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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와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
  • 이병헌<여행전문기자>
  • 승인 2015.08.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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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룡소.

태백에 가면 황지연못이 낙동강의 발원지라이고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이다. 그뿐만 아니라 태백은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발원지라고 한다. 황지연못은 시내 중심지에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것은 물론 현지주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었다. 황지연못은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로, 태백시를 둘러싼 태백산·함백산·백병산·매봉산 등의 줄기를 타고 땅 속으로 스며들었던 물이 모여 연못을 이룬 것으로, 시내를 흘러 구문소를 지난 뒤 경상도를 거쳐 부산광역시의 을숙도에서 남해로 유입된다고 한다. 황지 한 가운데에 자리한 이 연못은 둘레가 100m 정도인 상지, 둘레 50m 정도의 중지와 둘레 30m 정도의 하지로 구분되는데 하루 오천 톤의 물이 용출되어 상수도 취수원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상지는 ‘마당늪’이라 하고, 중지는 ‘방간늪’, 하지는 ‘통시늪’이라 부르며 그밖에 굴뚝소가 있는데 황지연못도 전설을 가지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황지연못.

황지연못 표지석.

옛날 황지 연못 터에 황동지라는 부자가 살았는데 매우 인색했다. 어느 날 외양간에서 쇠똥을 치우면서 져내고 있는데 남루한 차림의 한 노승이 찾아와 염불을 하며 시주를 청했다. 시주할 곡식이 없다는 황부자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말없이 염불만 하고 서 있는 노승을 보자 황 부자는 그만 심술이 나서 치우고 있던 쇠똥을 퍼서 바릿대에 담아 주었다. 노승이 말없이 돌아서는데 마침 방앗간에서 아기를 업고 방아를 찧던 며느리 지 씨가 이 광경을 보고는 달려와 노승을 붙잡고 시아버지의 잘못을 빌며 쇠똥을 털어내고 시아버지 몰래 찧고 있던 쌀을 한 바가지 시주하였다고 한다. 물끄러미 지 씨를 바라보던 노승은 황부자의 며느리에게 말했다고 한다. “이 집의 운이 다하여 곧 큰 변고가 있을 터이니 살려거든 날 따라 오시오.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로 뒤를 돌아다 봐서는 안 된다.” 며느리는 아이를 업은 채 노승의 뒤를 따라 가 송이재를 넘어 통리로 해서 도계읍 구사리 산등에 이르렀을 때 며느리가 자기 집 쪽에서 갑자기 뇌성벽력이 치며 천지가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나기에 놀라서 노승의 당부를 잊고 뒤를 돌아다봤다. 이 때 황 부자 집은 땅 밑으로 꺼져 내려가 큰 연못이 되어버렸고 황 부자는 큰 이무기가 되어 연못 속에 살게 되었다. 뒤를 돌아보았던 며느리는 돌이 되어 구사리 산등에 서 있는데 ‘미륵바위’라고 부르고 있으며 흡사 아이를 등에 업은 듯이 보인다. 그 때 집터는 세 개의 연못으로 변했는데 제일 위쪽의 큰 연못이 황부자의 집터로 ‘마당늪’이라 하고 중간이 방앗간 터로 ‘방간늪’이라 하며 아래에 있는 작은 연못이 변소 자리로 ‘통시늪’이라 한다. 전설을 머금은 황지의 물은 정말 많이 솟아오르고 바람 없는 연못은 주변의 맑은 세상을 닮고 있다. 공원화된 이곳은 각종 꽃들이 식재돼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줬고 노인들의 소중한 휴식처가 되고 있었다.

검룡소 입구.

이곳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검룡소 주차장이 있다. 검룡소까지 1.4킬로미터로 산책하기에 딱 좋은 코스다. 검룡소까지 이르는 길은 걷기에 참 좋다. 숲속에 난 길이라 햇빛도 덜 받고 길옆에는 아름다운 야생화를 볼 수 있어 발걸음이 참 가볍다. 주차장에서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산길을 걷노라면 참 기분이 좋다. 햇빛에 반짝이는 초록빛 세상이 좋고 나무에서 뿜어내는 싱그러움이 좋다. 산길을 따라 한참 걸어가니 검룡소에 닿는다. ‘태백의 광명정기 예 솟아 민족의 젓줄 한강을 발원하다’라는 안내문이 돌에 새겨져있었다. 이곳은 한강의 발원지로 창죽동 금대봉골에 있다. 금대봉 기슭의 제당궁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에서 솟아나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검룡소에서 다시 솟아나와 514㎞의 한강발원지가 되는 곳으로 1987년 국립지리원에서 도상실측 결과 최장 발원지로 공식 인정됐다고 한다.

태백시에서 설치한 나무다리를 따라서 올라가니 폭포소리가 들린다. 검룡소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작은 폭포를 이루고 있었는데 소리도 경쾌했고 물줄기도 시원해 보였다. 잠시 올라가니 바로 아래에 검룡소의 모습이 보인다. 둘레 20여m에 깊이를 알 수 없는 검룡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하루 이삼천 톤 정도 올라오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흐른 물줄기 때문에 깊이 1-1.5m, 넓이 1-2m의 암반이 폭 파여서 그리로 물이 흐르는데 흡사 용이 용트림을 하는 것 같은데 그 곳에도 전설이 있다. 옛날 서해 바다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고자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가장 먼 쪽의 상류 연못을 찾아 헤매 이곳에 이르러 가장 먼 상류의 연못임을 확인하고 이 연못에 들어가 용이 되려고 수업을 하였는데 연못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 친 자국이라 한다. 정말 우리나라의 바위나 연못 산에는 독특한 전설이 있는데 우리식 문화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검룡소에서 쏟아지는 검룡소의 물은 사계절 9℃정도이며 주위의 암반에는 물이끼가 푸르게 자라고 있어 신비한 모습을 하고 있다. 강원도의 다른 지역처럼 오가는 길옆에는 원추리나 둥근 이질풀, 노루오줌 등 야생화가 피어있어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준다.

■ 황지연못
전화 : 033-550-2081
주소 : 강원 태백시 오투로1길 1-8


■ 검룡소
주소 : 원도 태백시 창죽동
전화 : 033-552-1360

■ 여행팁
황지연못은 시내에 있어 접근성이 좋으나 주차를 하는데 쉽지 않다. 공원화 되어있어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피어나고 다른 곳 보다 온도가 낮아 여름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검룡소는 산길을 걸어야 하니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지만 그리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입구에 그네가 있어 어린이나 어르신들은 이곳에서 쉬면서 가족들을 기다릴 수도 있다.

■ 주변 여행지
태백에는 여행지가 많이 있다. 매봉산 풍력단지와 배추밭은 여름에 가면 아름다운 그림의 한 폭으로 다가오는데 삼수령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바람의 언덕에 오르면 되는데 매봉산 정상 주변에 야생화가 많이 피어있다. 그리고 구와우 마을의 해바라기 축제에서 아름다운 해바라기 마을을 만나서 자연속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는데 산길과 연결되어있어 트레킹을 하기에도 좋다.

■ 가는 길(홍성에서 황지연못까지 4시간 정도 소요)
홍성 - 홍성I,C - 서해안고속도로 - 평택제천고속도로 - 북부로 - 강원남로 - 태백읍 황지동 - 황지연못 - 검룡소

이병헌<여행전문기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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