 1인 1악기 연주능력


오카리나는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가까운 소리를 낼 수 있어 ‘천상의 악기’로 불린다. 청아한 오카리나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카리나는 이탈리아 말로 ‘작은 거위’를 뜻하며, 흙으로 빚어 만든 도자기 피리의 한 종류이다. 오카리나는 배우기가 쉬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크기도 작아서 휴대가 간편하며 언제 어디서든 연주할 수 있다. 또한 오카리나는 운지법이 간단해 피리를 불 수 있으면 충분히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동요의 경우 하루 정도만 배우면 불 수 있고, 3개월 정도 연습하면 가요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다른 악기에 비해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오카리나는 연주하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소리가 변하는 참으로 신기한 악기로 알려져 있다. 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몸이 찌뿌드드할 때 연주하고 나면 한결 상쾌해지는 느낌이 든다는 예찬론도 펴고 있다. 오카리나는 작은 악기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함께 합주를 할 때 서로가 호흡을 맞추지 않으면 소리가 튈 수 있어 서로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마음의 폭이 넓어진다는 설명이다.

역사와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홍성의 문화예술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홍성에는 오카리나를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훌륭한 편곡 악보의 판권까지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성의 노블오카리나는 이탈리아 GOB의 악보 전체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는 판권을 갖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오카리나를 소개하고, 현명한 악기선택을 할 수 있는 방향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2011년부터 국내에선 처음으로 홍성에서 오카리나 앙상블 콩쿠르가 열렸고, 2012년 5월 홍성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 개최를 계기로 전 세계적인 대표적 오카리나 연주자들이 참가하고 있어 세계적인 오카리나의 메카로 부상했다.

 

 

 

 

 

▲ 오카리나는 적은 호흡량으로 풍부한 울림으로 특유의 맑은 음색이 매력적인 악기다.

 

 


흙으로 빚어 구워 만든 피리 종류인 오카리나 악기의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신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형태의 악기가 아닌 1~2음 정도를 표현하는 악기였다는 설명이다. 마야 유적에서 발견한 새, 거북이 등 여러 가지 동물을 표현한 형태의 악기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대의 오카리나는 한 지역에서뿐만 아니라 인류 문명이 발생한 여러 지역에서 문화적 배경과 함께 다양한 모양의 악기로 현재도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오카리나총연합 이종근 대표는 “현재 T자형 악기로서의 발전은 이탈리아에서 이루어졌는데, 19세기 중엽 이탈리아 부드리오(Budiro)지방 출신인 도나티에 의해 시작 됐으며, 이어 귀도(Chiesa Guido)에 의해 지금과 같은 넓은 음역을 낼 수 있는 악기로 발전됐다”며 “그 당시 완성된 모양이 마치 어린 거위와 같다고 하여 이탈리아어로 오카리나(Ocarina:어린거위)라는 이름이 이때 붙여졌습니다. 이후 많은 제작자들에 의해 오카리나의 기능이 발전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럽 등지의 방랑자, 여행자들이 소박하고 목가적인 음색을 지닌 휴대가 간편한 오카리나를 여러 나라를 다니며 악기를 전하게 됐다고 한다.

이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새 모양, 원형(랭글리 형)의 오카리나는 영국인 민속 음악가인 테일러(John Taylor)가 박물관에서 오카리나를 보고난 후, 1963년부터 만들기 시작해 1964년에 4구멍이 원형의 오카리나를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랭글리에 의해 악기로써 발전을 더 하게 됐는데, 조성이 다른 다양한 키의 악기와 엄지 운지를 더하여 음역을 넓히게 됐다”며 “남미 쪽 악기들을 보면 랭글리 형의 운지와 다른 운지를 사용하는 악기들도 종종 볼 수도 있습니다. 원래 이탈리어로 ‘어린거위’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12구명 T자형태의 악기만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초기의 음악적 가치를 높이게 된 악기로서는 흙 피리가 거위를 닮아 이름이 붙여진 유래를 가지고 있어서 지금은 오카리나를 고유 명사화처럼 부르고 있다. 하지만 제작자의 취향과 의도에 따라 세계적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오카리나가 존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들어 앞선 도자기 기술로 다양한 악기 제작과 함께 문화센터, 음악학원, 학교, 동호회 등 여러 곳에서 오카리나 악기가 발전 보급되고 있다.

 

 

 

 

 

 

 

 

 

▲ 홍주성 일대에서 열린 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 공연모습.

 

 


특히 이종근 대표는 오카리나의 대중적 보급의 일환으로 “홍성에서는 올해 홍성군공공시설사업소가 문화예술프로그램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15년 문예회관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오카리나로 만드는 행복한 우리 동네’가 선정돼 국비 지원으로 홍성군민과 다문화가족 등을 대상으로 홍주문화회관에서 오카리나의 기초부터 고급연주까지 30주 동안 교육이 실시된다”고 설명하고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낮 12시 홍주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되는 교육은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필요한 악기 역시 무료로 대여해 주고 교육과정이 끝나면 수강생들은 홍주문화회관 무대에서 연주회를 통해 갈고 닦은 기량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히고 관심 있는 사람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홍성노블오카리나는 교육용 노블리AC(플라스틱)오카리나를 학교 등 교육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교육기부 활동을 통해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교생들의 오카리나 인구의 저변확대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노블오카리나는 동호회를 비롯해 오카리나 연주회에 음향과 영상장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오카리나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연주법에 대한 교육을 하는 등 오카리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의 ‘노블오카리나’는 오카리나를 즐기는 모든 사람들, 오카리나 아티스트, 제작자 등 오카리나와 관련된 환경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홍성을 세계적인 오카리나의 메카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브랜드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충남도청소재지 홍성의 대표축제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홍성의 희망이자 대표브랜드로의 성장이 예견되는 대목이다. 이를 위해 실력 있는 오카리나 제작자들에게 좋은 제품을 소개하고 오카리나와 악보판매를 중계하는 역할까지도 진행하고 있다. 홍성에서 오카리나의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며, 오카리나가 홍성의 대표축제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홍성이 오카리나의 대표적인 고장임을 증명하듯 홍성교육지원청은 매년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관내 초·중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오카리나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연수를 통해 교사들이 오카리나 연주 경험을 체득해 음악의 즐거움을 체험하고 성취감을 맛보게 하기 위해서다. 외부의 오카리나 전문강사를 초빙해 초급과정, 중급과정 등으로 나눠 연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연수를 받은 교사들은 소속 학교에 돌아가 학생들의 1인 1악기 연주 기능을 높여 고운 심성을 기르는 감성교육을 실시하면서 교육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홍성교육지원청은 관내 모든 학생들에게 1인 1악기 연주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오카리나 교육을 특색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도 홍성에서 오카리나축제의 성공가능성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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