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향수와 추억, 아름다운 현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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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향수와 추억, 아름다운 현실이 되다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8.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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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면 신리 구 천수초등학교 터에 자리를 잡은 ‘천수마을’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 시인의 ‘향수’의 한 구절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태어난 고향에 대한 향수를 품고 살아간다. 또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다 보면 입가에 자연스레 미소가 번지게 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고향에 대한 향수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더욱 아름다운 현실로 만들어 가는 곳이 있다. 과거 천수초등학교 부지였으나 폐교가 되면서 남은 공간에 새로이 둥지를 튼 ‘천수마을’이 그곳이다. 천수마을의 시행주인 ㈜일신정밀 장재형 회장(천수초 13회)은 모교였던 천수초 부지 2만3000여㎡에 고향마을과도 같은 아름답고도 정겨운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했다. 초저녁 밥 짓는 굴뚝 연기처럼 포근한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지는 마을을 표방한 것이 특징이다.

“수익을 생각하며 주택단지를 조성했다면 지금과 같은 아름답고 넉넉한 공간을 조성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죽마고우들과 호연지기를 키우던 제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제가 가진 정성을 다해 마지막 작품을 만들어보겠다고 도전했기에 지금과 같은 천수마을 부지를 조성할 수 있었죠.”

장재형 회장의 말이다. 장 회장은 폐교가 된 이후 쓸쓸했던 공간에 소나무 동산을 손수 조성하고 아름다운 연못을 가꿨다. 특히 연못의 연은 못을 가득 채우지 않고 물그림자를 즐길 수 있도록 조금만 식재한 것이 특징이다. 작은 폭포에서 나오는 물은 계류를 흘러 연못으로 이어지며, 연못에 위치한 폭포와 연결돼 물은 끊임없이 순환한다. 또 마을 후문에는 자작나무를 심어 그림과도 같은 풍경을 연출했다. 도로 중 1m가량은 화단으로 조성해 마을을 산책하는 사람들도 함께 배려했다. 또 철원에서 직접 반출허가를 받아 국내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하면 접하기 어려운 현무암을 다수 사용해 특색이 있는 천수마을만의 풍광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조경에 더욱 공을 들인 이유는 아름다운 조경이 좋은 공간을 만들어낸다는 장 회장의 분명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천수마을 중앙에 위치한 잔디광장과 연못 등 공원부지는 입주하게 될 모든 이웃들이 함께 사용할 공간이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가꿔 입주할 분들에게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정성껏 마련한 공간인 만큼 훌륭한 선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천수마을이 위치한 서부면은 남당항이나 궁리포구와 인접해 있고, 안면도 자연휴양림, 대천해수욕장, 죽도, 용봉산, 백월산 등 홍성의 여행지나 관광지를 쉽게 돌아볼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 나아가 백야 김좌진 장군, 만해 한용운 선사 등 수많은 역사인물들이 탄생한 고장에서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천수마을에는 장 회장의 자택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일반적인 주택보다 크고 넓은 공간이 특징이다. 이는 향후 모든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사랑방이자 마을회관과도 같은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장 회장의 남다른 배려다.

“저는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천수마을에 입주 모집을 하고 있는 열 네 가구 역시 저와 함께 할 이웃들을 찾고 있는 것이죠. 도시의 번잡함이나 화려함에서 벗어나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더 큰 행복을 찾아갈 이웃들을 기다리며 마을을 조성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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