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생활체육공원 정구장 ‘허점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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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생활체육공원 정구장 ‘허점투성이’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10.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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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콘크리트 관중석 등 문제제기
선수 및 관중 고려하지 않은 시설물
정구협회 자문·인가 받아 ‘문제없다’
▲ 대형 조명시설물이 정구장 내부에 자리하고 있다.

제97회 전국체육대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정구 경기가 진행됐던 광천생활체육공원 내 정구장 시설이 20여억원이라는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허점투성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홍성군은 지난달 23일, 전국체전을 앞두고 광천생활체육공원 내 정구장 공사가 조기 완료돼 이번 체전 경기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구장 및 주변 시설이 선수 및 관중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설계됐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홍성고등학교가 정구 남자고등부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난 12일 경기 이후, 일부 관중 및 정구 관계자들은 경기장 시설에 대한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먼저 경기장 밖이 아닌 내부에 대형 조명 시설물이 자리를 잡고 있어 전력 질주하는 선수들이 부딪혀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어 경기장을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 역시 일반적인 정구경기장에서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높이 및 간격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콘크리트로 조성된 관중석의 아랫단은 높이가 너무 낮아 경기를 관람할 수 없고, 앉았다 일어나면 옷에 흰 먼지가 묻는 등 제대로 마감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군 체육진흥팀 관계자는 대한정구협회의 공식 인가를 받은 만큼 문제가 될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먼저 대형 조명 시설물의 경우, 경기장 내부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규정이 없고 외부 공간이 없어 넣었다는 설명으로, 당초 날카로운 철판이 드러나 있었으나 선수 안전을 위해 충격이 완화될 수 있는 자재로 마감했다는 설명이다. 울타리 역시 정구 전용 울타리가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울타리를 감싸고 있는 천막 소재의 마감 자재를 버티기 위해 현재 시공된 울타리가 적절하며, 높이가 낮은 것 역시 프로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한 콘크리트로 조성된 관중석의 경우 당초 높이가 낮아 목재 시설물을 설치하려 했으나 보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설치하지 않았고, 옷에 먼지가 묻는 것은 시간이 필요한 문제로 여타 경기장에서도 초기 시공 후에는 마찬가지로 발생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군 문화관광과 체육진흥팀 관계자는 “모든 규격은 국제 규격을 맞춘 것으로 정구협회의 자문과 인가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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