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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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 당진시대·청양신문·뉴스서천·홍주신문 공동취재팀
  • 승인 2015.11.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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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의 콘텐츠와 매체다각화 <2>
미국 오리건주 지역신문을 가다

 

미국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인구 380만 명의 오리건주는 1859년에 미합중국의 33번째 주가 되었다. 벌목·제재·펄프·제지 등과 같이 임산자원이 풍부한 오리건주의 36개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지역신문들이 발행되고 있다. 오리건주에는 현재 미국에서 4번째로 큰 미디어그룹인 리 엔터프라이즈가 진출해 있다.
미국 전역에 걸쳐 23주에서 54개의 일간신문 및 300개 이상의 각종 전문서적, 간행물, 방송, 주간신문 등을 발행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오리건주에서도 움쿠아 포스트, 레버넌 익스프레스 등의 주간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특히 레버넌 익스프레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설문조사, 트위터 중계, 블로그 운영, 지역 부고소식, 지방법원 소식 등을 보도하고 있다.

최대 미디어그룹 ‘팜플린’ 경영자율성 보장, 고용은 승계
지역신문은 지역별로 경영과 편집 책임자가 독자적 운영
편집과 인쇄는 본사가 있는 포틀랜드에서 공동으로 맡아
지역신문 미래 낙관적 지역신문사 인수 디지털개발 지속


오리건주의 팜플린 미디어그룹
팜플린 미디어그룹 본사가 있는 포틀랜드는 오리건주 최대 도시로 워싱턴주 벤쿠버시와 콜롬비아 강을 중심으로 마주보고 있다. 태평양에서 콜롬비아 강을 통해 들어오는 내항을 개발해 목재, 밀, 옥수수등 원자재 농산물 등을 수출한다. 최근 IT산업도 발전해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리 엔터프라이즈가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 그룹인데 반해 오리건주의 최대도시인 포틀랜드에 위치한 팜플린 미디어그룹은 오리건 지역 전역에 걸쳐 23개의 지역신문을 통해 1만9860부의 신문을 발행하며 65만8532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2000년대부터 언론사를 사들이기 시작한 팜플린은 발행부수 1400부의 에스타카다 뉴스부터 5만 부 발행의 포틀랜드 트리뷴 등 23개의 지역신문을 비롯해 잡지사, AM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들을 운영 중이다. 또한 최근에 인수한 지역신문만 해도 7개사가 되는 등 계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
팜플린 미디어그룹은 전체 직원 300여 명 가운데 편집국 인원은 80여 명이다. 팜플린 소속 지역신문들은 지역별로 경영과 편집 책임자들이 있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편집과 인쇄는 본사가 있는 포틀랜드에서 공동으로 맡고 있다.
본사에서는 외주사업도 하고 통합 홈페이지도 운영한다. 하지만 앱 개발은 아웃소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팜플린의 전문 경영인 마크 가버 씨는 “언론시장이 종이신문 시장에서 디지털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디지털을 통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마크 가버 씨는 “종이신문과 디지털 독자를 하나로 묶어 콘텐츠를 판매하고 지역 광고를 통해 광고주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의 신뢰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사업 아이템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신문, 협업에서 체인으로
1990년대 후반에 국내의 지역신문 대표들과 미국 동부 지역신문을 방문했을 때는 경쟁사 간 공동인쇄, 공동배달 등 협업 모델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경제불황이 길어지고 언론환경이 급속도로 디지털화 하면서 지역신문들은 생존을 위한 방식이 협업에서 미디어그룹을 통해 체인화하고, 언론매체도 다각화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경영이 어려운 지역신문은 물론 흑자를 내고 있는 지역신문도 미디어 그룹의 우산 아래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나 빅데이터 분석 등을 개별 지역신문사에서 수행하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언론 산업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미디어그룹 뿐만 아니라 거대 자본들이 지역신문을 사들이고 있다.
현재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선진화된 경영과 디지털 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해나간다면 지역신문 시장이 그리 부정적이지 않다는 반증일 것이다.
마크 가버 씨도 “지역신문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고 지역신문사 인수와 디지털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니/인/터/뷰    팜플린 미디어그룹 대표 마크 가버

“지역사회 신뢰를 비즈니스로 연결”

Q. 팜플린 소속 지역신문의 편집권은 보장되는가?
A. 99% 보장된다고 보면 된다. 아주 특별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는 한 편집과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Q. 적자가 발생하는 지역신문은 어떻게 관리하나?
A. 개별사 보다는 전체적인 수익구조를 보면서 경영한다. 일시적으로 적자가 났다고 해서 문을 닫거나 하지는 않는다.
Q. 지역신문을 인수했을 때 고용을 승계하는가?
A. 고용을 승계할 뿐만 아니라 경영도 해당 신문사에 그대로 맡기고 있다.

Q. 최근 신문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A. 지역 현지 광고 등 새로운 광고를 개발하고 지역사회 신뢰를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는 사업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Q. 미디어그룹의 오너가 경영과 신문제작에 관여하는가?
A. 오너는 지역신문 운영을 통해 경제적인 이윤을 얻기보다는 지역사회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만족해하고 있다. 모든 경영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고 있다.

Q. 종이시장에서 디지털 시장으로 독자층이 옮겨가고 있는데 지역신문 미래에 대한 전망은?
A. 당장은 디지털에 대한 수익모델을 발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신문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미래 산업인 디지털 개발을 위해 2개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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