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의 꿈을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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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의 꿈을 그려보자
  • 서동식<전 광천초등학교 교장>
  • 승인 2015.07.15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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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정년퇴직을 하였지만 우리 광천초등학교 137명의 꿈동이들이 눈앞에 아른거리고 얼마 전까지 그들이 펼쳐보이던 아름답고 훌륭한 각종 교육활동과 함께 학교생활이 생각나 그리운 마음의 이야기를 펼친다. 등교와 함께 “교장선생님, 안녕하세요?” “안녕! 멋진 하루가 될 거야” 인사말로 시작하여 조잘조잘 떠드는 소리와 해맑은 웃음 속에서 우리들의 신명나는 학교생활이 시작된다.

나는 학교가 아이들보다 늘 작아진다는 아쉬움을 느꼈다. 우리 꿈동이들이 큰 그릇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도 아이들 크기에 맞추어 커가야 할 텐데……, 그래도 아이들은 학교 탓은 하지 않는다. 나름대로 꿈과 끼를 키우고 어느 학교 학생들보다도 마음이 부자인 아이들로 커오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각종 교육활동에서 큰 힘을 발휘하곤 했다. 이제는 꿈동이들을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지만, 그래도 지난날의 정겹던 모습들이 자꾸만 생각나 그들을 그려본다. 꿈이 많은 아이들 나름대로의 꿈을 그려보며 끼를 키우겠지…….

내가 어렸을 때는 장래의 꿈에 대하여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농사짓는 집에 태어났고, 평생을 농삿일과 삶을 함께하신 할아버지께서 키워주셨는데 할아버지께서는 농삿일을 열심히 하는 것을 가장 좋아하셨다. 지게로 무거운 짐을 나르고 땀이 흠뻑 젖도록 쉬지 않고 일하는 내 모습을 보시면 껄걸 웃으시며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그러나 농삿일이 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다만 어른들께서 하시는 일이니까 당연히 하는 것이고, 안하면 혼날 것이라 생각하여 참고 열심히 일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 후 일하기 싫어서 도망도 다녀봤지만, 지금은 농사짓는 땅에 몸과 마음이 묻혀버렸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우리 학생들이 먼 훗날 자신의 꿈을 어떻게 꾸밀지 그려보는 마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학생들의 얼굴이 모두 다르듯이 살아가는 모습도 다르다. 또한 사고방식이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의 꿈도 다를 것이다. 여러분, 자신을 돌이켜 보고 내가 좋아하는 것, 나의 성격,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 등 ‘나에 대한 생각’을 해 보자. 앞으로의 내 꿈을 어떻게 그릴지 먼저 생각해 보고, 부모님께 또는 선생님께 여쭈어 보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 보자.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어릴 때 공부를 잘 하지 못했다. 그가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이었고, 다른 과목은 항시 낙제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실망한 담임선생님께서는 가정통신란에 이렇게 적어서 부모님께 보냈다고 한다. “이 학생을 가르친다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공부로는 희망이 없으니 아예 다른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 어머니께서는 오히려 아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너는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이 있어 다른 아이들과 같지 않기 때문에 틀림없이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어머니의 말씀에 용기를 얻은 아인슈타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을 더욱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 한 끝에 마침내 세기의 과학 이론으로 평가되는 상대성 원리를 발표하게 되었다. 어머니께서 자식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준 점도 훌륭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노력한 꿋꿋한 정신도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여러분! 꿈은 이루어진다. ‘하자!’,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생각은 얼마나 멋진가? 여러분의 희망찬 꿈과 함께 먼 훗날을 그리며 꿋꿋하게 노력하는 자랑스럽고, 굳센 광천의 알찬 열매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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