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특화사업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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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특화사업 이끈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08.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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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업 특화사업으로 농업 경쟁력 키운다 ① (주)한국도라지
도라지 고유성분 함유된 웰빙형 기능시품 개발한 이장영 대표

 

지역 농업활성화를 위해서 브랜드 육성이나 친환경농업 확대 등이 체계적으로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특화 사업은 어떤 종목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 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지역농업정책을 수립하고 지역농업발전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지역특화사업에 대한 농가나 업체를 탐방ㆍ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도라지 특유의 쓴맛으로 어린 학생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기본 맛을 유지한 채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도록 기호도를 높여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ㆍ출시하고 있는 곳이 있다. 장곡면 죽전리에 위치한 (주)한국도라지 이장영(48) 대표가 연구ㆍ개발한 도라지 피클 장아찌, 피클, 생쨈, 환, 액상차 등 도라지 고유성분이 함유된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웰빙형 기능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도라지가 국내는 물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꾸준한 개발과 노력으로 유명 브랜드화 시켜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식품을 만들겠다"는 자신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도라지는 사포닌, 칼슘, 철분, 무기질, 단백질, 비타민 및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호흡기 계통의 질환과 감기 천식, 폐결핵에 유용하다고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도라지 특유의 쓴맛과 한약성분을 싫어하는 어린 학생들과 현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다 천연과즙 향과 맛을 가미해 개발하게 됐다"고 개발과정을 설명했다.

이 대표가 개발한 제품을 간단히 들여다 보면 도라지 피클 장아찌는 현대인들의 입맛과 건강을 고려해 전통발효 간장을 가미한 제품으로 오는 10월 개최되는 'G-fair 2010 대한민국 우수상품 박람회에 출품 선정됐다.' 도라지 피클은 도라지의 쌉싸름한 맛을 완화시켜 천연과즙을 함유한 피클로 개발한 생활 건강식품으로 오는 9월 시작되는 2학기부터 초ㆍ중ㆍ고 단체급식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도라지를 통째로 갈아넣은 도라지 생쨈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기호식품으로 수험생은 물론 고혈압, 비만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즐겨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도라지의 효능에 분말로 응축되어 만든 도라지 환은 미세먼지에 노출된 사람들을 위해 휴대하며 언제나 먹을 수 있는 30g, 120g 등 간편제품으로 만들었다. 이 또한 'G-fair 2010 대한민국 우수상품 박람회에 출품 선정된 제품이다. 도라지 추출액 100%를 주요원료로 만든 마시는 건강도라지는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이 그대로 담겨 황사와 대기오염, 미세먼지에 노출된 현대인들의 목을 상쾌함과 함께 보호해주는 효능이 있다. 도라지 액상차는 마른기침으로 고생하는 부모를 위해 도라지 진액을 추출해 물과 함께 희석해 음료로 마실 수 있도록 개발했다. '

 

 

 

 

 

 

 

 


이렇듯 다양한 제품을 개발한 이 대표의 도라지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관심은 지금부터 15~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광천출신으로 도라지 농산물 유통사업을 하던 이 대표는 도라지가 유명 브랜드화 시킬 수 있는 향토식품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도라지 대량생산 재배와 박피기술 연구를 시작했다. 이에 2003년 농업공학연구소와 공동으로 박피장치 및 세절기술 연구․개발에 성공해 4개 항목을 특허출원했다.

이어 2004년부터 경기도 이천시 일원 도라지 농가에 재배법을 전수하고 2007년 홍성군에 53개 농가가 참여한 도라지 연구회를 결성, 금마ㆍ내법리 일원 6만여평에서 계약재배가 이뤄지고 있으며 한국도라지 직영 농장 1만여평에서도 도라지를 재배하고 있다. 이후 도라지 주산지였던 어릴 적 고향에 대한 추억으로 도라지를 대량재배하고 수확해 가공을 기계화하면 지역 농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으로 고향으로 내려와 2008년 농업법인 (주)한국도라지를 설립해 도라지 박피기, 세절기, 재배법, 골형성장치 특허등록, 도라지 캐릭터 상표 등록을 마치고 2009년 도라지 가공 자동화 시스템 공장을 신축해 국내 최초로 도라지 대랭생산 재배법 특허등록을 마친 상태이다.

도라지 대량생산 재배법은 도라지의 관행재배를 대량재배에서 수확ㆍ가공에 이르는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 대표는 "도라지 재배는 끊임없이 해야 하는 잡초제거와 수확 시의 여러 가지 애로사항 등 재배과정이 복잡해 노동력과 시간이 많이 필요한 작목"이라며 "도라지 가공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전처리, 박피, 세절, 자동세척 예냉ㆍ침지, 자동포장 등의 작업을 인력에 의존할 때보다 20배 이상 높은 생산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량재배를 위한 유후농지를 활용해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향토기능식품 개발로 지역특성화 상품으로 만들겠다는 이 대표는 "현재 분산된 도라지 대량재배가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농어촌 공사와 유휴농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며 "야생ㆍ노지에서 도라지 대량재배가 이뤄진다면 도라지를 자원화해서 지역 축제 등과 연계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도라지 꽃의 개화기간이 6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로 여름방학 학생들의 농촌체험 활동과 축산군인 홍성의 특성을 살려 뿌리와 줄기까지 사포닌 성분이 함유된 도라지를 사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역 브랜드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축산업이 이름만 바꿔서는 토착화된 타 지역의 브랜드를 뛰어넘기는 어렵다"며 "도라지를 사료로 활용해 차별화된 경쟁력과 축산단지가 갖고 있는 자원ㆍ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지역 특화산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항상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개발로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해 앞장 서고 있는 이 대표는 "이제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10년 후 전국적으로 농산업의 한 분야에서 성공한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농민들의 바램은 생산한 농작물이 정당한 가격으로 유통되길 원하는 만큼 넓은 면적에서의 대량재배와 원할한 수확이 이뤄져 농가소득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는 바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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