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성 소녀상 ‘제동’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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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 소녀상 ‘제동’ 언제까지?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7.03.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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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등 임원교체로 추진일정 늦어져
예산군 소녀상 다음달 분수광장 제막식

홍성군에서 추진되던 소녀상은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반면 예산군 평화의 소녀상은 제막식을 갖는다. 예산군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예산군 분수광장에서 오는 4월 13일 소녀상 제막식이 열리며, 예산 소녀상은 충남 내에서 천안과 아산, 서산, 논산, 당진, 서천에 이어 7번째로 설치되는 것이다.

예산과 비슷한 시기에 추진되던 홍성군 소녀상은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해 답보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홍성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현재 소녀상 건립에 필요한 모금액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지난 1월 홍주성 인근에 설치하려던 소녀상 건립에 대해 문화재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홍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1월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 소녀상이 홍주성의 역사성과 직접적인 관계가 부족하다며 소녀상 건립 추진위가 신청한 국가지정문화재 현상 변경 허가를 부결했다. 문화재청의 결정은 문화재를 주변 환경과 함께 잘 보존해 후손들에게 온전하게 물려주기 위한 조치라고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홍성 소녀상 건립 추진위 관계 단체인 여성단체협의회의 임원 교체가 겹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건립 위치 등에 대한 논의나 재추진 계획 등은 진척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홍성 시민사회단체 등은 소녀상 위치와 관련해 “홍주성은 을사조약에 반발한 의병대장 민종식 등이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과 격전을 벌인 곳”이라며 “소녀상 건립지로 홍주성만큼 적합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추진 일정에 대해선 “소녀상 건립 추진위 임원 교체 등의 일로 추진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조만간 소녀상 건립 위치와 시기 등에 대한 의견을 다시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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