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의 아름다운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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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의 아름다운 하모니
  • 이상근<홍성군의장>
  • 승인 2016.01.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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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의회 제7대 의회가 1년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0명의 의원들도 각자 초심을 잃지 않고 열정을 갖고 함께 호흡하며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각자 갖고 있는 역량을 여러 분야에서 발휘 하고 있다. 전반기 의장을 맡고 있는 나에게 많은 사람들이 신문지면을 통해 접했다며 군의회 불협화음을 이야기 하곤 한다. 그때는 여간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의장이라는 신분으로 의회의 일거수 일투족을 설명할 수 도 없고 특정의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더욱더 할 수 없는 일이다. 군의회 앞에는 모두 잘 아시는 것처럼 느티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다. 700년 이라는 세월동안 모진풍파를 견디면서도 묵묵히 자리를 잡고 있는 느티나무에게 출근길에 질문을 해보곤 한다.

봄, 여름, 가울, 겨울 다른 특성을 갖고 있는 계절과 어떻게 잘 어울려 지내고 있는 것이며, 계절의 특성에 맞추어 옷을 갈아입고 각각의 계절과 하모니를 맞추고 있는 것인지... 얼마 전 열린 군립합창단 정기연주회와 어린이합창단 공연을 보면서 아름다운 하모니에 감동을 받았으며 이러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지휘자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사람의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답고 이세상의 모든 악기보다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의회와 합창은 비슷한 것이 많은 것 같다. 사람의 목소리로 운영되며, 상대방을 배려하고 맞춰가는 것이 일상이며 함께 한 목소리를 내야 힘을 내기 때문일 것이다.

군의회를 합창단에 비유하면 의장은 지휘자 역할이라고 생각된다. 10명의 의원님들이 갖고 있는 각자의 목소리를 어떻게 화합하고 아름답게 연출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합창은 말 그대로 합창이다 독창과는 달리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고 남들과 맞춰가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야 하는 협동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합창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아름답다고 혼자 튄다면 아름다운 하모니는 기대할 수 없다 이것이 곧 불협화음인 것이다. 자신의 목소리가 아름답다면 하모니를 위해서 더욱더 자신을 희생해야 할 것이며, 이는 다시 하모니를 위해 희생한 사람에게 큰 박수로 돌아가게 된다.

다행이도 7대 의회에는 표를 의식한 선심성 예산과, 사견을 크게 어필하는 동료 의원은 없기에 군의회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올바른 군정방향을 제시해 나가는데 힘을 모은다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10명의 의원님들의 경우 각자 지역구 주민들이 자질에 대한 검증과 평가를 통과해 의원 뱃지를 갖게 되었기에 의원님에 대한 평가는 지역주민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며 4년에 한번씩 선거를 치르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고 사료된다. 똑똑한 사람만이 군의원이 될 수 있다면 선거 보다는 시험을 봐야 할 것이지만 의회는 대의기관인 만큼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을 고민하는 사람이 뱃지를 달수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전반기 의장을 수행하며 느낀 것은 모든 의원님들이 갖고 있는 능력은 다양했으며, 각자 생활해 온 분야에서는 전문가 수준이고 의정활동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수가 해야 할 일,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 지방의원이 해야 할 일은 분명히 다르다. 군의회는 행정집행기관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 주요업무이며 이를 위해 의결권과 행정사무감사권, 동의권, 자율권, 의견 표명권, 선거권, 조례제정 등을 갖게 되는 합의제 기관이며 지방자치단체의 합의제 의결기관이다.

전반기 의장을 6개월 남긴 시간이지만 10명 의원님의 목소리와 각자 역량을 잘 조율하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내며 좀더 성숙한 의회로 거듭나며 대한민국 최고의 군의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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