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지명역사 1000년, 무엇을 어떻게 기념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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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지명역사 1000년, 무엇을 어떻게 기념할 것인가?
  • 글=한관우/자료·사진=김경미 기자
  • 승인 2017.10.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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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역사 1000년 자치단체, 무엇을 기념할 것인가? <1>
홍주지명역사 천년을 맞이해 홍주지명되찾기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사진은 홍주아문 전경.

홍주정신 실현 전제조건 옛 고유지명 ‘홍주(洪州)’되찾기서 출발
‘홍주지명 1000년 기념사업’ 무엇을 어떻게 담고 남길 것이냐 과제
도청 소재지로 일제에 의해 빼앗긴 고유지명 되찾기 필수 현안
기념사업, 군민 참여·화합 통해 창의·효율성·미래비전 제시해야


 

홍성군은 2012년 홍주지명 1000년을 맞이했으나 고증 등을 통해 2018년을 홍주지명 탄생 1000년으로 정하고 각종 기념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홍성은 이제 충남도청소재지로, 지역 역사문화의 정체성과 브랜드가 창조된 역사문화명품도시로 만들어야 할 때이다. 다시 말해 전통과 현대,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문화도시로 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1000년 역사의 홍주정신의 정립과 확산의 추진이 필수적이다.

홍주정신은 지역주민들에게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면서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높이도록 하는 필수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신의 공유는 물론 문화적 동질감을 구현해 지역공동체를 육성하며,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여 줌으로써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역의 주민들과 지리적 영토는 물론 정신의 영토까지 공유하며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홍주정신의 재정립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

홍주정신의 올바른 구현의 전제조건은 홍성의 옛 고유지명인 ‘홍주(洪州)’라는 정체성과 정신이 담보된 지명부터 되찾는 일에서 출발해야 한다. 지명도 되찾지 않고 지명역사 기념사업을 한다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일이 아니고 무엇인가. 하지만 홍성군의 현재 상황에서는 ‘홍주’지명 되찾기 사업은 관심 밖의 일인 듯싶다. 따라서 홍주지명 1000년 기념사업도 다분히 행정적, 전시성 구호에 그치며 예산만 낭비하지 않느냐는 우려를 낳게 하는 대목이다.

본래의 고유지명인 ‘홍주지명 되찾기 사업’이 배제된 기념사업은 ‘앙꼬 없는 찐빵’ 격이기 때문이다. ‘홍주’라는 고유지명을 되찾을 방법도 생각하기도 하기 전에 ‘천년홍주 지명역사를 위한 기념사업’을 한다는 것이 순리에 맞느냐는 논리다. 고유한 이름도 없는데 고유이름에 대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기념사업을 어떠한 방법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등의  질문을 던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호서지도.


■지명역사 ‘1000년 홍주’ 토종지명 찾아야
고려 왕건은 934년 운주(지금의 홍성)전투에서의 승리를 계기로 충남의 서북부지역을 장악하기에 이른다. 이 여세를 몰아 936년 경북 선산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후삼국을 통일한다. 이후 고려 성종 14년(995)에 전국을 재편성 할 때 이곳 홍성지역을 ‘운주(運州)’라 하고, 현종 3년(1012) 개편 때 ‘홍주(洪州)’로 고쳐 부르기 시작해 조선조까지 같은 지명으로 불렀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 3월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홍주군은 ‘결성현(結城縣, 지금의 결성면)’의 11개 면을 병합하면서 홍주군의 ‘홍(洪)’자와 결성현의 ‘성(城)’자를 따서 ‘홍성군(洪城郡)’이란 새 이름을 갖게 된 이래 지금에 이르고 있다. 지금도 홍성에는 ‘홍주’라는 지명의 흔적이 홍주성, 홍주아문을 비롯해 홍주초등학교, 홍주중·고등학교, 홍주종합경기장, 홍주문화회관, 홍주체육문화센터 등 각종 명칭으로 역사와 삶속에서 오롯이 살아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1012년부터 ‘홍주’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1018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인해 정식으로 ‘홍주’라는 지명이 행정지명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명이란 것이 전혀 사용하지도 않던 지명이 행정명칭으로 사용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해 지는 대목이다. 공교롭게도 충남도청이 홍성으로 이전해 온 지난 2012년 홍주지명역사 1000년을 맞이했지만 홍성군에서는 행정구역 명칭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1018년을 원점으로 잡고 기념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향토사학자나 일부 역사학자들은 1012년부터 ‘홍주’라는 지명이 문헌에 등장한 점이나 역사적인 추론을 감안할 때 ‘홍주’라는 지명이 사용되기 시작한 시기를 최소한 995~1018년 사이로 추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이렇듯 지명의 역사가 1000년을 올곧이 이어오는 지역도 드물다. 고려사 등 각종사료와 홍양사, 홍성군지 등에 기록된 역사를 중심으로 ‘홍주지명 1000년’의 의미는 홍성(홍주)역사의 정체성과 정서적 통합 및 충남도청 홍성이전에 따른 시승격 등에 대비해 고유지명인 ‘홍주’를 되찾아야 한다는 당위성과 함께 기념사업 등을 대대적으로 펼치면서 이를 계기로 옛 토종지명인 ‘홍주’를 되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를 계기로 ‘2018년 홍주지명역사 1000년 기념사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과연 ‘홍주지명역사 1000년 기념사업’을 실시함에 있어 무엇을 어떻게 담고 남길 것이냐의 과제를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명 1000년’을 맞이하면서 계획하고 있는 사업 등을 통해 올바른 기념사업에 대한 계획 등 방향제시가 필요할 것이다.


 

홍성의 옛 고유지명 홍주지명 되찾기 학술세미나 광경.


■충남도청소재지, 일제가 개명한 지명 사용
‘홍주(洪州)’ 지명역사 1000년의 기록을 살펴보면 1969년 8월 15일에 발행된 ‘홍양사(洪陽史) 연혁편 군명’에 ‘성종 14년(1995)을미(乙未)에 도단련사를 두었고 현종 3년(1012) 임자(壬子)에는 지주사를 두고 홍주(洪州)로 명칭을 고쳤다’고 기록돼 있다.

이후 1980년 12월 15일에 처음 발행된 ‘홍성군지’ 제2편 역사 서(緖)의 홍성지명의 역사적 유래에 ‘고려시대’의 왕 또는 연도에 ‘성종14년(995)’ 명칭에는 ‘운주(運州) 안평(安平) 해풍(海豊) 홍양(洪陽)’이라 기록했고, 설명에는 ‘도단련사(都團鍊使) 둠. 홍양(홍주 일부)현 신설관할. 원군(遠軍) 3군 11현 관할’이라 기록돼 있다.

하지만 명칭을 ‘홍주(洪州)’로 사용한 왕은 ‘현종 3년(1012)’으로 명시돼 있으며, 설명에는 ‘현종 9년(1018) 주지사(州知事) 둠. 고구(高丘, 喬丘)현 여양(驪陽, 黎陽) 흥양(興陽)현 통합 관할함’이라고 기록돼 있다. ‘현종 3년(1012)’부터 정식으로 ‘홍주(洪州)’라는 지명이 사용된 것으로 명시하지만 기록에 의하면 이보다 앞서 ‘홍주(洪州)’라는 지명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이 가능해 진다. 따라서 이 기록대로라면 995~1012년 사이에 이미 ‘홍주(洪州)’라는 지명이 사용됐거나 불리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근거가 이후 1018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정식 행정명칭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이 가능해 진다. ‘홍주’라는 지명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가 1012년이나 1018년이라는 명확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추정할 뿐이지만 홍성군은 2018년 기념사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일제식민통치기인 1914년 총독부령 111호에 의거 일제에 의해 강제로 ‘홍주군’과 ‘결성군’이 합쳐지면서 ‘홍성군(洪城郡)’으로 명칭이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홍주’라는 지명역사가 1000년이 넘었고, 과거 전국의 목사고을 가운데 유일하게 토종지명을 지금까지 되찾지 못하고 있는 지역으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충남도청소재지로 일제에 의해 빼앗긴 고유지명 되찾기는 필수적 현안이 됐다. 옛 고유지명 ‘홍주(洪州)’로 복원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천년홍주 역사문화 재조명, 지역발전 계기
결과적으로 ‘홍주지명역사 1000년 기념사업’은 결론이며 가시적 성과인 ‘홍주’라는 지명을 되찾지 못한 상황에서의 기념사업은 여론조성의 필요성이라는 화두를 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엠블럼과 마스코트를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市)’ 승격과 궤를 같이 하겠다는 약속은 오히려 공허하게 들린다는 것이다. ‘시(市)’ 승격에 맞춰 ‘지명을 되찾겠다’는 약속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진다는 여론에 주목할 일이다. 지명역사 1000년 기념사업에서 눈에 띠는 것으로는 ‘홍주성 북문 복원’과 ‘기념공원 조성’정도다.

여기에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천년홍주학 인문강좌’와 관광명소화를 위한 ‘홍주성지 십자가의 길’ 조형물 제작 등을 들 수 있으나 2017년에만 40여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실질적으로 범군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은 부족한 실정이라는 평이다.

‘홍주지명역사 1000년 기념사업’은 관주도로 하기 보다는 민간주도로 실행돼야 오히려 군민 대통합과 지역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는 기대다. 따라서 군민과 민간추진위원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군민들의 참여와 대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추진해야 창의성과 효율성 등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면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여론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홍주천년의 역사와 문화의 재조명을 통해 군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밝은 미래를 위한 군민대화합을 이끌어내는 정체성이 담보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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