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문화예술마을, 어떻게 조성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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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문화예술마을, 어떻게 조성해야 할까?
  • 한관우 발행인
  • 승인 2016.05.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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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문화예술마을조성,무엇을 담아야 하나 〈1〉

내포신도시 ‘독스 빌리지’조성, 협동조합 ‘다큐마을’ 결성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 인근에 오카리나 테마파크 조성
홍성-도청신도시 연계 문화예술마을 조성, 문화창출 요람
2009년 폐교 용호초 리모델링 홍성군립미술관 건립 계획

 

▲ 고암이응노 생가 기념관 전경. 고암예술인 마을 조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청남도와 홍성군은 충남도청신도시 조성에 따른 문화예술인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홍북면 홍천마을에 고암예술인마을 조성과 함께 내포신도시에 ‘독스 빌리지(Docs Village)’ 조성에 따른 작가, 건설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독스 빌리지’란 다큐멘터리를 뜻하는 ‘독스’와 ‘마을’의 합성어로, 다큐멘터리 감독들을 위한 마을을 의미한다. 이주를 결정한 다큐멘터리 감독들은 최근 사회적 협동조합 ‘다큐마을’을 결성한 바 있다.
독스 빌리지는 충남도청내포신도시의 용봉산 기슭 블록형 단독주택용지(RB6)에 자리 잡게 된다. 입주 예정 세대는 15~20세대이며, 2016년 말까지 입주할 방침이다. 이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을 비롯해 ‘Iron Crows’로 암스테르담 국제다큐영화제 중편 부분 대상을 차지한 박봉남 감독, ‘붉은 화가’ 등을 연출한 서민원 감독, ‘푸른 바람의 노래’를 제작한 송규학 감독, ‘달팽이의 별’로 암스테르담 국제다큐영화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승준 감독, ‘춘희막이’의 한경수 프로듀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12명이 입주를 결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충남도와 홍성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내포신도시가 영상 예술작가들의 창작과 삶의 터전이 되도록 하고, 다큐멘터리 제작과 교육, 공연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인마을 조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진모영 다큐마을 이사장, 강익재 충남개발공사 사장, 허용범 방송콘텐츠진흥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9월 충남도청내포신도시에 조성예정인 독스 빌리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홍성군은 고암 이응노 생가와 기념관 인근지역에 오카리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등 본격적으로 문화예술인마을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고암 이응노 화백의 생가가 있는 홍북면 홍천마을 인근지역에 농업과 예술이 결합된 ‘고암예술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홍성군은 이응노 생가 기념관 일대를 대안적 농촌 삶의 문화지대로 조성해 귀농인구를 흡수하고 자립형 예술문화마을의 모델을 제시하는 등 농업과 예술이 이상적으로 결합한 명소로 키울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예술성을 가미한 주거공간과 식당, 펜션, 도서관 등을 꾸미고 주민들을 상대로 재교육을 실시하며 체험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책방과 식당, 카페, 펜션 등을 통한 주민소득 개선방안과 지역학 관련 연구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고암 이응노화백의 생가지에 복원 건립된 이응노생가와 기념관은 내포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주변에 문화예술마을이 조성되면 홍성군과 내포신도시와 연계되는 문화예술인마을과 함께 배후지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홍성군과 (주)노블오카리나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문화예술관광 콘텐츠를 개발하여 향후 지역 문화예술 공연 및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굴 육성하여 지역의 문화예술브랜드로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따라서 홍성군은 충남도청신도시와 연계해 문화예술마을을 조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오카리나, 다큐멘터리 드라마 중심도시, 문화예술 중심도시로 성장시킬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충청남도와 홍성군은 도민과 군민들의 문화복지를 보다 넓혀간다는 계획 아래 시설확충은 항상 문화예술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의 확보라는 관점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는 좋은 문화예술적 상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면 어떻게 문화의 수용을 가져올 수 있겠느냐는 의미이다. 이는 당연한 논리이며 실천목표이다. 그런데 원리이며 목표인 문화예술상품의 전시공간이라는 개념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을 어떻게 운영하여 문화수용의 길을 넓히며, 무엇을 어떻게 전시하여 국민의 문화생활을 발전시킬 수 있는가 하는 점과의 연결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즉 문화공간의 확충은 바로 문화예술상품의 전시라는 것과 문화예술인들의 삶의 터전과 연계된 개념으로 확충이 될 때 비로소 그 효용의 방향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뚜렷하게 무엇을 군민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느냐의 문제다. 따라서 문화예술 공간의 확보는 문화예술인의 유치와 함께 그 본래적 목표인 질 높은 문화예술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자리 잡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활용방안이 선행적으로 강구돼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의 편의시설로서의 자리매김이 우선시되어서는 문화예술 공간의 확보가 왜 필요한가에 대한 취지가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발전적으로 고려하면 예술가의 삶과 생활이 포함된 지역특성에 맞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어 지역의 특성에 맞는 문화창출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 기본적인 목표여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문화예술회관이나 미술관, 박물관들이 지니고 있는 광의적 문화공간은 단지 행사장으로서의 역할에 한정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인들과 어우러져 문화예술에 대한 향유의 모태가 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구심력이 있고 발전적인 문화예술생활의 동참자로서의 참여를 분산적이고 개인적인 측면에서만 향유하게 되어 문화산업적 발전에도 지장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왜 문화예술마을이나 문화예술과 관련된 시설공간을 만들어 놓아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특성 있는 문화예술창출의 산실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해답을 내놓는다.
기존의 문화예술의 시설공간을 포함해 문화예술마을의 설립이유에 첨가함으로써 새롭게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결국 ‘문화예술 공간의 특성화 작업과 문화예술마을 조성’은 21세기를 맞아 충남도청소재지 도시로서 새롭게 시도해 나가야 할 하나의 방안이며,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홍성군은 지난 2009년 폐교된 갈산면 용호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군립미술관을 건립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인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홍성군은 이미 홍천문화마을과 이응노의 집, 이응노기념관을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조성하여 인근에 계획 중인 세계 최초의 오카리나 테마파크 조성 등을 통해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욕구를 능동적으로 수용해 상호 연계된 새로운 문화예술마을 조성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고령화되는 주민에게 새로운 예술 프로그램과 예술성에 기반한 인문학 역량강화 사업 등을 통해 자존감과 명예감을 높이고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홍성군이 기존의 고암예술마을과 폐교를 활용한 용호초의 예술인마을, 내포신도시에 계획 중인 문화예술인공동체 ‘독스 빌리지’문화예술마을 조성과 관련 전국 선진지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홍성문화예술마을 조성이 ‘대안적 농촌 삶의 문화지대’로 귀농인구를 흡수하고 자립형 예술문화마을의 모델을 제시하는 등 농업과 농촌, 문화예술이 이상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방향과 대안 등의 제시가 필요한 실정이다.
취재=한관우/사진=김경미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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