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법원-내포로 상권지도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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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법원-내포로 상권지도가 바뀐다!
  • 주향 편집국장
  • 승인 2015.04.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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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골목상권 경쟁력 테마로 승부한다 <1>

 

▲ 홍성 원도심 내 중심상권인 명동골목 모습.


소규모 상점 6556개 중 상당수가 원도심 내 생계기반
신생상권으로 ‘법원골목’ 급부상 타 상권들과 윈-윈
원도심 ‘역사와 문화 담은 골목’으로 차별화‘승부수’


백화점이나 아울렛, 대형마트 등의 공세에 밀려 초토화 되어 가던 골목상권이 다시금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 골목상권이 활성화 된 곳의 공통점이 있다면 주변경관이 뛰어나거나 다른 매장들과의 어울림과 소통이 좋다는 특징이 있다. 골목과 골목이 모이면서 마치 쌈지 길의 컨셉처럼 하나의 몰을 만드는 것이다. 최근의 소비패턴은 조금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만족도를 높여주는 요소가 있다면 맛 집이나, 볼거리를 찾아가는 경향을 볼 수 있다. 골목이 뜨는 이유 중에 하나다. 낙후되고 촌스럽다는 의미의 대명사였던 골목이 맛 집을 찾는 쏠쏠한 재미와 이야기를 담아내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골목길로 향하게 한다.

홍성군에도 여러 개의 골목상권이 존재한다. 홍성읍 최대의 번화가로 불리는 ‘명동골목’을 비롯해 홍성군청 앞 ‘관아골목’ 신생 골목으로 부상하는 ‘법원골목’ 등이다. 하지만 노령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인구감소에 따른 상권위축 등으로 홍성 원도심은 그야말로 쇠퇴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게다가 3년 전 홍북면 일원에 충남도청이 들어섰고 내포신도시가 조성되며 원도심 내 인구를 비롯해 기관이나 상권까지 이곳으로 쏠리며 내포신도시는 무서운 블랙홀이 되어가고 있다.

 

 

 

 

▲ 명동골목 상가모습.


이와 관련해 군은 원도심 공동화 방지책으로 대전권에 있는 기관이나 단체유치 등에 주력하고 있지만 실효성을 담보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설령 군의 계획대로 기관이나 단체 몇 곳이 원도심 내로 유치되더라도 위축된 상권을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말 기준 충남도 사업체 통계조사 자료에 따르면 홍성 지역 내 총 사업체수는 7018개소이며 이중 93%가 소규모 상점으로 6556개소로 집계됐다. 이들 상점의 상당수는 원도심에 생계기반을 두고 있는데 공동화가 심화되며 상권이 빠르게 위축되거나 신 상권으로의 상점이동을 감행한다면 남아있는 소상인들의 ‘도미노 파산’을 불러올 수 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군은 지역균형 발전을 꾀하고자 법원, 검찰, 세무서, 한전 등 지금의 월산리로 공공청사 이전을 추진했고 이곳에 건물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홍성의 또 다른 상권으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군은 ‘원도심의 부활’이라는 군 최대명제 하에 홍주성 복원 등을 통한 역사·문화·관광도시로의 경쟁력을 갖추고자 다각적인 활로모색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 3년 전 충남도청이 홍북면에 들어서며 원도심의 공동화는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원도심 내 상주하던 주민을 비롯해 기관이나 상권까지 신도시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되며 원도심의 공동화 문제는 이제 홍성군의 최대 현안이 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홍성의 상권지도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원도심에서 점차 벗어나 신생상권인 법원골목과 내포신도시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향하며 홍성의 상권지도가 급속히 변하고 있다.

 

 

 

 

 

 

▲ 만개한 벚꽃과 문화재, 홍주성역사관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풍경.

 

 

▲ 홍주성 남문인 홍화문 골목 상권과 연계한 역사탐방 관광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청 소재지로 대규모 상권이 들어서는 내포신도시와 규모로써 맞대응을 할 수 없다면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홍주골목’이라는 차별화된 테마로 승부수를 찾는 것”을 것을 권하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원도심 핵심 상권인 ‘명동골목’과 군청을 중심으로 조성된 ‘관아골목’ 장단점을 분석하고 일명 ‘뜨는 골목’으로 부상하는 ‘법원골목’의 경우 초기단계부터 골목의 테마를 정하고 나머지 두 개 골목상권과의 윈-윈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군의 중장기적인 계획과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홍성의 문화, 관광, 인프라를 잘 활용해 골목상권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 골목상권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고자 한다. 이곳에는 천년의 시공을 넘나드는 홍주읍성을 비롯해 조양문, 홍주목, 홍주관하, 천주교성지 등이 원도심 내 자리하고 있다. 남문을 사이에 두고 2015년 오늘의 홍성도 볼 수 있는 매력만점의 도시이다. 이러한 다양한 인프라와 콘텐츠를 바탕으로 골목상권과의 긍정적인 조합을 만들어낸다면 침체된 상권의 회생은 물론 1박2일의 관광 상품의 가능성도 전망해 볼 수 있다. 다음호에는 혼자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홍성지역 골목 점포들의 생존을 위한 상생의 길을 찾아본다.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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