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신노년문화 선도해 어르신 역량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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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신노년문화 선도해 어르신 역량 높인다
  • <특별취재팀>
  • 승인 2016.10.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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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신문·홍성군자원봉사센터 지역공동체캠페인
자원봉사도시 홍성만들기 프로젝트 <14>
‘자원봉사로 행복한 삶과 희망을 함께 나눠요’ -홍성군노인복지관 봉사회

건강한 노후와 지역사회 공헌 ‘무소유 봉사대학’
능동적 노년기 지향하며 바른 선배 역할 실천해
평균연령 85세, 깨끗한 홍성 환경지킴이가 간다
마술, 우쿨렐레, 난타 복지관에서 배워 문화공연

▲ 문화공연 봉사단이 노인복지관 프로그램에서 배운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있다.

홍성군노인복지관(관장 동준스님)은 지난 1월 1일자로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서 위탁해 수덕사에서 운영지원하고 있다. 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나,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우리,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세상을 관훈으로 나, 우리, 세상으로 나아가는 리더자로서 행복한 신노년문화를 선도하고, 지역사회 자비나눔을 실천하는 선배시민을 지향하는 복지관을 미션으로 삼고 있다. 또한 불교의 9가지 바른 삶을 실천하는 마음과 정신을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노년기를 능동적으로 지향하고 지역의 선배로서 역할과 역량을 높인다는 비전을 갖는다. 

노인복지관은 자체 봉사단과 외부사업의 봉사가 있다. 자체사업의 봉사인 무소유 봉사대학(어르신 봉사학교)에서는 기존의 봉사단을 보강해 4개의 반인 무궁화반(환경지킴이 봉사단), 연꽃반(세상만사 봉사단), 민들레반(전통놀이 봉사단), 목련반(문화공연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 바뀐 봉사단은 내년 1월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 평균연령 85세로 구성된 환경지킴이 봉사단의 환경정화활동.

환경지킴이 봉사단은 12명의 여자 어르신들이 관내 문화재 주변이나 지역 내 취약지역을 돌며 길가에 버려진 담배꽁초나 빈병 등을 수거하는 환경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7년부터 활동해온 봉사단은 평균연령이 85세로 고령이지만 나이를 잊은 봉사활동으로 열정이 넘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단은 첫째, 셋째주 목요일 10시에 모여 2시간 동안 환경정화를 한다. 

세상만사 봉사단은 매월 셋째 주 금요일 복지관 입구에서 회원들에게 유자차, 연잎차 등 각종 차를 대접하고 신규 회원들이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간담회를 지원한다. 또한 요양시설 방문 및 문화공연 행사 지원, 외부자원행사 업무를 하고 있다. 김을미(83) 단원은 세상만사 봉사단과 전통놀이 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 단원은 2000년부터 복지관을 다니다가 자연스럽게 복지관내 다양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김 단원은 “나이가 드니 치매위험도 있는데 여러 가지 활동을 하니 운동도 되고 보람도 느낍니다. 복지관에 다닌 지 오래 됐으니 신규 회원이 올 때면 적응을 잘 하도록 도와주는 일도 하지요. 어린이집에 가서 아이들과 놀아주고 봉사를 할 때면 가장 활기가 넘치죠. 요즘 아이들 대부분은 부모와 지내다보니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가면 무척 반기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 전통놀이 봉사단이 느티나무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에게 다도예절을 가르쳐주고 있다.

전통놀이 봉사단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느티나무 어린이집에서 예절 교육 및 전통놀이 교육을 한다. 어르신들은 아이들에게 다도를 가르쳐 아이들은 어른을 대하는 방법을 배운다. 또한 아이들과 어울려 윷놀이, 강강수월래 등을 하며 우리의 전통놀이를 알려준다. 총 6명이 활동하는 전통놀이 봉사단은 어르신들의 호응이 높아 지원자가 늘고 있다. 

문화공연 봉사단은 관내 시설 및 단체나 지역행사에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는 39명의 어르신들이다. 봉사단은 복지관 내에서 배운 프로그램으로 재능기부를 할 수 있도록 사물놀이, 우쿨렐레, 난타, 포크댄스, 태극권, 마술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정대(73) 단원은 아파트관리기사로 일해 왔으며 퇴직 후 복지관에서 배우는 것도 많고 하는 것도 많다며 만족을 보였다. 

▲ 세상만사 봉사단이 노인복지관 입구에서 차 제공봉사를 하고 있다.

이 단원은 “어린이집에서 앞에서 불빛이 나오는 손가락을 끼고 입에 넣어 귀로 나오는 마술을 선보이는데 인기만점입니다. 끈을 갖고 뱀처럼 구부리고 일자로 펴서 올라오는 마술을 할 때는 콧기름을 바르기도 하지요. 빈 주머니에서 한 송이 예쁜 꽃이 나올 때면 아이들 눈이 반짝거려요. 아이들의 함성을 들을 때면 지금 나이에 손주같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게 기쁘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다보니 좀 더 부드러워지고 융통성이 늘어나기도 했죠”라고 말했다.

복지관의 외부사업 봉사로는 선배시민대학, 노년행복 컨설턴트, 재능나눔 등이 있다. 선배시민대학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주관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하는 사업으로 지역 내 베이비부머세대 및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사회참여 및 공헌활동을 통해 행복한 노후, 성공적인 노년의 삶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동복지관에서 생명사랑 자살예방 캠페인 등을 펼치며 우울증 예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재능나눔은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자는 취지로 한글, 한자, 서예, 게이트볼, 바둑, 탁구 등 재능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펼치고 있다. 한완수 단원은 미국에서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광천읍사무소에서 월·수·목·금요일 오후 7시에 군민들을 상대로 영어를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 광천읍사무소에서 영어재능나눔을 하고 있는 환완수 봉사단.

한 단원은 “저의 재능을 나누며 사회에 기여한다는 보람에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50대 이상 되시는 분들이 영어를 몰라 답답해하며 이제라도 영어를 배우겠다며 열의를 보이십니다. 수업이 끝나면 아쉬워 하는 분들이 많아 주 2회 하던 수업을 4회로 늘리기도 했죠. 수강생 중 5일장을 돌며 채소장사를 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영어수업이 있는 날은 오후 4시가 가장 장사가 잘 되는 시간임에도 철수하고 집으로 돌아와 수업준비를 하십니다. 이런 분들을 볼때마다 보람을 느끼고 재능나눔의 원동력이 됩니다”라고 말하며 재능나눔의 소감을 밝혔다.

미/니/인/터/뷰 정혜창 노인복지관 봉사단장 

“노년의 자부심 갖고 봉사할 수 있도록 지원”

▲ 정혜창 봉사단장.

정혜창(28) 봉사단장은 노인복지관에 입사한지 6개월 된 새내기 복지사다. 정 단장은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요양원 등에서 사회업무를 맡아 오다가 지난 4월 1일자로 복지관에 부임해 어르신 사회참여 활동지원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대인 정 봉사단장은 처음에는 어르신들을 대하기 어려웠으나 지금은 카카오톡으로 안부를 전할 정도로 어르신들과 친해졌다고 한다. “평소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처럼 어르신들과 대화를 했었는데 처음에는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힘들었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들으시기엔 제 말이 빨랐었나 봅니다. 지금은 어르신들 눈높이에 맞춰 느리고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고 있어요. 하나씩 배워가면서 복지사로 성장해감을 느낍니다.”

정 단장의 업무는 노인복지관 자체봉사단인 무소유봉사단의 단원 모집부터 활동까지 함께 참여하고 지원해주는 일이다. 정 단장은 어르신들과 함께 마술을 배워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기고 하고 공연 일정을 조율하기도 한다. 어르신들의 봉사를 지원하는 업무를 하면 할수록 정 단장은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다. 

“다양한 재능을 갖고 계신 어르신들이 봉사할 수 있는 영역이 생각보다 훨씬 많더라고요. 전문적이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봉사를 하고자 어르신들과 함께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노년의 자부심을 갖고 항상 웃으면서 봉사하실 수 있도록 있는 힘껏 지원하겠습니다. 저희 복지관 로고가 새겨진 어르신분들을 만나시면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특별취재팀>
<이 지역공동체캠페인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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