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살리는 귀농과 마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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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살리는 귀농과 마을 만들기!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승인 2016.12.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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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홍성의 농부로 희망을 일구다 <20>
신동리교회 오필승(신동리 이장) 목사
▲ 신동리 이장이자 신동리교회 목사인 오필승 목사가 교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교회에서는 목회를 하는 목사로, 마을에서는 이장으로, 귀농인들에게는 선배로 조언을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농촌을 살리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을 걸어나가고 있네요.”

올해로 귀농 14년차를 맞이하는 신동리 이장이자 신동리교회 담임목사인 오필승 목사의 말이다. 오 목사는 초대, 3대 홍성군귀농지원연구회장과 홍성군 귀농·귀촌지원센터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신동리교회에 설치된 예장 귀농귀촌 상담소를 운영 중이다.

“목회활동을 잠깐 쉬는 중에 홍성으로 내려오게 됐고 교회 개척을 하게 됐습니다. 2005년 예배당을 짓고, 2006년부터 조그만 농사를 짓다보니 농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충남농업기술원에서 귀농대학 1기 교육생을 모집하는 것을 알게 됐죠.”

오 목사는 2010년 개설된 귀농대학 1기 교육생이 됐고, 하루 8시간씩 교육을 받아 100시간의 귀농교육을 이수했다. 당시 귀농대학 교육생들은 전북 진악으로 1박 2일의 교육을 떠나게 됐는데, 면 소재지를 둘러보고 농촌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는 뿌리협회라는 단체를 탐방하게 됐다.

“뿌리협회의 사례를 보며 귀농·귀촌인들의 정착을 돕는 단체가 홍성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홍성군 귀농지원연구회라는 단체를 창립멤버 30여 명과 함께 만들게 됐습니다. 초기 활동방향을 잡기 위해 진안에 견학을 다녀왔고, 여름에는 귀농인 가족들이 오서산 자락에 함께 모여 하계 수련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귀농지원연구회는 홍성군 귀농귀촌지원센터가 설립되는 주효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11년 말 홍성군 귀농귀촌 지원센터가 창립됐는데, 당시만 해도 홍성군의 귀농·귀촌 관련 예산은 400만원이었고, 귀농 20가구에 대해 집들이 지원금 20만원씩을 지원해 주는 것이었다. 이후 2012년부터 군에서는 귀농·귀촌 시대 도시민 유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2012년 예산을 대폭 상향해 1억 2000만원 이상이 됐고, 농림부의 도시민 유치 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3년간 5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발한 유치산업을 진행하는 물꼬가 트이게 됐다.

“귀농·귀촌뿐만 아니라 마을 만들기에도 관심을 갖게 됐는데, 농촌교회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농촌이 살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오 목사는 2011년 2월부터 마을 만들기에 관심을 갖고 전남 장성에 두 차례 다녀오기도 했다. 장성의 경우 폐교를 활용한 생태유치원을 만드는 등 인근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장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었다. 오 목사는 4개 마을 주민을 초청해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사례발표 및 주민토론회를 개최했다. 문당리와 거북이마을 등 선진마을 사례에 대한 발표에 이어 인근 4개 마을 이장들과 활발한 토론회를 거쳐 마을 만들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오 목사는 이밖에도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냉이 작목반을 각종 사업 지원을 받기 위해 영농조합으로 전환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그 결과 신동리에서는 현재 냉이국수와 냉이냉면 등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 및 생산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또한 오 목사는 수세미를 활용한 농촌체험농장을 운영하던 중, 마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박물관 만들기에도 관심을 가져 도농순환행복마을 육성사업 지원의 일환으로 마을역사홍보관을 개관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농촌이 활기차게 살아날 때 건강한 홍성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귀농·귀촌인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마을 만들기 등을 통해 농촌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끝>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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