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담당제 실시로 마을 구석까지 살피는 의용소방대
상태바
마을담당제 실시로 마을 구석까지 살피는 의용소방대
  • <특별취재팀>
  • 승인 2016.07.21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주신문·홍성군자원봉사센터 지역공동체캠페인
자원봉사도시 홍성만들기 프로젝트 <9>
‘자원봉사로 행복한 삶과 희망을 함께 나눠요’ -홍성소방서의용소방대

1945년 의용소방대 창설, 71년 유구한 역사 자랑
각 마을별 화재예방 및 심폐소생술 교육으로 호응
전년 대비 농촌지역 화재발생 비율 31% 감소효과
전문성과 조직력을 겸비해 자부심 넘치는 대원들

 

▲ 의용소방대원들이 마을담당제 실시로 마을회관에 찾아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홍성소방서의용소방대는 1945년 창설돼 올해로 71주년이 되었을 만큼 역사가 길다. 의용소방대는 소방서 산하 소방행정과 내 의용소방팀에 소속된다. 지난 15일자로 계룡시에 소방서가 개소함으로써 충남 16개 시군에 지역마다 소방서가 자리해 지역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홍성소방소서는 1990년 5월 복개주자창 인근에 대천소방서 홍성파출소로 시작해 2002년 홍성소방서로 개소했다.
각 읍면에 소방서가 없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에서는 의용소방대가 그 자리를 대신해 소방보조 업무를 맡고 있다.
의용소방대는 그동안 소방대원들의 보조업무인 호스 잡아주기나 길 터주기 등을 해왔으나 현재는 마을담당제를 실시해 의용소방대원들이 각 마을에 찾아가 전기안전점검 등을 실시하고 소화기를 설치하는 등 화재를 예방하고 있다. 마을담당제는 홍성군에서 유일하게 실시하는 제도로 김근제 소방서장이 취임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도다. 과거 소방서가 지역별로 개소하기 전에는 의용소방서의 업무 비중이 높았으나 충남 16개 시·군 전 지역에 소방서가 개소함으로써 그만큼 소방서 인력이 많아졌다. 그로인해 의용소방대의 역할이 줄어듦을 안타깝게 여긴 김 서장의 제안으로 마을담당제를 실시하게 됐다.
 

의용소방대는 각 읍에 여 40명, 남 50명, 각 면에 여 20명, 남 30명으로 670명의 정원이 있으며 그 중 활동하는 대원은 590명이다. 연령은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고 정년은 65세이다. 의용소방대는 4~5명씩 조를 이뤄 읍면의 34개 마을을 둘러본다. 마을에서 소화기 사용법을 교육하고 여성대원들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고 있으며 호스릴소화전을 점점하는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골에 주로 독거노인들이 많아 놓칠 수 있는 노후전선 교체, 벌집제거 등을 하고 있다.
올해 실시한 마을담당제로 전년대비 주택, 축사, 들불 등의 화재가 31%로 감소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의용소방대에서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봐주며 따뜻한 손길을 내밂과 동시에 적극적인 화재예방으로 피해를 최소화 하고 있다. 각 읍면별 면사무소 복지과에서 명단을 받아 차상위계층에 소화기 무료보급과 화재경보기를 설치해 취약계층의 화재를 방지한다.
박덕화(54) 금마면 여성의용소방대장은 큰 화재로 이어질 아찔했던 상황을 차단했던 적이 있다. 차상위계층인 집에 설치한 화재경보기에서 소리가 나서 이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화재를 예방했다. 화재경보기는 연기가 나면 울리는데 이를 방치했다가는 불이 나서 큰 화재로 번질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아들과 나왔다가 어느 가게앞을 지나는데 ‘삐삐’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직감적으로 그냥 지나치다간 큰 일이 날 것을 알았어요. 안에서 된장찌개가 넘치고 있는데 문은 잠겨있고 사람은 없어서 주인을 찾아 알려줬지요. 가게 주인은 찌개를 올려놓고 깜빡하고 나가서 하마터면 큰일 날뻔했지요. 의용소방대 활동을 안했으면 몰랐을 텐데 화재경보기 소리인 것을 알아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의용소방대의 활약사례가 많다. 여성대원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위급한 상황을 모면한 경우도 있었다. 한 여성대원이 시어머니와 온천에 갔다. 마을담당제를 하면서 심폐소생술 관련 자격을 취득한 이 대원은 시어머니가 목욕 하다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 위기를 넘긴 시어머니는 안전하게 병원에 이송하고 안정을 찾았다.
또한 시골에 혼자 사는 할머니 집에 딸이 가끔 찾아와 하루저녁 자고 가곤 했다. 딸이 머리가 아파서 도저히 잘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원들이 출동했다. 할머니 집에 가 원인을 알아보니 낡은 보일러에 기름을 가득 채워 철판 전체에서 기름이 배어나오고 있던 상황이었다. 대원들은 기름을 옮기고 새 기름통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집안 전기장치도 점검을 했다. 모르고 넘어갔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뻔한 상황이었지만 의용소방대원들의 활약으로 안전하게 조치할 수 있었다.
대원들은 연합회비를 연간 5000원씩 걷어 읍면별 취약계층에게 화재보험을 들어주고 있다. 홍성의 340가구가 화재보험에 가입되어 어려운 가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 연 1만5000원의 화재보험은 소멸성 보험으로 화재가 났을 때 1800~2000만원 정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년 전 결성의 차상위계층인 가구에서 큰 화재로 뼈대만 남고 전소된 적이 있다. 집 주인은 라면을 끓이다가 잊고 나와서 불길이 번졌다. 집이 전소되어 재산피해가 막중했지만 다행히 의용소방대에서 들은 화재보험 덕분에 1800만원의 보험금으로 거처를 마련할 수 있었다. 또한 화재가 나서 피해를 입은 곳을 의용소방대 각 읍면별로 이불, 구호품 등을 지원해 도움이 절실한 곳에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소방시설이 없던 시절 동네에 불이 나면 마을 사람들이 양동이를 이어서 불을 껐던 옛날이나 마을담당제를 실시해 마을로 찾아가는 요즘이나 변하지 않은 점은 이웃 간의 끈끈한 정과 사랑이다.

미/니/인/터/뷰 -   곽봉식 금마면 의용소방대장

화재예방을 넘어 발전하는 의용소방대
 

금마면 의용소방대장이자 연합대 사무국장인 곽봉식(51) 대장은 2000년부터 의용소방대에서 활동을 해왔다. “소방대 활동하면서 금마에 사랑의 집을 지은 때가 가장 기억에 납니다. 바람만 불면 넘어지게 생긴 집에 사는 장애인 부부의 집을 소방대원들이 힘을 모아서 지었었지요. 그분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에 소방대원들도 기쁘고 가슴이 뿌듯했었습니다.” 저마다 직장이 있기에 1시간, 3시간씩 틈나는 대로 대원들이 직접 집을 지었다. 서로 격려하며 흘린 땀이 완공되어 집으로 나왔을 때 대원들은 내 집이 생긴 것처럼 기뻐했다.
곽 대장은 여느 봉사단체 중 의용소방대만의 자랑거리로 전문성과 조직력을 꼽았다. “의용소방대에서 하는 심폐소생술이라든지 화재예방 교육 등은 자격을 취득해야만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특성화 되어있습니다. 그만큼 대원들의 자부심도 남다르지요.”
또한 곽 대장은 일반 봉사단체들이 ‘단체’에 해당된다면 의용소방대는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곽 대장은 도지사가 임명장을 주는 기관에 해당하는 의용소방대는 지휘체계나 조직력이 타 단체보다 뛰어난 점을 자랑했다.
“의용소방대는 화재예방이 주된 활동이지만 그 이외에도 마을담당제를 실시해 마을 깊숙이 들어가 어르신들을 만나 그분들이 해결하지 못한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어 어르신들이 저희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곳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무연묘 제초작업을 하는 등 화재예방을 넘어 새로운 방행을 모색하며 진화하는 단체니 이보다 더 좋은 봉사단체가 어디 있겠습니까.”

<특별취재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동의냐 부동의냐 갈림길… “절박한 심정이다”
  • 빛과 그림자
  • 홍성군 청사이전, 어떻게 진행되는가?
  • 본능의 어깨에 올라탄 자들
  • 두 무소속 당선인이 주목되는 이유
  • 국내 최초 노동문학관 건립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