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을린 역사 속에서 희망의 횃불을 비춰줬던 만해와 백야를 만나러 가자. 만해 한용운 선사는 본인과 친분이 깊었거나 함께 독립운동을 했다 하더라도 변절한 친일인사와는 단호히 절교를 했고, 백야 김좌진 장군은 자신이 가진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줬다. 굳은 애국심으로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는 영웅들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본다.<편집자주>
님의 침묵과 만해 초상.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캄캄한 세상에 태어나 승려이자 시인, 그리고 독립투사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만해 한용운의 고향은 홍성이다. 그의 생가는 조그마한 초가집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님의 침묵’이 액자로 걸려있다. 그 뒤로 보이는 방 안의 한용운의 얼굴에 흔히 알고 있던 순한 인상의 스님과는 다른 강인한 눈빛이 인상적이다.
민족시비공원.민족시비공원의 만해정.
한용운 생가 전경.
생가 근처에는 민족시비공원이 조성돼있다. 탁월한 은유와 역설로 문학가로서 큰 획을 그은 만해 한용운의 생가답게 민족시비공원에는 한용운의 ’복종’을 비롯하여 정지용의 ’고향’,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 유치환의 ’바위’ 등 민족시인 20명의 작품이 새겨진 비석들이 세워져 있다.
민족시비공원. 한용운의 ‘복종’.만해문학기념관.
>> 만해 한용운 생가
주소 : 충남 홍성군 결성면 만해로 318-83 문의 : 041-642-6716 관람시간 : 09:00-17:00(매주 월요일 휴관일) 교통정보 △ 자가용 서해안고속도로 → 홍성IC → 29번 국도(홍성방면) →홍성군청→테마박물관→구항면→남산리방면→결성방면 △ 대중교통 시내버스: 홍성종합터미널에서 구항,결성,금국행 시내버스 탑승 (약 50분 소요)
홍성읍내 오거리에 있는 김좌진 장군상.
홍성읍내에는 눈에 띄는 동상이 하나 있다. 한 손으로는 칼을 쥐고 다른 한 손은 곧게 들어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 모습의 커다란 백야 김좌진 장군이다. 일본 강점기에 우리나라에 가장 큰 승리를 안겨주었던 청산리 전투를 지휘했던 단장지통의 만주벌 호랑이 김좌진 장군. 그는 고향 홍성읍내의 대표적 상징으로 여전히 굳게 이곳을 지키며 서 있다.
김좌진 영정과 향.청산문 현판.
백야공원의 그의 일대기를 재현한 동상.김좌진 어록비.
백야기념관 전경.
김좌진의 생가에는 안채와 사랑채, 광이 따로 있는 꽤 큰 기와집으로 그가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음을 보여준다. 이런 배경은 그가 얼마나 큰 그릇의 인물이었는지 더욱 잘 보여준다. 그는 나이 15세에 집안의 노비를 해방시켰을 뿐 아니라 그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땅을 나누어주고 학교를 설립하여 교육활동에도 힘을 썼다.
>> 백야 김좌진 생가
주소 : 충남 홍성군 갈산면 백야로 546번길 12 문의 : 041-634-6952 관람시간 : 09:00-17:00(매주 월요일 휴관일) 교통정보 △ 자가용 서해안고속도로 → 홍성IC → 29번 국도(홍성방면) →홍성군청→구항면→갈산면→상촌교차로→천수만로→갈산교차로→백야로→김좌진장군생가지 △ 대중교통 시내버스 : 홍성종합터미널에서 갈산.이호행 시내버스 탑승 (약 5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