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불매운동 동참한 홍성의 세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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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운동 동참한 홍성의 세차장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07.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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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는 ‘보복’ 아닌 ‘도발’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당연히 동참하는 것”
일본제품불매운동 현수막을 내건 홍성의 한 셀프세차장 입구.

“일본 불매운동 저도 동참합니다”, “BOYCOTT JAPAN”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설치된 홍성군 한 셀프세차장이 오가는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홍성읍 소재의 ‘SELSEMO CAR WASH’ 대표 강상희 씨는 기자에게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는 도발”이라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당연히 불매운동에 동참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일본도 예전의 한국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현수막을 내건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마트협회와 슈퍼마켓조합에 각각 문의한 결과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홍성지역의 동참회원사가 없던 상황에서 홍성의 한 세차업체가 자발적으로 동참한 케이스다.

강 대표는 “지역주민들은 저희 가게 현수막을 보고 역효과에 대한 걱정을 하나, 얼마전 일본차를 타고 다니시는 분으로 부터 창피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보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홍성의 마트나 상가들의 뚜렷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한국의 일본제품불매운동은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조치로 촉발됐다.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빌미로 지난 1일 한국에 대해 첨단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와 우방국 백색국가 대우 폐지 등 초강수를 들고 나온 것이다. 수출규제 세 품목은 △OLED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초정밀 기판 제작에 쓰이는 감광제 포토레지스트 △반도체 식각(Etching)에 사용하는 불화수소(에칭가스)다.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에 대한 다양한 한국의 대응 방식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자발적 일본제품불매운동이 국민들 사이에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는 지난 5일 일본제품 판매중단을 선언한 이후 현재까지 일본제품 불매 선언에 참여한 한상총련 산하 마트협회 회원사가 3500여 곳에 달한다고 16일 밝혔다. 여기에 2만여 회원사를 보유한 슈퍼마켓조합까지 동참할 경우 추산 가능한 참여업체만 3만 곳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별도의 선언없이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편의점, 식당 등까지 더하면 전국적으로 5만여 곳이 불매운동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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