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열병합 SRF→LNG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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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열병합 SRF→LNG 변경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8.09.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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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용량 5배 증가… 주민 부담 3~4000원 인상 불가피해

발전소 자체 불안감… 주민들과의 협의 과정 없어 아쉬움

충남도가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를 SRF에서 LNG로 사업을 변경하는데 합의를 했지만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이후 주민들과의 합의과정을 이뤄내는 것이 중점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일 도청에서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청정연료 전환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서는 내포그린에너지의 대주주인 한국남부발전 신정식 사장,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가 참석해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열병합발전소의 연료를 SRF에서 LNG로 변경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내포그린에너지는 LNG를 주 연료로 하는 LNG 발전 500MW급·수소연료전지 60MW급 열병합발전소를 조속한 시일 내 건립해 내포신도시에 청정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는 “집단에너지 사업은 충남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사업 전반에 걸친 당면 과제”라며 “국가적 정책에 동참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보급 기반을 마련해 모범적 사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남부발전 신정식 사장은 “미세먼지 없는 친환경연료로 전환함에 따라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총동원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주민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LNG발전 96MW에서 500MW로 발전용량이 5배 증가됐다. 또한 LH소유의 발전소 부지 약 6만7000㎡를 충남도에서 매입해 0.5% 초저금리로 내포그린에너지 측에 저리 임대해주는 방안이 제안됐다. 또한 LNG로 전환하기 위한 공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충남도가 수자원공사와 환경부와의 협상을 통해 대청댐에서 공급해주는 방안도 제시됐다. 더불어 주민들이 부담하는 열 요금도 인상될 전망이다. 사업자 측은 최소 25%P 인상을 요구했지만 협의를 통해 9%P 인상으로 합의했다. 주민들이 부담할 요금은 3~4000원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SRF에서 LNG 전환이 결정되면서 오는 2023년 정도에 정상적인 열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다른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 주민은 “SRF에서 500MW LNG로  전환하게 되면 1년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1052톤으로 97MW LNG로 했을 때보다 2.7배 더 많아진다”며 “이제 내포신도시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겠다”고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내포신도시쓰레기발전소반대위원회 이태하 공동위원장은 “SRF에서 LNG로 전환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발전소 자체에 대한 불안감, 거주지에서 너무 가깝다는 점, 사전에 주민들에 대한 의견 수렴이 부족했던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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