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읍 담산리 발굴 유해 DNA검사 의뢰해
상태바
광천읍 담산리 발굴 유해 DNA검사 의뢰해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8.04.12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족들 한 풀어주길 기대

30일 뒤 결과 나올 예정
DNA검사를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유해들.

지난 2016년 광천읍 담산리에서 발굴된 유해가 DNA검사를 받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은 지난 10일 (사)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홍성유족회 이종민 회장, 한국전쟁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홍성대책위원회 김용일 집행위원장, 유가족 김동규 씨가 참석한 가운데 휴먼패스에  DNA검사를 의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유가족 김동규 씨는 “내가 3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왜 나는 아버지가 없느냐고 물었더니 사진 한 장을 보여주며 잘 간직하라고 하셨다”는 말을 하면서 울먹였다. 이어 “당시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근무하셨던 아버지가 추석 명절을 쇠러 고향에 오셨다가 밀고를 당해 경찰에 끌려가 1주일 만에 총살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당시 이웃 사람들을 포함 6명이 끌려갔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 유골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확인하고 황선항 유족회장과 연결이 되어 오게 됐다. 자식으로서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고 말했다. (사)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홍성유족회 이종민 회장은 “이번 DNA검사를 통해 단 몇 분이라도 유해를 찾아 유족들에게 찾아주는 것이 목표다”라며 “이는 국가에서 당연히 할 일인데 그동안 방관해왔다. 이제 그런 기회가 왔으니 유족들 천추의 한을 풀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하며, 좋은 결과가 나와 유족들의 한을 풀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DNA검사 결과는 검사 의뢰가 시작된 시점에서 30일이 경과된 후 나올 예정이다. 김용일 집행위원장은 “오는 7월에 위령제를 지내면서 유족들의 생체 체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쟁 당시 광천읍 담산리에서 학살된 양민은 80명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