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대로, 정성껏 음식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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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대로, 정성껏 음식을 만들겠습니다
  • 이국환 기자
  • 승인 2017.06.10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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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소머리국밥’ 전통을 고수해 차별화 이뤘다

세월의 정취가 묻어나는 홍성시장. 이번에 취재한 맛집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시장골목 안쪽에서 찾을 수 있었다. 굽이진 골목을 걷다보니 시간도 불규칙적으로 변한 것일까. 식당 ‘70년소머리국밥’의 전경은 마치 오랜 친구를 대면한 느낌이었다. 이른 저녁 시간에도 식당은 손님들로 붐볐다.

식당울 운영하는 사람은 강월분(71) 대표와 자녀 김민숙(51) 씨. 모녀가 꾸려나가는 ‘70년소머리국밥’의 인기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기자는 그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식당 취재에 나섰다.

■정석대로 음식을 만드는 게 꾸준한 인기 비결
거리를 돌아다니면 국밥 파는 가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리고 대게 그런 식당들을 보면 프렌차이즈다. 바쁜 대표님을 대신해 취재에 응해주신 자녀 김민숙 씨는 식당의 인기 비결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아무래도 요즘 국밥을 파는 가게들을 보면 프렌차이즈가 참 많아요. 그러나 우리 가게는 예전의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손수 고기를 발라내고, 직접 만든 양념장과 육수를 사용합니다. 전통을 고수하고 지켜낸 것이 차별화를 이룬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김민숙 씨는 국밥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리 식당은 손수 고기를 삶고 장시간 뼈를 우려 육수를 손수 만들고 있습니다. 전통 방식을 고수하느라 가스비도 많이 나오지만, 맛을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아깝지 않습니다. 고기를 삶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비린내 나지 않는 깔끔한 국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이 신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던가. 김민숙 씨는 계속되는 취재에 말 대신 국밥 한 그릇을 내주었다. 기자는 사진 촬영을 위해 숟가락을 들어 내용물을 파헤쳐보는 중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국물 밑이 드러나지 않은 재료들로 꽉차있는 게 아닌가. 숟가락을 한 번 뜰 때마다, 쏟아진 정성이 그릇 속에서 출렁거리는 모양새였다. 국물 맛은 그와 대조될 정도로 깔끔하면서도 비린내가 나질 않았다.
국밥의 꽉 찬 내용물에 대해 김민숙 씨는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이 신념”이라고 밝히며, “재료값과 가스비를 빼면 남는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지만, 질 좋은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맛집 ‘70년소머리국밥’은 이미 입소문을 타, 케이블 TV프로그램 '오늘 뭐먹지‘에도 출연한 적 있다. 식당 휴일은 매주 목요일이지만, 장이 열리는 날에는 휴일에도 문을 열고 있다.

메/뉴/정/보
□가격 : △소머리국밥 7000원. △국수 5000원. △수육 1만 원. △소머리국밥(특大) 9000원. △사리 1000원,

□위치 : 홍성읍 대교리 398-1 □전화 : 633-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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