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LH, 휘트니스시설 간판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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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LH, 휘트니스시설 간판만 달렸다?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7.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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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LH, 법정 공동시설 관련 입주민 공청회
입주자회, 항의시위 및 법적인 대응 나설 것
지난 17일 내포LH스타힐스 중앙광장에서 휘트니스와 관련해 입주민 공청회가 개최됐다.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LH스타힐스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주자회의·회장 조성훈)는 지난 17일 아파트단지 내 중앙광장에서 ‘휘트니스센터·문화센터에 관한 입주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입주민 공청회는 LH스타힐스아파트 분양홍보 당시 홍보관에서 대행사 직원들이 수분양자들에게 멀티프로그램실, 인포넷(문고), 주민카페, 휘트니스 등의 시설이 설치된다고 홍보한 데 따른 것으로 실제로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열린 것이다. 당초 이날 공청회는 입주자회의 임원진을 비롯한 동 대표, 입주민 등과 LH 관계자가 함께 참석해 상호 질의 및 답변 등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LH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으면서 입주민들이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입주자회의에 따르면, 입주자들은 대부분 계약금을 납입하고 계약서를 작성한 후 입주자모집공고책자를 제공 받았는데 책자에 ‘내부시설물 및 비품 등은 설치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작성돼 있음을 뒤늦게 확인했다.

현재 LH스타힐스 아파트 내에는 ‘휘트니스 센터’라는 간판이 달린 약 1000평의 공간이 마련돼 있는 상태다. 조성훈 회장은 “LH 측에 공간만 마련해놓고 설치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문의를 하자, 설치나 운영 선례가 전혀 없고 마찬가지로 내포 LH에도 설치 계획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공간을 마련해놓고 설치를 하지 못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입주민 여러분을 대표하는 회장으로서 지난 3월 27일부터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며 “발전적 대응을 위한 여러분의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101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대부분 입주자들은 계약 당시 입주일자나 금액에 더 관심이 있고 휘트니스 센터 등은 챙길 여유가 없었다”며 “사실상 LH측에서 입주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LH 본부와 지속적인 면담을 시도하고 진척이 없다면 서명을 진행하고 시위를 추진하는 등 물리적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08동의 한 주민은 “휘트니스 센터 건물을 지어놨으면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내부 시설 설치를 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법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조성훈 회장은 “법적인 대응을 염두에 두고 변호사 사무소에서 의견서를 받아놓은 상황”이라며 “공기업을 상대로 하는 법적 투쟁이기에 많은 비용과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돼 입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그에 따라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123동의 한 주민은 “판결이 나버리면 더 이상 투쟁의 여지조차 남지 않기 때문에 법적인 절차는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둬야 한다”며 “먼저 소관부서인 국토부를 찾아가 면담을 추진하고, 항의 시위 등 적극적 행동에 나선 뒤 법적인 절차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 개진이 이뤄졌으며, 입주자회의는 입주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다양한 차원의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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