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곁으로 찾아가는 똑똑한 문안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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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곁으로 찾아가는 똑똑한 문안순찰
  • 전솔 <홍성경찰서 서부결성파출소 순경>
  • 승인 2015.04.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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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게 안부를 묻거나 예를 표하는 일이라는 뜻의 단어가 있다. 문안(門安). 국민의 안녕과 질서를 지키는 경찰관에게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단어가 있을까? 이에 우리 홍성경찰서는 순찰차에서 내려 우리의 고객이자 친구이며 동반자인 주민들을 대면하고자 현관문을 두드리고 있다. 더 이상 보여주기 식 서비스가 아닌 진정으로 소통하는 홍성경찰로 다시 태어났음을 알리는 순간이다.

문안순찰은 기존에 경찰이 추진하던 독거노인 공경순찰, 여성안심 귀갓길 등의 시책을 하나로 묶은 가히 정성치안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한다. 안부를 묻는 등 일상적 대화의 주민접촉활동으로 경찰에 대한 의견청취 및 선별적 검문으로 실질적 범죄 예방 강화를 지향하는 문안순찰은 벌써 주민들의 웃음과 밝은 목소리로 되돌아오고 있다.

“할머니 요즘 허리는 어떠세요?”라고 여쭈면 “어휴 허리가 더 아픈데 시골이라 버스가 너무 없어”라고 하시고 “요즘 생활하시면서 불편한 점은 없으세요?”라고 여쭈면 “마을회관 앞에 횡단보도가 하나 없어 쌩쌩 달리는 차들에 지팡이 든 할매들 죽겄어”하신다. 거의 대부분의 대답들이 범죄와는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주민들의 동반자가 되고 있음을 체감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는 감사한 대답들이다.

이에 지역경찰은 노인들이 하기 힘든 면사무소나 도로관리청과의 협의 등을 대신해 주는 것으로 유기적 관계를 완성한다. 또한 문안순찰은 불심점을 발견하게 되면 적극적 범죄예방이나 수배자 검거 등의 역할도 가능해진다. 벌써 홍성경찰은 문안순찰 중, 강한 바람을 통해 번지고 있는 들불을 사전에 발견하여 인명을 구조한 사례가 있고 주민과의 친근한 대화를 통해 절도범의 소재를 파악하여 검거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 경쾌한 출발음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경찰관이 내미는 손을 잡아주는 주민들의 협조가 전제된다. 이글을 쓰는 이유도 프로포즈를 하기 위함이다. 아무리 경찰관이 발걸음을 총총거린다 해도 주민들이 이를 반감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짝사랑에 불과할 것임을 잘 알기에, 필자는 홍성경찰의 경쾌한 출발에 범군민적 동참을 간절히 요청한다.

홍성경찰은 지금까지 범죄로부터 주민들을 지켜내는 단단한 홍주성의 성곽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곳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성 안쪽을 걸어보고자 한다. 이제 우리 홍성은 품격 있는 홍성군민의 의식체계와 신뢰받는 엘리트 경찰의 노력이 씨줄과 날줄로 만나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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