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을’ 옥천군 청산면 ‘지명 1000년 기념탑’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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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을’ 옥천군 청산면 ‘지명 1000년 기념탑’ 세운다
  • 취재=한관우/사진·자료=김경미 기자
  • 승인 2017.11.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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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역사 1000년 자치단체, 무엇을 기념할 것인가? <4>
충북 옥천군 청산면은 지명 1000년 기념탑을 세우고 타임캡슐을 제작한다.


청산면 1000년 실무추진위 구성, 출향인들 자발적 기부금
940년(고려 태조 23년)‘청산’지명 시작 ‘1만원 찬조운동’펴
옥천 ‘청산’ 지명탄생 1077년 유구한 역사 최대 자랑거리
1000년 기념탑 12월 준공… 타임캡슐 100년 후 개봉 예정



충북 옥천군 청산(靑山)면의 주민들이 ‘지명역사로 본 천년고도 청산(靑山)’의 역사와 문화를 통한 영광을 되찾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 지명이 탄생한지 1000년이 넘는 옥천군 ‘청산면’은 지명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청산지명탄생 1000년 기념탑’이 오는 12월 중 건립될 예정이다. 지명탄생 1077년을 자랑하는 ‘천년 고을’인 옥천군 청산면에는 10m 높이의 ‘지명탄생 1000주년 기념탑’이 세워지기 때문이다.

옥천군과 청산면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청산면민협의회(회장 이갑기)와 청성면번영회(회장 한상길)가 이은승 추진단장을 비롯한 50여명의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올해 8월 착공한 기념탑이 오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념사업에는 사업비는 모두 2억 원이 소요된다. 사업비는 면민과 출향인의 자발적인 기부금 5000만원과 충북도와 옥천군의 보조금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기념탑 제작은 총사업비가 1억2000만원(군비 7000만원, 자부담 5000만원)이 소요되며, 청산대교 옆 청산공원(교평리 201-1, 군유지)에 상징조형물을 건립하고 그 앞에 타임캡술도 제작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청산면 주민들은 이를 위해 세대별 ‘1만원 찬조하기 운동’을 벌여 동참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출향인과 독지가로부터 찬조 및 기부금 등을 받았다.

이처럼 사업비 확보를 위해 출향인들을 중심으로 기금 마련에 나선 결과 현재 ‘천년탑 통장’에는 3000여만 원의 쌈지돈이 모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타임캡슐은 추진위원회에서 내용물과 수량, 수집방법 등을 협의해 확정하기로 했고, 물품은 각 마을별 2~3점씩 청성면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충북 옥천군 청산면의 1000년 역사의 발자취를 간직해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문화자원의 가치를 재창조하기 위한 ‘청산지명탄생 1000주년 기념탑’이 오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청산면은 지난달 28일 기념탑 건립 안전기원제를 열기도 했다. 행사에는 이갑기·한상길 1000주년 기념탑 건립 공동위원장과 전재수 청산면장, 이재실 청성면장, 신두영 청산농협조합장, 김기화 민속보존회장을 비롯해 기관단체장과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기념탑 건립의 안전과 무사고를 염원하며 안전기원제를 올렸다고 전했다.
 

충북 옥천군 청산면의 지명이 940년에 시작돼 올해로 1077년이 됐다는 고증사료인 ‘대동지지세권’.


■고증자료 고려사·대동지지 발굴 통해 증명
이처럼 옥천군 ‘청산면’이 지명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청산지명탄생 1000년 기념탑’을 제작하고, 타임캡술 등을 제작할 수 있었던 계기는 옥천군청 문화관광과 강병숙 문화재담당이 청산면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를 밝혀주는 근거로 고려사와 대동지지 등 고증사료를 찾으면서 실마리를 찾았던 것이다.

‘고려사(高麗史) 권57, 지 권제11’과 ‘대동지지(大東地志) 권3’에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사에 보면 고려 초 청산현으로 바뀌었다면서 본래 신라의 굴산현(屈山縣), 즉 돌산(山)이라고도 하는데, 경덕왕 때 이름을 기산(耆山)으로 고치고 삼년군(三年郡)의 영현이 됐다. 고려 초에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고 상주목에 내속했다. 공양왕 2년 1390년 감무(監務)를 두고 상주의 주성부곡을 떼어서 소속시켰다가 공양왕 11년 1399년에 도로 상주로 소속을 바꾸었다고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어 대동지지에도 청산현(靑山縣)은 본래 신라의 굴산현으로 경덕왕 16년에 이름을 기산으로 고치고 삼년군의 영현이 됐다. 고려 태조(23년) 940년에 지금의 청산현으로 바꾸었다고 기록돼 있다.

사료에 보면 결국 청산면의 탄생은 역사적 기록으로 보면 정확하게 1000년이 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조선시대 고종32년 1895년에 청산군으로 승격했다가 근대인 1914년 3월 1일 옥천군 청산면 편입 후 지금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고증자료인 고려사(高麗史)와 대동지지(大東地誌)에 의하면 충북 옥천의 ‘청산(靑山)’은 940년(태조 23년) ‘청산현’이란 지명으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1413년(태종 13년) 경상도에서 충청도 관할로 이관되고 1895년(고종 32년)에 청산군으로 승격했으며, 1914년 3월 옥천군 청산면으로 편입된 이후 1929년 청성면이 독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올해로 지명 탄생 1077주년이 되는 ‘청산’의 유구한 역사는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드문 일로 청산면의 최대 자랑거리가 됐다.



■청산·청성면 50개 마을명칭 새겨 화합 상징
천년이 넘는 충북 옥천 ‘청산’의 역사문화에 대한 발자취를 기억하고 면민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올해 12월 청산면 교평리 청산공원에 기념탑이 건립된다. 기념탑의 10각 기단은 리듬감 있게 표현해 과거-현재-미래의 역사와 시대흐름을 표현한다.

10미터 높이의 스테인리스 재질로 된 나선형의 두 개의 탑은 청산면과 청성면의 조화를 상징하고, 뾰족한 끝은 하늘을 향한 영원한 비상을 뜻한다. 탑의 하단에는 푸른 빛깔을 둘러 두 개의 면을 가로지르는 맑고 깨끗한 금강지류 보청천을 표현하고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탑 둘레는 청산과 청성의 50개의 마을 명칭을 새겨 넣어 화합을 상징한다고 한다.

지명 1000년 기념탑 앞에 세워질 타임캡슐.

또한 역사적 의의와 가치 있는 지역문화 유산을 후대에 물려주고 새 천년을 시작하는 청산면민의 꿈과 염원을 담아내기 위해 기념탑 앞에는 타임캡슐을 매설한다는 계획이다. 청산면민과 출향인, 지역소재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보관가치가 높은 지역의 역사, 문화, 경제, 교육, 생활 분야를 상징하는 개인과 단체의 소장품 등을 올해 10월 말까지 각 면사무소를 통해 접수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접수된 소장품들은 위원회의 선별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 100여점의 수장품은 후손에게 전할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장기보존을 위해 특수 처리된 타임캡슐에 넣어 기념탑 앞에 매설하고 100년 후에 개봉된다는 설명이다.

청산공원 일원에 조성되는 기념탑은 ‘청산(靑山)’ 지명탄생 1000주년이 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고장의 위상을 널리 기리고 새천년 미래 도약의 새 이정표를 세워 앞으로 청산면 역사 교육의 장과 주민쉼터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이갑기(65) 청산면민협의회장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청산지명탄생 1000주년을 맞아 1000년의 긴 세월을 변함없이 걸어온 발자취는 전국에서도 유례없는 지명탄생으로 역사에 남을 상징물을 조성해 후손에게 전하고자 한다”며 “면민과 출향인들의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면서 면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화합과 단결로 살기 좋은 청산면의 발전이 기대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역을 상징하고 자긍심을 고취할 기념탑 건립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상길 공동위원장도 “전국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청산의 1000년 역사를 기리기 위한 사업에 많은 군민이 동행해 주길 희망한다”며 “이번 수장품 공모에도 면민과 출향인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재수 청산면장은 “청산면의 소중한 역사문화 자원의 체계적인 발굴과 보존을 통한 ‘청산(靑山)’의 관광브랜드 제고와 지역관광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추진위원회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충북 옥천군 청산면은 청산8경, 칠보단장, 청산향교, 정순철, 조동호, 동학혁명유적지와 상춘정 등 1000년의 유구한 역사문화 유산이 산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문화재 개발이 미흡한 실정이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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