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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의류의 콜라보, 모모네 커피홍성읍 월산로 모모네 커피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은 주인을 만나 그 공간만의 색다른 장소가 된다. 벽에 여러 가지 색을 입히고, 오브제를 배치하며, 향기를 더해 주인장만의 감각으로 만들어진 공간은 모든 이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시멘트스타코로 마감된 벽 중간 중간 파벽돌로 멋을 내고, 파이프 선반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배치해 카페라는 공간의 아늑함을 살리는 한편 공간 한 쪽에 보기만 해도 따뜻한 겨울의류들이 진열되어 눈길을 끈다.

지난 달 월산로 30번 길 1에 문을 연 모모네 커피는 커피 및 각종 차와 함께 의류, 악세서리, 모자, 신발, 가방 등도 판매한다. 15년간 의류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박혜선 씨는 자신의 경력과 감각으로 의류 등을 선정해 커피와 의류라는 멋진 콜라보를 완성했다.
“여성분들의 경우 차를 드시러 왔다가 옷도 구경하고, 아니면 옷을 구경하러 왔다가 막상 마음에 드는 옷이 없으면 차나 한 잔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시다 가시고는 해요.”

녹차 향이 은은하게 베어나는 녹차라떼 한 잔을 마시며 멋진 옷을 구경하고 살 수 있는 덤이 더해진 모모네 커피.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도톰한 니트, 찬바람을 막아줄 목도리와 모자, 시린 발을 보온해 줄 부츠, 포인트로 빛내줄 악세사리 등 주인장의 감각이 만들어낸 의류와 소품들은 커피 향기와 함께 여자들을 유혹한다. 일주일 단위로 의류의 변화를 꾀하는 것도 모모네 커피 주인장의 센스다.그렇다고 커피를 대충 만든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바리스타 교육도 체계적으로 받았다.“실은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 커피 내리는 일을 배웠는데 막상 카페를 하다 보니 이건 또 육체적으로 중노동이더라고요.”

그래서 세상에 쉬운 일 하나 없다고 하는가보다. 그래도 지금은 혼자 운영하기에 부담될 만큼 큰 장소가 아니기에 중노동의 하중은 받지 않는다.또한 박혜선 씨는 남다른 유기동물 사랑도 보여준다. “제가 길고양이 2마리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가 얼마 전 학대를 받아 다리가 부러진 고양이 한 마리를 더 입양해서 지금 세 마리에요.” 고양이 이름이 세모와 네모, 새로 입양한 고양이가 숨이다. 이를 합해 모모네 커피가 탄생했다. 홍성군길고양이협회에서 SNS를 통해 고양이 입양에도 힘쓰고 있다.

녹차 향이 은은하게 베어나는 녹차라떼 한 잔을 마시며 멋진 옷을 구경하고 살 수 있는 덤이 더해진 모모네 커피.

“디자이너들은 거의 대부분 30대 초반이면 퇴직을 해요. 너무 빠르게 변화되는 곳이기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커요. 고양이를 키우면서 회사에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거짓말처럼 싹 사라지더라고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고양이를 보살피다 보니 유기동물과 로드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덤처럼 생겼다. “얼마 전 차에 치여 죽은 고양이가 있어 군에 전화를 했더니 만 이틀 만에 치우더라고요. 눈물도 나고 화도 나더라고요.”

오후 4시경 한가한 시간을 틈타 늦은 점심을 챙겨 먹는 박혜선 씨는 자신은 못 먹더라도 가게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배회하는 길고양이와 개들의 사료와 물은 빠지지 않고 챙긴다. 주인장의 따스한 마음이 차에 스며들어 훈훈한 마음까지 전달하는 곳, 모모네 커피다.
메뉴: 아메리카노 3000원, 카푸치노 4000원, 레몬그라스 4000원, 각종 과일차 4500원
문의전화: 631-6662, 매주 일요일 휴무


김옥선 기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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