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전통적인 방식 전수받아 가업 이어
상태바
어머니의 전통적인 방식 전수받아 가업 이어
  • 취재=한기원/사진=김경미 기자
  • 승인 2017.08.03 15:18
  • 호수 496호 (2017년 08월 03일)
  • 7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업을 잇는 청년, 청년CEO, ‘농촌에서 삶의 가치를 찾다’
〈1〉군산아구찜 김명률 대표
홍성터미널 근처에 자리잡은 군산아구전문점 앞에선 김명률 대표.

뙤약볕이 대지를 달구는 뜨거운 여름날 오후에 만난 군산아구전문점 김명률(33) 대표는 사람 좋은 미소로 자리를 안내했다. 옛날 어부들은 아구를 잡으면 그 기괴한 모습에 다시 바다로 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 기괴한 모습과는 달리 담백한 속살과 요리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맛에 지금은 그 내장까지도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저칼로리에 흡수력도 뛰어나고 비타민과 타우린까지 풍부해 피로해소와 치매예방에도 좋은 훌륭한 식재료가 아귀이다. 저지방 고단백질의 쫄깃한 맛이 일품인 아구는 요리방법에 따라 맛과 향이 천차만별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군산아구전문점’은 소문난 맛집일 정도로 붐빈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가업인 아구전문점을 물려받았다. 이전부터 아구전문점을 해온 김 대표의 어머니가 2006년에 홍성에 아구전문점을 차리며 생긴 일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지켜봐온 일이었기에 전수는 비교적 순탄했으나, 처음에는 어머니와 이 대표의 운영 방법에 대한 의견차로 충돌이 있었다고 한다.

 

군산아구전문점 내부 전경.


어머니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했고, 김 대표는 요즘 세대에 맞춘 다른 방식을 선호했으나 한쪽의 방식만을 선택하지 않고 어머니와 서로 상의하며 조율을 통해 해결해나갔다. 김 대표는 부산 등 여러 곳에서 직장생활을 해왔다. 그러던 중 부모님의 요청에 의해 홍성에 자리를 잡게 됐다. 가업을 잇고 일을 하며 결혼에 골인했다. 그리고 재작년에는 득남까지 성공했다. 이 대표는 자리를 빌어 “아이가 태어나자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았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일하는 마음을 알게 돼, 장사에 더욱 전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어머니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음식을 잘 하셨어요. 대다수의 음식을 잘 하셨고, 아마도 할머니의 손맛이 어머니에게 전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맛에 의해 체인점 문의가 수도 없이 들어왔지만 그럴 때 마다 김 대표는 완강하게 거절한다고 한다. 현재 운영 중인 식당에 소홀해질까봐서다. 김 대표의 철학을 느낄 수 있는 답변이었다.

김 대표는 33세인만큼 아직 마음 한 켠에 놀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러나 자식생각에 쉽사리 가게를 비우지 못한다. 우리네 가장의 모습이 그렇듯이, 꼭 휴식이 필요한 날이면 김 대표는 친동생을 불러 가게를 보게 하고 가족여행을 떠나거나 낚시, 축구를 한다. 김 대표의 가업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김 대표에게 가게의 대표메뉴 소개를 부탁했다.

김 대표는 “점심에는 복지리가, 저녁에는 해물찜이나 아구찜이 대표적이다. 타지 분들이 일부러 먹으러 찾아와서 체인점 문의를 할 정도의 맛”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에게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장사를 하시면서도 항상 끼니를 챙겨주시고 여행도 많이 데려가주신 어머니께 감사합니다. 바쁘실 텐데도 항상 저와 함께하셨던 기억들 덕분에 많은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김 대표의 어머니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는 말이었다. 김 대표의 아구요리전문점은 홍성터미널 근처에 위치해 있다. 오늘은 그의 아구요리를 먹어보는 것이 어떨지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군산아구전문점 : 633-5950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