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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예산통합 찬성하나 반대 직면, 홍성 시 승격 추진김석환 홍성군수
김석환 홍성군수는 그동안 벌여놓은 사업을 마무리 하기 위해 4년 더 연임해야 한다는 지역주민들의 권고를 받았다며 3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청사신축·홍주시 명칭변경 등 주요 과제가 남아 3선에 도전
본지 선거여론조사 결과 참고 “남은 임기 더 열심히 해야죠”


30여 년간 행정공무원을 지내고 민선군수로 변신한 뒤 재선에 성공, 지난 7년 반 동안 홍성군을 이끌어온 김석환 군수가 민선6기 마지막 임기 반년을 앞두고 지난 18일 본지기자와 만났다.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기도 하는 김 군수는 제39·40대 군수로 군정을 이끌며 농촌지역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공으로 최근 행정자치부 산하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한 한국생활자치대상 자치단체장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자는 임기 말을 맞은 김석환 군수와 마주앉아 그 동안의 성과와 지역의 미래 청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국 군단위 인가증가율 최고
-이번에 홍주신문(514호)에 보도된 내년도 지선 군수후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믿을 만한 기관에서 한 것이니까 그대로 나왔겠죠. 참고하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민선 6기 동안 공약사항은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봅니까?
“공약사항은 A등급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매긴 것이 아니고 매니페스토본부에서 확인한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공약평가반을 만들어 분야별로 챙기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공약사항 중 90%는 달성했다고 봅니다. 내년도에는 공약사업을 마무리하는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인구감소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데 홍성군이 전국 군단위 인가증가율 최고를 기록한 비결은?
“홍성군 인구는 2015년 12월 말 기준 인구는 9만4553명이었으나 2017년 12월 기준 10만1500명으로 7.3% 증가한 7000명이 유입됐습니다. 이는 4.58% 증가한 양평군과도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농업군의 성장 한계를 역발상해 농정발전기획단을 설치하고 전국 최초 유기농업특구 조성, 민관거버넌스 학교급식센터 운영, 지역특성에 맞는 마을만들기 사업 추진, 청년농부 인큐베이팅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한 귀농귀촌1번지를 만들어 얻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숨겨진 관광자원을 발굴한 것도 큰 힘이 됐습니다. 이응노 문화특화마을 등 차별화된 신 농촌문화재 중심사업을 전개하고 내고장 주민등록갖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강력한 인구유입 정책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도 여성친화도시 지정에 이어 가족친화 인증기관 선정 등 안전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가꿔나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서해선 복선전철과 장항성 복선전철 등 대규모 SOC사업 추진과 함께 지역여건을 살려 물류기지로의 역할을 강화하는 사업을 병행 추진해 인구증가에 더욱 더 속도를 낼 것입니다.”

■내포신도시 축산악취 단계별 폐업보상
-내포신도시 축산악취 문제 해결책은?
“내포신도시 축산악취 저감을 위한 중점 10대 시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먼저, 축사 이전·폐업 사업은 충남도와 협의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단계별로 폐업보상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며, 내포신도시 주변 7개 마을 전 지역을 가축사육 제한구역으로 지정해 축사 신축, 증축 제한을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양돈농가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와 단속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한, 내포신도시 인접 385농가(228㏊)를 특별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축사 내부 환경개선사업, 하절기 가축분뇨 처리지원 사업 등 축산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해 분무시설, 바이오 커튼 등 악취저감시설 설치 지원은 물론 악취개선반을 운영해 축산농가의 인식 전환도 함께 유도해 나갈 생각입니다.”

-도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농촌체험관광의 성과는?
“홍성군은 농·산·어촌의 다양성이 공존하고 친환경적인 요소가 산재된 곳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잘 살려 이미 지난 2010년부터 농업기술센터 내에 농촌체험팀을 신설했습니다. 특히, 전국 유일 우수사례인 ‘사단법인 도농교류센터’라는 민관협력 중간지원조직 형태로 간접적인 지원을 강화해 기존의 마을 및 농장 단위별로 추진되던 체험관광 활동이 홍성이라는 하나의 네트워크 상품으로 엮어져 그 성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개발보다는 기존의 홍성이 보유한 장점을 더욱 살리며 농업과 농촌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함과 동시에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를 활용한 6차 산업 활성화로 ‘살기좋은 농촌’, ‘살맛나는 농촌’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광천읍은 농공단지 기업유치로 활성화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홍북읍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비해 광천읍은 쇠퇴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만약 3선 군수가 된다면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위기를 호소하는 광천읍의 발전을 위해 준비하는 공약이 있다면.
“광천읍이 사실은 전라도 광주와 같이 읍 승격이 됐습니다. 광천이 쇠퇴하게 된 것은 뱃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국가 정책사업으로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들여 바다를 가로막았는데 그것을 터서 뱃길을 만든다는 것은 이제 어렵습니다. 대신 저는 광천생활권인 은하면 농공단지에 기업을 유치해 활성화시키겠습니다. 올해 제이엠티라는 회사를 광천으로 유치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제이엠티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데 굉장히 큰 회사입니다. 거기 가보니 모두 젊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했습니다. 광천에 와서 새롭게 하기로 했는데 중국에 투자한 기업이라 그곳을 정리하고 오기로 돼 있습니다. 제가 군수로 있는 동안 광천시장 활성화를 위해 현대화를 시켜 놨습니다. 광천은 상업도시이기 때문에 상업을 일으켜야 합니다. 광천농공단지에 계속 투자를 하면서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고 옹암포 토굴새우젓단지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

-덴소가 홍성을 떠나 이전한다는 말이 들립니다. 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있는 기업은 계속 기업하기 좋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덴소는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입니다. 홍성을 떠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여기서 계속 적자가 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홍성공장에서 2000억 원의 적자가 발생해 경영상 문제로 떠나겠다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군에서 붙잡지 않는다고 하는데 적자가 나서 가겠다는 것을 어떻게 붙잡습니까. 그러나 떠난다고 해도 문을 닫고 팔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덴소에서 계열사를 운영하게 됩니다. 결성농공단지에 있는 공장이 덴소에 모두 납품하는 계열사이기 때문에 아주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내포신도시가 2개의 지자체 경계에 걸쳐서 세워진 도시여서 지역주민들 사이에 예산·홍성 양군통합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지난주 홍주신문 여론조사에서도 58.5%의 찬성률이 나왔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저도 찬성합니다. 내포신도시 유치는 홍성과 예산이 같이 했기 때문에 저는 군수가 되면서 두 지자체가 같이 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가 제안해서 홍성·예산체육대회도 했습니다. 지금도 양 군이 친선체육대회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홍성·예산 같은 운명체로 같이 가자고 내가 통합을 제안했더니 예산군의 각 기관장들이 쫓아와서 항의했습니다. 예산은 통합할 의사가 없는데 왜 홍성군수가 그러느냐고? 지금도 기득권세력은 자리를 빼앗길까봐 통합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합은 안하면 안 됩니다. 통합하면 지금보다 더 잘 살게 됩니다. 양군이 합치게 되면 중앙부처에서 엄청난 인센티브를 받게 됩니다. 신도시가 생기면서 구도심이 안 죽을 수 없습니다. 인센티브를 받아 구도심을 살리는데 쓰면 됩니다. 앞으로 예산군민들의 마음이 바뀌어야 통합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함께 가야 하는데 예산이 홍성 하고 합치면 빼앗긴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닙니다. 저는 예산군 주민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기득권을 가진 의원들이나 공무원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옛날 홍주목사가 평택에서 서천에 이르기까지 관할하던 것처럼 하부기관이 되어 홍주 속에 들어간다는 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이 가자고 해도 하도 완강하게 반대해서 홍성 스스로 시로 만들려고 합니다. 시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여려가지 여건이 있습니다. 군 자립도가 평균 이상 돼야 하는데 그것 때문에 빚을 다 갚았습니다.”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감명깊게 읽어
-최근에 읽은 책이 있다면?
“요즘 많이 못 봅니다.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쭉 다 읽은 책이 있다면 ‘철이삼촌의 가슴 뭉클한 청로쉼터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보고 이철이 씨가 하는 봉사에 대해 속속들이 알게 됐습니다. 정말 여러 사람들이 볼 필요가 있는 책입니다. 나는 살면서 누구한테 얼마나 봉사했는지 생각해 보게 해 무슨 책보다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내가 직원들에게도 책을 나눠 주려고하니 기부행위라 안된다고 해서 각 실과별로 예산이 있으니 몇 권씩 사보라고 권유했습니다.”

-내년 6·13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지난 7년간 홍성의 지도가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내포신도시 조성으로 홍북면이 읍으로 승격되고 홍주성 주변이 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그 동안 답답했던 홍성읍 주요 도심에 도로가 생기며 생기 있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홍성군 최초의 재선 민선군수로 누구보다 군민이 행복한 홍성군을 만들기 위한 행보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시 승격과 청사 신축, 홍주시로의 명칭 변경 등 주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장밋빛 미래로 주민을 현혹하기 보다는 그동안 조용한 리더십으로 내실있는 군정을 추진한 것처럼 3선을 통해 꼭 시 승격을 비롯해 지역의 산재된 현안사업을 마무리 해달라는 지역주민들의 권고로 민선 7기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이것이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허성수 기자  sungshu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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