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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예산군 통합 찬성 58.5%, 옛 지명 홍주되찾자 67.9% 찬성

홍성군민, 예산군과의 통합에 대해 58.5%가 찬성
예산군민, 홍성군과의 통합에 대해 49.1%가 찬성
충남도청신도시구역, 도청이전특별법에 묶여 있어
홍성의 옛 지명 ‘홍주’를 되찾아야 군민 67.9% 찬성


홍주일보·홍주신문이 지난 10~11일 내년 지방선거에 나갈 홍성군수 후보자에 대한 적합도와 함께 지역 현안에 대해 홍성군민들에게 물었다.

홍성군과 예산군의 통합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결과 홍성군민 58.5%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반대는 20.6%로 나타나 통합 찬성응답이 2.8배가량인 37.9%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응답층은 20.9%였다. 모든 계층에서 찬성이 높은 가운데 △남성 66.9% △50대 68.7% △가선거구(홍성읍) 60.4% △나선거구(홍북읍, 금마·갈산·구항면) 61.5% △라선거구(은하·결성·서부면) 61.4% △더불어민주당 61.9% △자유한국당 64.5% 지지층에서는 60%를 상회했다.

통합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0대에서 31.8%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11월 10~11일 충남방송과 리서치뷰가 예산군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예산군민들은 홍성군과의 통합에 대해 49.1%가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반대는 39.2%로 조사돼 예산군민들도 현실적으로 홍성군과의 통합을 통한 충남도청 내포신도시의 ‘시’승격을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본지가 지난 10~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대표 안일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에 의뢰, 19세 이상 홍성군민들을 대상으로 인접지역인 예산군과의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해서 찬반의견과 통합지역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무선전화면접 30%, 무선ARS 10%, 유선 ARS 60% 혼합조사 방식으로 전화가상번호 40%, RDD유선전화 60%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홍성군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조사의 통계보정은 2017년 11월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3%다.

■홍성·예산‘통합시’ vs 내포신도시 ‘단독시’
충남도청시대, ‘충남도청이전 내포신도시’건설이 홍성군과 예산군의 경계지역에 걸쳐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홍성군과 예산군과의 통합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관심사다. 충남도청소재지 도시에 대한 ‘시’승격의 문제도 결국 홍성군과 예산군의 통합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홍성군과 예산군의 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충남도청 내포신도시’만의 별도 ‘시’승격이 예상되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충남도청신도시가 홍성군과 예산군의 경계지역을 중심으로 건설되고 있지만, 이 지역은 ‘내포신도시’라는 신도시 개발구역으로 묶여 있으며, 도청이전특별법의 적용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는 홍성군의 홍북읍 일원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의 땅이지만 ‘충남도청신도시 개발구역’이란 특징 때문에 ‘도청이전특별법’에도 묶여 있는 지역이어서 홍성군과 예산군의 의지대로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구역의 인구가 3만 명을 넘어서면 ‘별도의 행정구역’으로 분리돼 ‘별도의 시 승격’ 등을 추진한다고 해도 홍성군과 예산군으로써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반증이다. 이러한 연유로 홍성과 예산군이 충남도청내포신도시를 포함해 통합을 통한 ‘시’승격을 추진하지 않는 이상 ‘충남도청 내포신도시’만의 독자적 ‘시’승격 추진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이러한 현실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홍성군이 충남도청 내포신도시의 인구 증가 등에 따라 홍북면이 홍북읍으로 승격한 상황 등에 따른 ‘시 승격’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지만, 사실상 홍성군만의 ‘시’승격은 불가능한 것이 현실적인 문제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월 홍문표 국회의원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홍 의원은 지난 2월 3일 예산군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지역원로 초청간담회’에서 “예산·홍성은 하나로 가고 내포신도시가 시로 가는 게 도청이전특별법의 최종 결론”이라는 발언이 주목을 끄는 이유다.

홍 의원은 이날 “제가 만든 도청이전특별법의 최종 결론은 충남도청 내포신도시는 ‘시’로 가야하고, 예산과 홍성은 하나로 가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시장이 1명이 있고, 국회의원이 2명이 만들어지는 시대가 바로 충남도청 내포신도시의 목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청이전특별법 그 어디에서도 예산·홍성 통합이나 내포신도시의 ‘시’승격에 대한 부분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도청이전신도시 건설성과가 그 주변도시로 확산돼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충남도청 내포신도시는 시작단계부터 새로운 행정구역으로 묶이는 자치시나 특별시가 아니라 충남도청을 중심으로 한 유관기관과 산업단지, 주거단지 등이 들어서는 신도시 개념으로 개발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홍성과 예산의 통합을 통해서 ‘시’승격을 추진하고 홍성구청과 예산구청이라는 별도의 행정구역을 가지고 인구가 증가하면 국회의원도 2명을 선출할 수 있다는 얘기로 설명되며, 결국은 통합을 통해 ‘시’로 가자는 현실적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항간에는 홍성군이 ‘홍주지명 100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홍성군만의 독자적 ‘시’승격 추진사업인 ‘홍주시’ 승격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는 지적이 대두되기도 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홍성읍의 인구가 계속해 감소하고 있는 현실에서 충남도청 내포신도시(홍북)의 인구 증가만으로 ‘시’승격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것은 실현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실제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충남도청 내포신도시’는 홍성군에서 볼 때는 홍성군의 홍북 땅이지만 ‘홍성군과 예산군’의 땅이 공동으로 ‘도청이전특별법’에 묶여 있는 별도의 구역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그 근거다. 홍문표 의원의 발언대로 “예산·홍성은 하나로 가거나 또는 각자가 구나 군으로 가고,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구역만이 별도의 ‘시’로 가는 게 도청이전특별법의 최종 결론”이라는 발언의 속내가 어쩌면 정답일지도 모를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홍성의 옛 지명 홍주 되찾아야 67.9% 찬성
일제는 강점기 동안 한민족을 말살하기 위해 이른바 창씨개명(創氏改名)이라 해서 한국인 이름을 일본식으로 강제로 바꾸게 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고유지명(地名)도 마음대로 일본식으로 고쳐 버렸다. 그런데 일제가 패망하면서 일본식 인명(人名)은 본래의 고유 이름으로 되돌려졌다.

하지만 일제가 남긴 일본식 지명은 지금까지도 본래 이름을 되찾지 못한 채 전국 곳곳에 버젓이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제가 바꾼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 전국에 산재해 있는 가운데, 홍주가 대표적인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일제강점기 행정 편의라는 이유로 우리말 고유지명을 전부 한자나 일본식으로 바꾸면서 비롯됐다. 그것이 일제의 통치 행위의 편리성을 위한 것이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우리민족의 혼까지도 말살하려는 속셈까지 더해진 것은 명확한 일이다. 광복 이후 정부와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옛 지명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 왔지만 아직까지 결과는 미약한 실정이다.

지금도 지방자치단체와 사회단체들이 앞장서 일제 때의 지명을 바꾸거나 되찾기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 인력과 정부당국의 예산부족 등으로 성과는 그리 크지 않은 실정이다. 심지어 수십 년간 익숙해진 일본식 지명을 그대로 쓰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일제의 잔재 청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적인 난제다. 이러한 현실은 일제잔재의 청산작업이 늦어지면서 초래되는 현상이기에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실제로 일제강점기 때 사용하던 땅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고, 또 잘못 사용되고 있는 지역이 아직도 많으나 주민과 행정기관의 인식 부족으로 고쳐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일제는 한 나라의 역사와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가 사람의 이름과 땅의 이름 즉, 지명을 바꾸는 일이었다.

홍성의 경우 과거 목사고을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옛 고유지명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충남도청이 80년 만에 옛 홍주 땅으로 이전한 상황에서도 그렇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일제에 강제로 빼앗긴 홍성의 옛 지명인 홍주를 되찾아야 한다’는 견해를 묻는 질문에 △67.9%가 찬성 의견을 보였고 △반대는 13.2%로 찬성응답이 5.1배인 54.7%나 높게 나타났다. △무응답층은 18.9%로 전 계층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60대에서는 무려 70.8%가 찬성 의견을 밝혔으며 △가선거구에서 70.3% △다선거구 70.0% △더불어민주당 70.1% △자유한국당 70.2%의 지지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무려 70%를 상회했다.

찬성 의견을 보인 사람을 성별로 구분해 보면 △남성 68.6% △여성 67.1%로 남성이 조금 높았으며, 반대 의견은 △남성 16.0% △여성 10.4로 나타났으며 무응답층은 △남성 15.3% △여성 22.4%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높았다. 반면 반대 의견은 대부분 계층에서 10%내외를 기록한 가운데 △남성 16.0% △40대 15.5% △50대 17.7% △자유한국당 16.7%의 지지층에서 비교적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행정기관의 무관심을 탓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다수 군민들의 의견이기에 주목할 일이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진리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홍주지명역사 1000년 기념사업’을 하려는 행정에서의 관련자들은 다시 한 번 명심할 일이다.

한기원 기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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