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군의장 ‘친일파 노래 열창’ 논란
상태바
군수·군의장 ‘친일파 노래 열창’ 논란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07.04 09:03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고 불렀든 또 모르고 불렀든 매우 부적절한 처신 파장

자리를 만들어준 ‘군립국악관현악단’ 측에도 문제 지적
군립국악관현악단의 반주에 맞춰 ‘울고넘는 박달재’를 부르고 있는 김석환 군수.

“황군 장병아… 민족의 대진국아 발을 맞추자 승리다 대일본은 만만세”. 이는 1942년 일제의 조선강점 시기 반야월이 작사한 ‘일억총진군’ 가사의 일부다. 당시 그는 ‘결전 태평양’이란 곡 등 일제가 태평양 전쟁에 조선인들을 강제동원 하던 시기 조선의 청년들을 일본군에 자원입대할 것을 독려하는 내용의 가사를 썼던 장본인이다. 그의 친일행적이 밝혀지면서 민족문제연구소는 그를 친일음악인으로 분류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했다. 그는 해방 이후에도 활발한 음악활동을 이어가며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여러 곡에 가사를 쓴 작사가로도 유명하다. ‘울고넘는 박달재’와 ‘소양강 처녀’도 그가 작사한 곡이다.

충절의 고장 홍성에서 친일파의 노래가 공적인 자리에서 군수와 의장의 입을 통해 버젓이 울려퍼졌다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지난달 29일 복기동 총감독이 진행한 홍성군립국악관현악단(단장 이용록) 창립기념 연주회 자리에서 김석환 군수는 ‘울고넘는 박달재’를, 김헌수 의장은 ‘소양강 처녀’를 국악연주에 맞춰 부르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문제는 김 군수와 김 의장이 이날 불렀던 노래가 친일음악인 반야월이 작사한 곡이라는 데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주민은 “마침 공연 행사 전날엔 ‘홍주성역사관’이 주관한 3·1운동 100주년 특별기획전시회 개막식에 독립운동가의 후손들과 함께 참석했던 터라 하루 만에 군수와 의장이 친일음악인의 곡을 불렀다는 것 자체가 공직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라며 부끄러워 했다.

또 민족문제연구소 최종진 충남지회장은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며 “지자체의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이 더구나 충절의 고장으로 알려진 홍성에서, 알고 불렀든 또 모르고 불렀든 친일파의 노래를 부른 것 자체가 경악할 일이고,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홍성군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군립국악관현악단’의 책임도 피해가기 어렵다. 친일음악인의 곡을 선곡한 것도 문제지만 군민들을 위해 봉사해야할 악단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정치인들에게 사적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허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 사태와 관련해 민족문제연구소는 김 군수와 김 의장 및 홍성군립국악관현악단에게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이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굴목언덕 2019-07-08 14:17:40
군립국악 관현악단
단장은 부군수
창단 연주회 주최는 홍성군
독립운동에 앞장선 김좌진장군, 만해와 같은 투사의 추모행사를
주관하는 홍성군수가 군립국악관현악단과 사전에 협의하고
친일반민족행위자의 노래를 불렀다.
이게 사실이다.
충절의 고장이라는 홍성군의 위상은 어떻게 되는가?
두분 투사는 어떻게 생각 하실까?
앞으로도 계속 두분 추모행사는 진행할까?
가능한 일인가?

진짜멋쟁이 2019-07-06 19:24:47
친일파가 작곡 작사한 노래 리스트를 만들어 알려주세요.
아니면 아예 국민들이 부르기못하게 금지곡으로 정하고
노래방이든 미디어 보급로든 차단 대책이 필요하네요.
저도 사실 그런 줄 모르고 노래 좋아했는데.....
어떡해야하나요?

출향인 2019-07-05 07:47:49
친일매국노 혈족이 주축이된 일제 자민당 제2중대에 소속된 군수 와 군의장 인데 나라팔아먹지 않으면 다행이지요. 식민경제 착취수탈한 국세난도질 관급사업 다 조사해야 합니다.
국회의원도 일제자민당 2중대장 인데 식민착취 경제수탈용 관급사업 다 내사해야 할것이다.
애국 홍주골을 더럽힌 홍주골 포도대장과 현감 현령 관찰사 일체 주리를 틀고 조양문에 매달아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홍주골은 이들에게 속아 다 망해왔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