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간월호 방류 진상규명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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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간월호 방류 진상규명 시위
  • 송신용 기자
  • 승인 2017.07.1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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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추산 300여 명 참가… 트랙터·트럭 등 160대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방면에서 시위중인 농민들.

충남 서해안 천수만AB지구 간척지 지역농민들이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업용수 관리부실을 주장하며 트랙터 시위를 벌였다.

천수만AB지구지역 소속 농민 300여 명은 지난 12일 트랙터와 트럭 등 160여 대를 앞세워 천수만 간월도리 방면에서 홍성군 서부면 궁리까지 향했다. 이후 농민들은 경찰통제에 따라 농기계를 실은 트럭을 이용해 정부세종청사까지 이동한 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면담할 계획이고, 농림부 정문 앞 시위를 통해 간월호 방류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 입은 농업인에 대한 피해보상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 날 농민들은 △농어촌공사 사장 퇴진 △피해 입은 농업인에 대한 보상 △재해보험 제도개선 등을 내세웠다.

한편 천수만AB지구경작자연합회 최국영 사무국장은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상황속에서 농민들이 한 해에 모내기를 몇 차례 하게 된 것은 간월호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가 물을 방류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자유발언을 통해 한 농민은 “농어촌공사는 그 어떤 기상청의 호우경보가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이유로 천문학적인 농업용수를 바다에 폐기처분했다”며 “메뉴얼에 의해서 용수를 방류했다고 하는데, 우리 농민들의 말을 듣고 방류 한 것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한편, 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 관련자는 “올해 1월 간월호 방수량은 15년 대비 24%, 16년 대비 44%였다”며 기상청이 강우량이 평년(1307.7mm)보다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80%로 전망했다는 서산A지구(간월호) 농업용수관리 현황 설명지를 보여줬다. 국내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천수만 AB지구 간척지는 극심한 가뭄의 영향으로 논바닥에서 염분이 올라오면서 심은 모가 말라죽어 두·세차례 씩 모내기를 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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