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유권자 수준은 같게 마련이다
상태바
정치와 유권자 수준은 같게 마련이다
  • 홍주일보
  • 승인 2016.02.04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설 명절에도 정치얘기가 화두가 될 것이다. 명절이 지나면 20대 총선인 4·13 선거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하지만 어느 선거에 있어서도 분명한 것은 유권자가 깨닫지 못하면 수준에 맞지 않거나 수준보다 낮은 지도자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진리다. 배우고 깨닫지 못하면 탁월한 지도자를 선택할 능력을 가질 수 없는 법이다. 정치의 계절이 돌아오면 그들은 입에 발린 ‘존경하는’이나 ‘국민을 위하여’라는, 마음에도 없는 ‘존경과 사랑, 국민’을 항시 앞세우기 마련이다. 그리고 과대포장으로 유권자인 국민들을 현혹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정치 현실이다. 국민을 대신해야 하는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책임은 없다는 듯 포장하기에 늘 바쁘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의 정치와 유권자 수준은 같이 가고, 같게 마련이다. 선거혁명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 한 요인이며, 요원할 수밖에 없는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선거를 가리켜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의 지난 선거와 선거문화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주권재민(主權在民)의 화합의 축제장이기보다는 부정부패와 비리, 변칙과 반칙의 온상으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정치의 계절이 다가오면 선거출마자들은 이해관계와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오직 살아나는 방법에만 골몰하게 돼 있다. 모든 출마자들이 살아남기에 바쁜 건 필연적이며 모두가 마찬가지다. 인물이나 정책, 공약을 검증하고 살펴볼 시간도 사실상 없다. 현란한 말속임과 수사로 상상을 뛰어넘는 수 싸움과 모략이 전략적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유권자인 국민들이 출마자에 대한 분석과 평가, 역량과 정책을 분석하여 판단하기란 애당초부터 불가능한 것이 현재의 선거구조다. 공약도 어차피 유권자의 입맛에 맞추기 때문에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하면서 진실을 왜곡하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국가와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지역의 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능력 있고 양심 있는 반듯한 지도자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지역발전과 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정치와 죽이는 정치는 유권자의 수준과 선택에 달려 있는 필연의 이유일 수밖에 없다. 정치란 참으로 묘한 요물이다. 아무리 훌륭하고 덕망 있는 좋은 사람들도 그 속으로 들어가면 모두가 변하면서 선거판을 흙탕물로 만들기 때문이다.

선거라는 게 유권자들을 바보 천치로 만들고, 기억의 상실자로 만들기에 바쁘다. 유권자들은 순간 빠져들고 만다. 이렇듯 왜곡된 정치현실의 극복과 변화를 위해서는 유권자가 변해야 한다. 돈과 이권, 거짓에 현혹되지 말고, 정치적 안목과 역량을 겸비한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설 명절 밥상머리에서 진지하게 토론하여 유권자들의 마비된 의식회복의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