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성인학교 입학식 및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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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성인학교 입학식 및 졸업식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8.03.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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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4명 한글 깨치고 초등졸업학력 인정받아
최광묵 교장(맨 오른쪽)을 비롯해 교사들이 중등부 입학식에서 입학생 선서를 받고 있다.

내포성인학교(교장 최광묵)는 지난 2일 초등부 졸업식 및 중등부 입학식을 갖고 2018학년도 새 학기를 시작했다. 이 날 홍북읍 내덕리 마을에 위치한 학교에서 졸업과 동시에 초등학교 졸업학력 인정을 받은 어르신은 4명, 중등부 입학생은 21명으로 이용록 부군수를 비롯해 박성호 충남도평생교육진흥원장, 이환식 홍북읍장 등의 내빈과 가족들로부터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

최광묵 교장은 “여러분이 늦었지만 다른 사람이 간 길 갈 수 있다”며 “내친 김에 중학과정도 하면 홍성고등학교가 기다리고 있으니 반드시 훌륭한 인재가 되어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용록 부군수는 축사를 통해 “교육은 밝은 세상을 살아갈 길이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하는 것”이라며 중등부 최고령 입학생 조순행(87) 할머니에게 격려의 박수를 유도했다. 또 “초등부 졸업생들이 사각모와 가운을 입으면 좋겠다”며 “다음 졸업식 때는 졸업식 의복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내포성인학교는 2011년 외무부 공무원을 퇴직한 최광묵 교장·김관순 이사장 내외가 설립한 비영리 성인 대상 초중등학력인정기관으로 지금까지 21명의 졸업생과 4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한편 최광묵 교장은 “지난 2월 홍주신문에 크게 보도된 98세의 장소성 할머니도 92세의 나이에 우리 학교에 입학해 수료하셨다”며 “뒤늦게 한글을 깨치고 나서 매일 성경을 즐겨 읽고 건강하게 지낸다는 기사를 보고 그 분을 가르친 사람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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