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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비디오물, 학교 보조교재로 이용순간포착 미디어속으로<4>
  • 취재=김옥선·한기원 기자
  • 승인 2018.07.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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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질문지를 작성하는 학생들.

미디어, 세상을 보는 창이며 무엇이 중요한지를 결정해 주는 매체
텔레비전과 스마트폰 등은 우리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보원
청소년 미디어교육 활성화에 대한 방안은 독립된 교과목으로 개발
어린이와 청소년들, 가장 매력적인 도피처는 텔레비전·스마트폰


최근 우리나라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미디어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미디어의 산업화, 상업화로 인해 미디어가 현대인들에게 주는 정신적인 양식이 저질화되고 있어 이를 가려 섭취할 수 있는 능력의 개발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텔레비전을 비롯한 스마트폰과 오락을 위한 인터넷 사용의 증가에서 기인하는 요인이다. 단순히 사용할 뿐만 아니라 다른 활동을 하면서 부수적으로 보면서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공부를 하면서 음악을 듣는 경우 등이다.

이렇듯 미디어는 우리의 의식과 사고를 구성하며, 단순히 세상에 대한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을 구성해 준다. 결국 미디어는 세상을 보는 창이며,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기 않은지를 결정해 주는 매체다. 문제는 이러한 사실을 일반 시청자들은 잘 모른다는 것이다. 바로 그 모르는 점을 인식시켜 주기 위해서 미디어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중요하고 필요한 대목이다. 이미 텔레비전과 스마트폰 등은 우리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보원이며 많은 사람들의 삶에 있어 가장 믿을 수 있는 미디어로 인정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교육방식도 과거에는 학교에서도 책으로만 교육이 이루어졌지만 최근에는 역사, 지리, 과학, 사회 등 거의 모든 과목에서 텔레비전과 비디오물 등이 보조교재로 이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영상물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은 모든 학교에서 필요한 부분이 됐다는 점이다. 이처럼 미디어는 변화하는 사회와 문화에 대한 지식과 새로운 태도를 갖게 하는데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됐다. 따라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교육을 통해 미디어를 활용하는 능력은 물론 미래의 사회와 문화에 대한 비전을 갖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미디어교육은 주로 각국의 미디어교육 초기에 나타나는 접종이론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물론 현장실습과 각종 제작교육이 실시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장비, 재정, 전문교사 등의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조건 속에서 이는 극히 제한된 영역에 국한돼 있다는 얘기다.

이는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미디어교육을 지탱할 수 있는 사회의 제반 여건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탓에서 발생한 한계라고 해야 할 것이다.

■ 청소년미디어교육, 이벤트성 교육은 안돼
이런 점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 대한 미디어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청소년 미디어교육 활성화에 대한 방안이라면 미디어교육이 이벤트성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이 아니라 독립된 교과목으로 개발해 학교의 선택과목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체계적인 미디어교육의 실시를 위해서는 미디어교육의 목적과 내용에 해당되는 구체적인 교육내용을 구성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제도적 공교육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보다 분명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교육내용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다. 따라서 미디어교육의 바람직한 교육목표와 적절한 교육내용 선정을 위한 미디어교육과정개발위원회 등을 편성·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에서 공부벌레가 되어야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도피처는 결국 텔레비전과 스마트폰 등이다. 이는 전문적인 연구에서 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도 흔히 확인된다고 한다. 왜 그럴까? 심신이 파김치처럼 지쳐 집에 돌아온 아이들이 가장 쉽게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텔레비전과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의 피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전자파 정도뿐일까? 인터넷 중독, 게임중독으로 인한 피해가 사회적인 문제가 된 것은 이미 오래전 얘기다.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뇌의 발달이 균형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통합적 사고력과 자기조절력이 발달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거북이목 증후군, 스마트폰으로 인한 수면부족과 같은 문제는 스마트폰을 해 본 사람이라면 그 심각성을 알고 있을 것이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2011년 조사했을 때 청소년 스마트폰 소지자는 36.2%에 불과했지만 2013년 조사한 바에 의하면 80%에 달했다는 보고서가 있다. 또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스마트폰 중독률을 조사한 결과,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11.4%로 나타났고, 이듬해인 2012년 조사에서는 18.4%로 나타났다는 보고서도 있다. 이렇듯 미디어에 대한 피해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스마트폰 피해 한 가지만 해도 이 정도뿐만 아니다. 오늘날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묻지마 범죄며, 강력범죄가 결국은 미디어로 인한 영향이 아니라고 과연 장담할 수 있을까?

언어적 경청게임.

■ 청소년미디어교육 ‘순간포착 미디어 속으로’
홍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조현정)와 홍주신문(대표 한관우)이 충청남도미디어발전위원회의 지원으로 진행하고 있는 ‘순간포착 미디어 속으로’라는 주제의 청소년미디어교육 프로그램 3회기 수업이 지난 5일 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됐다.

지난 2회기 수업에서 주제를 정해 기사를 실습해 본 학생들은 지난 주 완성한 공동 기사를 책상에 펼치고 기대감 가득한 얼굴로 들어섰다. ‘거부할 수 없는 꽃밭의 매력’이라는 공동 기사를 작성한 홍성여자중학교 2학년 김환희 학생은 “직접 취재를 한 것은 아니나 공동으로 기사를 작성해보는 일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마음을 바꾸는 화단 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작성한 홍주중학교 2학년 강현구 학생은 “주제를 정해 같이 기사를 쓰는 일이 생각보다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미디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관내 중학생 50여 명으로 이번 3회기 수업은 인터뷰의 의미와 방법, 질문지 작성 등이 이뤄졌다. 충청탑뉴스 김향숙 차장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번 수업은 학생들이 조금 더 쉽게 인터뷰에 다가가기 위해 텔레파시 가위바위보, 소통 게임, 언어적 경청 게임 모둠 활동 등을 진행했는데, 이는 인터뷰에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경청해서 기사화하는지를 경험해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김 차장은 “인터뷰는 기자와 취재원이 접촉하는 여러 가지 대화 양식으로 기사를 생산해 내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뷰의 역사와 종류, 인터뷰 사전 준비 사항을 알아보고 인터뷰 질문지를 학생들이 직접 작성해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처럼 청소년들이 미디어교육을 잘 받게 되면 미디어의 특성, 미디어의 기술적인 측면과 영향, 나아가 미디어 생산에 필요한 능력까지 갖추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종합적인 측면에서의 미디어교육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미디어교육의 필요성이나 제작 등에 필요한 노하우를 가르치는 부분적인 교육이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디어교육이 정착하지 못한 상황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들은 미디어의 역기능에 따른 피해를 받는 주 대상 이면서도 자신들이 받는 피해를 호소하고 그것을 시정하는 등의 요구를 할 만큼 성숙하거나 조직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감정이나 의사표시가 미숙한 10대 미만의 어린이들은 미디어 피해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상황이 현실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결국 신문을 비롯한 방송과 인터넷 등 언론이 진정으로 민주화돼야 시민사회에 봉사하려면 이제 미디어교육을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쪽으로 가야한다. 언론운동의 영역을 어린이와 청소년교육 등으로 분야와 폭을 넓혀야 하는 이유다.

이제 우리 사회도 신문을 비롯해 방송과 인터넷 등 정보미디어의 폐해로부터 아동과 어린이,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기 위해 모두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시대가 다가왔다.<끝>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취재=김옥선·한기원 기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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