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인생2막 위한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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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인생2막 위한 준비해야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6.12.09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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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전체인구 중 14.5%… 내년 정년인구 1426명
▲ 도단위 광역단체 중 최초로 개소하게 될 인생이모작지원센터의 장현숙 센터장(가운데)과 사회복자사들 모습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이들에 대한 노후정책과 지원방안 마련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비 붐 세대는 한국전쟁 이후 1955년부터 1963년까지 출생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시기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이들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으로 정년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은 여생은 30년 이상으로 예상된다. 홍성군의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되는 인구는 전체인구(9만9586명) 중 14.5%(1만 4434명)에 해당한다. 이중 당장 내년 정년 60세를 맞는 인구가 1426명으로 대거 은퇴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정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전국적으로는 약 72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충남도는 전체인구 중 21%에 해당된다. 이미 서울, 울산 등 도시권에서는 2~3년전부터 베이비 부머 세대를 대상으로 한 시니어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발전의 주역이지만 퇴직 후 근무 가능한 일자리는 극히 드물고 전국 700만 베이비붐 세대 중 400만이 저소득층으로 불안한 노후를 맞게 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철선 연구위원은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와 정책적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베이비 붐 세대의 대량 은퇴는 숙련된 노동력의 공백을 야기해 노동생산성과 기업경쟁력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에서도 베이비 붐 세대인 `단카이' 세대가 은퇴하면서 숙련 노동력 부족현상이 빚어진 바 있기 때문이다. 베이비 붐 세대 당사자들에게는 당장 부동산 등 자산가치 하락과 취약한 노후 대비가 문제점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연구위원은 "임금 소득이 감소하는 베이비 붐 세대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노후대비 자산 가치마저 감소해 취약 계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65세까지 정년을 늘리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중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일자리를 공공과 시장 부문에서 창출하고 사회 안전망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생이모작지원센터 22일 개소
도 단위 광역단체 중 최초 설립

상황이 이렇다보니 충남도가 오는 22일 도단위 광역단체 중 최초로 ‘인생이모작 지원센터(이하 센터)’를 개소한다. 청운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위탁해 운영하게 될 센터는 충남노인회관 1층에 개소 예정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관리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중점을 두고 체계적인 관리를 시작한다.

정책대상의 폭을 50세부터 64세로 넓혀 지원하게 될 센터의 주 업무는 은퇴시점이 다가오는 베이비붐 세대의 제2인생 설계교육, 사회공헌 및 재능기부 프로그램, 일자리 연계, 커뮤니티 활성화 여건 조성, 건강증진 및 문화활동 지원 등 새로운 노년문화 창출로 성공적인 인생 후반기를 개척해 나가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장을 맡게 된 장현숙 사회복지학 박사는 “베이비 붐 세대들은 은퇴시점이 다가오면서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힘들게 직장생활을 하며 가족을 돌보다 보니 은퇴 후 삶의 여유를 갖고 쉬고 싶어 하지만 마땅히 무엇을 해야할 지 막막한 상황”이라며 “기존에 우리가 정책적으로 부각되지 못했던 세대들을 위해 여러 가지 맞춤형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되기 위해 센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시점에서 자신을 위한 노후설계를 세우기조차 어려웠던 분들을 위해 인생이모작지원센터의 문은 언제든 열려있으니  방문해서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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