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솔향기 가득한 소나무숲 명품도시 만들자
상태바
홍성, 솔향기 가득한 소나무숲 명품도시 만들자
  • 한관우 발행인
  • 승인 2010.04.02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소나무가 우리의 주목을 끌기 시작한 사건 중 하나는 국보1호인 남대문이 화재로 소실되면서 복원을 둘러싼 관심으로 부터다. 이제 소나무는 도심조경은 물론 경복궁과 남대문 복원 등으로 소나무의 경제적인 가치가 커지면서 조림사업 등도 탄력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백두대간의 푸른 소나무 숲이 도심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이런 현상의 일환이다. 따라서 소나무로 도심을 디자인해 명품도시의 이미지를 살려내겠다는 일부 자치단체들의 노력도 이런 맥락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도시 한복판의 도로 중앙분리대뿐 아니라 공원을 비롯해 강변이나 해변을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 된 아름드리 소나무로 단장하고 있다. 저탄소녹색도시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어느덧 시대적 화두가 된 셈이다.

소나무는 오래전부터 공공기관이나 대도시 아파트, 고급 주택가의 조경수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도심의 디자인 수단으로 본격 사용된 것은 불과 몇 년 전 부터다. 강원도 강릉이나 춘천, 고성지역에서 시작된 소나무 디자인 붐은 서울, 대전정부청사, 부산 등 전국적으로 번지는 추세다. 청정 이미지를 살리는 데 죽죽 뻗은 시원스러운 모양새와 사계절 푸른 잎의 소나무만 한 것이 없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소나무는 수명이 길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올해 국민의식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소나무(67.7%)가 꼽혔을 만큼 우리 정서에도 맞는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또한 각종 공공사업 현장에서 나온 소나무를 팔거나 없애지 않고 도심 숲이나 가로수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소나무를 활용해 특색 있는 도시 이미지를 가꾸고 도심경관을 살리면서 예산도 아끼는 등 여러 효과를 얻고 있는 점을 이제 홍성에서도 주목해야 할 일이다. 일부 자치단체에서 도심의 경관을 살리기 위한 소나무 디자인 붐이 일면서 산림청은 강원도 곳곳에서 금강송 육성복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소나무 가로수 조성, 도시 디자인 인기

우리의 주변에서 소나무가 잘 가꾸어진 곳을 꼽으라면 태안군 안면도를 들 수 있다. 안면도는 해안지방이면서도 수령이 70~100년 이상 된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인근의 천리포수목원 등과 어울려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대표적인 곳이다. 안면도의 소나무는 적송과 해송의 중간정도로 특이한 변종을 이루고 있다. 바다근처에는 주로 해송 즉 곰솔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이곳에는 붉은 색을 띠는 적송이면서 껍질은 얇다. 또 다른 지역의 소나무와는 달리 상층부에도 몸통이 뭉퉁한 안면도만의 독특한 소나무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 소나무의 모양은 마치 우산을 펼쳐 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연간 35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갈 정도로 해변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소나무 숲이다. 이들 소나무 군락은 충남도에서 직접 관리를 하는 도유림이다. 안면도 전체 도유림 총 면적 4500㏊중에 소나무가 35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소나무 군락지역이다. 이러한 소나무는 관광지를 만들고 외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는 점에 주목할 일이다. 안면도 자연 휴양림은 소나무 숲과 바다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 가족과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충절의 고장으로 알려진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도 소나무가 잘 가꾸어지기로 유명한 곳이다. 어린 단종이 유배와 머물던 유배지인 청령포는 서강이 굽이쳐 흐르는 가운데에 소나무들이 부챗살처럼 펼쳐져 있다. 소나무 숲 가운데 우뚝 선 수령 600년이 됐다는 관음송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연발하게 할 정도로 소나무 중의 소나무이다. 강가에서 부는 바람은 솔숲을 타고 흘러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특히 단종이 묻힌 <장릉> 주변에는 소나무들이 왕에게 예를 갖추는 것처럼 모두 단종을 향해 굽어져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숙연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나라 곳곳에는 소나무가 마을의 명물이나 관광지로 자리하는 곳이 많다. 소나무는 과거에 마을의 수호, 번영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정신적, 정서적 가치가 주류를 이뤘으나 오늘날에는 정신적 안정감은 물론, 관광지, 가볼 만 한 곳 등으로 꼽히며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는 관광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따라서 후손들에게도 물려줄 가치 창조적인 소나무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심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양질의 소나무에 대한 도․남벌을 막기 위해 일종의 보호림 등으로 표시를 했는데 이것이 황장금표였다. 지금 우리나라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소나무의 위기를 막기 위해 현대판 황장금표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강원도 강릉의 허균, 허난설헌의 생가가 있는 초당마을 등은 마을에 소나무를 심어 아름답게 가꾼 대표적인 곳이다. 이곳은 수령 100년이 넘는 소나무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바다와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이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심어놓은 소나무들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강릉시는 <솔향 강릉>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 소나무의 고장을 부각시키며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에 소나무를 심었다. 또 경포해변에는 불법 무허가 건물을 철거하고 그곳에 400여 그루의 <해송>을 심어 관광지의 이미지를 새롭게 변화시켜 외지 관광객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릉시는 대관령 주변에 있는 수령 100년 안팎의 아름드리 소나무를 엄선해 이를 이식, <선비의 고장 강릉>의 이미지를 살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릉시는 이를 통해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과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로 인정받기도 했다. 춘천시도 도로 중앙분리대를 소나무로 단장했다. 강원도청 앞 시민회관 자리에도 소나무공원을 만들어 휴식공간으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역사문화충절의 도시 '소나무' 어울려

충남도청신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의 건설 현장 주변에는 소나무를 비롯한 수천, 수 만 그루의 각종 나무들이 잘려 나가고 있다. 특히 지방도 609호선 주변으로는 이러한 현상이 더 심한 편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건설 현장의 내부지역에는 기존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어 세세한 관찰이 불가능하지만 공사 현장으로 들어가면 더 심할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도청신도시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주변지역에서는 수령이 수십 년 또는 수백 년 가까이 된 소나무가 잘려 나가거나 외부로 반출되는 광경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과연 신도시 건설이라는 명분만으로 자연경관이 이렇게 파괴돼도 괜찮을까하는 의문을 낳게 하는 현장이다. 근시안적인 행정현장에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현상의 한 장면이다.

이제 홍성과 도청신도시를 소나무 숲이 가득한 솔향기 명품도시로 만들어야 하겠다. 이를 통해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전통의 거리라는 이미지를 살리고, 주민들의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겠다. 홍성은 역사문화의 도시이며, 충절의 도시로 꼽힌다. 따라서 도시의 특성을 살리는데 소나무가 잘 어울린다는 여론에 설득력이 더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의 중구를 비롯해 강북구 등에서도 소나무심기 운동을 펼치면서 가로수나 중앙차로 등에 소나무를 심어 도심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점에 주목할 때이다. 특히 충남의 부여군에서는 소나무 가로수 길을 특화거리로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홍성은 이미 홍성읍 대교공원에 200여 그루, 갈산 IC 진입도로 주변에 120여 그루를 비롯해 홍성읍 주변도로와 임대관광도로 등의 가로수로 1200여 그루를 심었다. 하지만 도청신도시 건설예정지 주변의 소나무를 잘라버릴 것이 아니라 이를 홍성과 도청신도시에 집중적으로 옮겨 심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통해 홍성과 도청신도시를 소나무도시로 특성화시켜 사계절 푸른 도시, 독특한 경관이 살아 있는 역사문화의 도시로 충남도청소재로의 이미지를 살려야 할 것이다. 도청신도시 건설지역에서 잘라야 하는 소나무를 홍성과 도청신도시의 가로수, 공원의 정원수 등으로 옮겨 심는다면 특색 있는 도시로 가꿀 수 있고 도심경관을 살리면서 예산도 아끼는 등 여러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도청신도시 건설현장과 도청홍보관 주변 등에 소나무를 옮겨 심은 것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나무를 가로수로 심을 때에는 작은 나무를 심어 키우는 것이 생존율이 높다고 한다. 또한 소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가지치기 등 관리도 쉽기 때문에 경제적인 수종이라는 것이다. 또한 미국에서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소나무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라는 물질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고 나쁜 냄새를 없애는 효과가 있으며, 흡연자들의 경우 심장박동을 안정시킬 뿐만 아니라 뇌중풍을 예방하는 효과도 크다고 한다. 아울러 플라타너스 등 잎이 넓은 수종에 비해 교통 표지판이나 신호등을 가릴 염려가 적어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솔잎혹파리, 재선충 등 병충해에 약하는 단점이 있지만 관리를 잘하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전문가들은 내놓고 있다. 아무튼 홍성과 도청신도시를 소나무의 고장으로 부각시켜 전국에서 가장 독특한 도시 브랜드로 만들자는 제안을 한다. 홍성과 도청신도시를 소나무로 디자인해 명품도시로 이미지를 최대한 극대화해야 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동의냐 부동의냐 갈림길… “절박한 심정이다”
  • 빛과 그림자
  • 홍성에 부재한 봉수산 산림관광 정책
  • 홍성군 청사이전, 어떻게 진행되는가?
  • 환상
  • 두 무소속 당선인이 주목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