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없는 주민설명회가 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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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없는 주민설명회가 웬 말?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5.09.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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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보호복지공단, 충남기능처우센터 건립 주민설명회 개최
주민, 뒷북 주민설명회 보여주기식 행정 비판

▲ 월산리 주민들은 충남자동차정비기능취득처우센터 주민설명회 개최를 막았다.
월산리 일대에 조성 중인 충남자동차정비기능취득처우센터(이하 충남기능처우센터) 건립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시작도 못한 채 끝이 났다.

지난 23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충남지부(이하 법무보호복지공단)은 축산회관에서 충남기능처우센터 조성과 관련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설명회가 무산됐다.

이날 주민들은 법무보호복지공단 측이 주민들도 전혀 모르게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려 한 것은 주민을 우롱하는 것 밖에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시작단계에서 이뤄졌어야 할 주민설명회를 이제서 개최한다는 것은 보여주기 식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주민 이병석 씨는 “주민들은 기초공사가 이뤄질 때까지도 시설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모든 국책사업이나 자치단체 사업 등을 시행하는 데는 의례적으로 치러야 하는 일이 주민설명회이다. 이는 주민을 무시하고 더 크게는 홍성군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단지 주민이익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행정은 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설명회 제지와 함께 법무복지공단 측에 주민들의 부지매입 의사를 전하며 사업을 철회해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충남지부 박태규 지부장은 “충남기능처우센터에 대해 절대 혐오시설이 아님을 주민들께 충분히 설명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대화의 장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 월산리 628번지 일대에 조성 중인 충남자동차정비기능취득처우센터는 출소자들의 사회적응과 재범 예방 등을 목적으로 자동차 정비 분야의 기본지식과 기술을 교육해 전문기술인으로 양성하기 위한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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