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의 활력 ‘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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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의 활력 ‘자원봉사’
  • 강혜련 <노인복지관 복지사·주민기자>
  • 승인 2015.10.20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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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수명이 길어지고 가족생활주기가 바뀌면서 노년기에 보내야 할 시간이 길어지게 됐다. 요즘 ‘100세 시대’라는 말을 자주 쓰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큰 질병이나 사고가 없으면 웬만하면 100세까지는 산다는 얘기다. 실제로 중장년층의 은퇴가 보통 60세라고 보면, 기대수명을 90이라고 해도 퇴직 이후에는 30년 이상의 노후가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노인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먹고 자고 살아가는 문제가 아니라 더욱 나은 삶과 행복한 노후에 대해 모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어떻게 성공적으로 늙어가고 행복한 노후를 살아갈 것인가? 누구나 자신의 노후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상상을 해 보지만, 자신의 노후가 어떠할지, 노후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준비를 실천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 이전 세대로부터 은퇴 준비에 대해서 배우지 못한 세대들은 어떻게 노후를 보낼 것인지에 대해서 혼란스러워 하거나 무기력함에 빠지곤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봉사활동은 직접 몸을 움직여 사회에 참여함으로써 무기력에서 벗어나 생산적으로 변하게 할 수 있다.

노인의 자원봉사 활동은 서비스를 제공받는 수혜자가 아닌 제공자로서 스스로 상실된 지위와 역할을 획득할 수 있고, 봉사활동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삶의 만족감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복지관에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항상 밝은 표정으로 긍정적인 면과 적극적으로 활동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건강하신 편이다. 이것은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삶의 보람을 느끼며, 가정에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가족과의 관계도 원만해지면서 자원봉사 활동 참여자들의 자존감이 높아지는 효과라고 볼 수 있다.

어르신들의 자원봉사활동은 지역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도시의 경우 자원봉사를 하고자 하는 전문적인 인력도 갖춰져 봉사활동 할 수 있는 기회가 높겠지만, 농촌지역의 경우에는 자원도 부족하고 어르신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기관에서도 계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전문적인 인력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요즘 돈이 아니라 재능과 지식을 기부하는 새로운 기부가 유행하고 있다. ‘재능기부’란 개인이나 단체의 역량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함으로써 나눔을 실천하려는 새로운 기부형태이다. 내가 가진 재능을 가지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은 노년기에 찾아오는 상실감 회복과 자존감이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재산을 잃은 것은 조금 잃은 것이며, 명예를 잃은 것은 반을 잃은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은 것이다’라는 말에서처럼 장기화 되는 노후에 가장 중요한건 건강이다. 그동안 살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일거리를 만드는 노후에 대한 준비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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