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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지명 천년기념사업 미래천년 새롭게 디자인지명역사 1000년 자치단체, 무엇을 기념할 것인가? <7>
  • 취재=한관우/자료·사진=김경미 기자
  • 승인 2017.11.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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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지명 1000년의 역사를 맞이하는 전남 담양군 읍내 시가지 전경.

‘담양(潭陽) 지명(地名) 천년역사기념사업’ 주민의견 수렴 준비해
고려 현종 9년(1018)에 ‘전라도’ 이름과 함께 ‘담양’지명 첫 사용
천년기념사업 공식 상징, 슬로건·천년기(千年旗) 문장 최종 확정
천년사업, 담양천년사 발간, 천년기념조형물 등 32개 사업을 추진


담양군이 ‘담양(潭陽)’이란 지명을 사용한지 1000년 되는 해인 2018년을 기념하고, 군민 대통합과 미래 담양의 비전을 제시하는 ‘담양 지명 천년 역사 기념사업’을 지난 2011년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다.

담양군은 ‘담양지명 천년기념사업’을 ‘역사와 만남, 군민 대화합, 현재와 미래의 융화’를 기본 이념으로 담양 역사와 문화의 재조명을 통해 담양군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군민의 대화합을 이끌어내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민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지난 6월 30일까지 ‘담양 1000년’을 기념하고 담양의 밝은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기념행사의 구체적인 프로그램 등에 대한 아이디어 특별공모전을 실시했다. 테마 공모는 △지명 천년 기념행사 프로그램 △2018년을 대비한 담양 비전사업으로 나눠서 추진하고 있다.

‘담양(潭陽) 지명(地名) 천년역사기념사업’은 공모전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이를 기초로 해서 담양군은 생태도시정책과 인문학을 기반으로 미래 담양천년을 디자인하기 위해 2018년 담양지명 천년기념사업을 착착 준비해 나가고 있다.

담양1000년사 편찬을 위한 학술대회 모습.

■‘담양’이란 지명 2018년 1000년 맞이해
그렇다면 ‘담양’이란 지명은 언제부터 등장했을까. 고려 태조 23년(940)에 기양현→창평현, 율원현→원율현으로 바뀌는 등의 변화를 거쳤다. 성종 14년(995)에는 추성군을 고쳐 담주도단련사로 바꿨다. 이후 고려 현종 9년(1018)에 강남도(현 전라북도)와 해양도(현 전라남도)를 합쳐서 ‘전라도’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했으며, 이때 ‘담양’ 역시 처음으로 ‘담양’이란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므로 2018년 담양이 1000년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전라도는 원래 백제의 땅이었는데, 의자왕 19년(660)에 신라 당 태종이 당나라 장군 소정방과 연합해 백제를 멸망시키고 마침내 그 땅을 합쳤다. 경덕왕은 이곳을 갈라서 전주(全州)와 무주(武州) 2개의 도둑부(都督府)를 두었고, 진성왕 5년(891)에 서면도통(西面都統) 권훤이 백제의 옛 지역을 모두 차지하고 후백제 왕이라고 자칭했다.

태조 19년에 왕이 친히 이를 쳐서 평정했고, 성종 14년(995)에 전주(全州), 영주(瀛州), 순주(淳州), 마주(馬州), 등 주·현을 강남도(江南道)로, 나주(羅州), 광주(光州), 정주(靜州), 승주(昇州), 패주(貝州), 담주(潭州), 낭주(郎州) 등 주·현을 해양도(海陽州)로 만들었고, 현종 9년(1018)에 이를 합쳐서 전라도(全羅州)<고려사, 제57권 지11, 지리2 전라도>라 했다.’ 또한 ‘<고려사, 제57권 지11, 지리2 나주목>편에는 담양군(潭陽郡)은 원래 백제의 추자혜군(秋子兮郡)인데 신라 경덕왕은 추성군(秋成郡)으로 고쳤다. 성종 14년(995)에 ’담주도단련사(潭州都團練使)‘로 했다가 후에 지금의 명칭 ‘담양(潭陽)’으로 고쳐서 본 목에 소속시켰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세종실록지리지 등에 의하면 조선 초에는 담양의 지위가 상승했는데, 태조의 신임을 받던 국사 조구(祖丘)와 정종의 중궁 김 씨와의 인연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담양도호부와 창평현의 명칭은 강상죄와 관련해 이름이 잠시 강등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조선시대에는 그대로 유지됐다. 고려 때 ‘담주도단련사’ 명칭을 비롯해 조선의 ‘담양도호부’ 명칭으로 보아 군사적인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후 1895년 갑오개혁 당시 전국 23부 체제에서 남원부에 편제됐던 ‘담양’과 ‘창평’은 1896년 지방제도가 13도 체제로 변경될 때 ‘전라남도’에 속하게 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14년 일제에 의해 단행된 행정구역 개편과 함께 ‘담양’과 ‘창평’이 하나로 통폐합됐다. 이때 창평의 옥과면은 곡성군으로 이관시키고, 창평의 군내면(郡內面)·고현내면(古縣內面)·내남면(內南面)·외남면(外南面)·서북면(西北面)·장남면(長南面)·동서면(東西面)·장북면(長北面)·덕대면(德大面)·가면(加面)과 장성군의 갑향면(甲鄕面), 광주군의 갈리면(葛利面)과 대채면(大峙面)을 ‘담양’에 합속시켰다. 1943년 ‘담양면’이 ‘담양읍’으로 승격되면서 현재의 1읍 11면 체제가 갖춰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1000년사업에 공식상징으로 활용할 천년기 문장.

■담양 지명 천년기념사업 민간에서 추진
담양군은 ‘담양 지명 천년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74명을 위촉하고, 민간차원에서 ‘담양지명 1000년’사업을 시작했다. 담양 천년의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가, 군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한 위원들로 위원회를 구성, 천년기념사업에 나섰던 것이다. 담양 지명 천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추진방향 제시, 추진사업 선정, 자문, 조사연구 등에 참여해 군민 주도의 천년기념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담양군은 2018년, 담양 지명 천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공식 상징으로 활용할 슬로건과 천년기(千年旗) 문장을 지난 7월 최종 확정했다. 담양군은 지난 4월 천년 기념사업의 기본이 될 슬로건과 천년 군기 디자인 개발에 착수, 대표협의회와 여러 차례 논의과정을 거쳐 최근 슬로건 3건과 천년기 최종안을 선정했다. 문장 형태의 천년기 개발은 담양군이 전국 지자체 중 첫 사례로 꼽힌다. 슬로건과 문장을 천년 기념사업 추진 과정은 물론, 기념품 제작, 관광 명소 등에 다양하게 사용해 ‘디자인 담양’의 자긍심을 높이고 담양의 브랜드 가치를 한 차원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명천년 기념 슬로건은 △일반형으로 ‘천년담양-자연이 사람을 품다’와 △정책 홍보용으로 ‘천년담양-생태와 인문학으로 디자인하다’로 결정하고 △기념사업 이후 활용형으로는 ‘생태와 인문학으로 피어나는 담양’ 등 담양의 천년 역사를 반추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천년 군기는 지금까지의 CI 등을 활용한 형태를 벗어나 군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군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장 형태의 디자인을 택했다. ‘담양’이란 지명이 암시하듯 문장의 대나무와 산천초목은 물과 볕이 풍부한 생태도시 담양의 모습을, 정자와 책은 현재 국내 최초 인문학 교육 도시이자 과거 자연 속에서 풍류와 가사문학을 꽃피워냈던 담양의 옛 모습을 담았다. 전체적으로는 생태와 인문학 정책으로 미래 천년을 열어가는 담양군이 역사와 문화, 예술, 철학,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다시 한 번 부흥기를 맞아 융성하는 형상을 묘사했다.

아울러, ‘SINCE 1018’은 고려 현종 9년(1018년)부터 이어진 담양 지명의 역사성을 밝히는 문구로 삽입됐다. 담양군은 담양지명 천년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담양군사’ 구성과 편찬 방향을 집중 조명하기 위해 학술대회를 열고 전남대학교 김병인 교수를 비롯해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담양군사’ 편찬을 위한 다양한 접근과 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특히 ‘담양군사’ 편찬 작업이 과거의 역사와 전통을 다루는데 그치지 않고 담양군의 생동하는 모습과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하는 토론의 장이 펼쳐진 가운데 학술대회에 참여한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는 담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고 전한다.

이에 대해 최형식 담양군수는 “담양지명 천년을 기념하기 위한 ‘담양군사’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계승 발전시키고, 미래가치를 어떻게 담아 낼 것인지를 깊이 고민해서 편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 담양 지명천년 기념사업’ 추진상황을 살펴보면 현재 천년문장 및 슬로건 개발, 미래천년 후손들에게 메시지보내기 사업, 미래천년 담양장학금 조성, 군민 1000인 합창페스티벌 등 총 32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군민과 각 사회단체 주도의 참신한 사업 추가발굴과 천년문장을 통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및 상품개발,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담양군 황태호 지속가능경영기획실장은 “생태도시 정책과 인문학으로 디자인하는 담양지명 천년사업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담양군청 천년기념사업팀 방소영 담당은 “천년기념사업 추진방향은 크게 생태도시 정책과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담양의 미래천년 디자인과 조상들이 물려준 역사적인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현재 담양경제 전반의 재도약 기회로 이용하고 미래후손 먹거리 기반 구축에 두고 있으며, 역사, 생태관광, 문화예술, 주민참여 행사로 구분해 문장과 슬로건은 이미 결정됐고, 학술대회를 통한 담양천년사 발간, 천년기념조형물 등 32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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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한관우/자료·사진=김경미 기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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