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웰빙과일로 주목받는 구아바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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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웰빙과일로 주목받는 구아바를 아시나요?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08.06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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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업 특화사업으로 농업 경쟁력 키운다 ② 천수만구아바농원

지역 농업활성화를 위해서 브랜드 육성이나 친환경농업 확대 등이 체계적으로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특화 사업은 어떤 종목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 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지역농업정책을 수립하고 지역농업발전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지역특화사업에 대한 농가나 업체를 탐방ㆍ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구아바, 비타민C 귤보다 3배 이상 많아
열매 일년에 두 번 수확, 새로운 소득형 작물 주목

 

 

 

 

 

1400여평 시설하우스, 구아바 수십만주 재배하는 이명훈 대표

서부면 이호리 한 농원의 시설 하우스. 낯선 열매들이 나무들마다 탐스럽게 열려있다. 오래전, 잉카인들이 즐겨 재배했던 열대과일로 환상적인 향과 맛을 자랑하는 구아바이다.

 

 

덥고 습한 날씨에서 잘 자란다는 이 구아바가 우리 지역에서도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명춘(63) 대표가 운영하는 천수만 구아바 농원 1400여평 시설하우스에서는 수십만주의 구아바가 재배되고 있다. 이 대표가 처음 구아바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농약사를 운영하면서 농약과 화학약품을 취급하다보니 건강이 안 좋아져 지인의 소개로 경기도에 소재한 구아바 농원을 소개받으면서 시작됐다.

이 대표는 구아바의 신비한 맛과 효능, 겨울에도 열매를 맺는다는 매력에 이끌려 재배를 결심하게 됐다. 해서 2002년 농업기술센터의 시범사업 농가로 선정돼 1200여평의 시설하우스에서 5만여주를 식재해 구아바 잎과 과일뿐만 아니라 5년생 이상의 과실나무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되고 있는 구아바는 비교적 재배가 쉬울 뿐만 아니라 1년에 두 번 수확이 가능해 농가소득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작물 특성상 나무 자체 온도 적응 폭이 넓어 영화 2°C 에서도 잘 자라 일반 시설재배 농가보다 연료비가 절감된다.

이 대표는 "봄부터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질 거름만 사용ㆍ재배해 열매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또한 구아바 잎은 겨우내 저온에 생육하면서 잎이 두껍고 유효성분이 많이 축적되어 있어 풋내가 나지 않고 구아바 차 본연의 향과 맛을 낸다"고 설명했다. 구아바 잎은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체질이 예민한 사람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며 심장병 예방에 좋다는 폴리페놀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식후에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고 체지방 감소 효과도 볼 수 있다.

천수만구아바농원에서 재배하고 있는 구아바는 두 가지 종자가 있는데 빨간색 열매는 딸기ㆍ 포도ㆍ망고가 섞인 듯한 새콤달콤한 맛이 나며, 노란색 열매는 그에 비해 좀 더 단맛이 강하고 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한방가정요법대전'에 보면 구아바는 포도과에 속하는 키가 작은 식물로 타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정장작용에 의한 설사를 방지하는 효능이 있으며 타닌에 의해 노화의 원인이라고 하는 과산화 지질의 생성 억제로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수록돼 있다. 또한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연구결과 에락산이라는 타닌의 분산물은 돌연변이 억제효과가 강해 제암 효과에도 탁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구아바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함유돼 있으며 특히 비타민 C가 귤보다 3배 이상 많아 감기에 효과가 있다. 또 혈당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서 당뇨병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변비, 위장ㆍ소화장애, 아토피, 상처치료 등 30여가지의 효능이 있다.

이처럼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는 구아바는 2~4월에 꽃을 피워 8~11월에 첫 수확을 한다. 또 8~10월 개화시켜 1~4월에 두 번째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수확된 구아바 열매와 잎, 과실수는 전량 인터넷 주문과 직거래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천수만구아바농원 홈페이지 www. guavamall. com. 전화 041)634- 6345ㆍ011-452-4343>

 

 

 


구아바 2차 가공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펼쳐
개별인증
가공공장 설립 등 시간경제적 부담으로 난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 대표는 구아바 효능을 살린 2차 가공을 통한 제품화를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전국을 돌며 줄기세포 연구원, 분재ㆍ발효기술 전문가들을 찾아 조언을 듣고 틈나는 대로 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해 시제품을 만드는 등 구아바를 2차 가공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가 지금까지 개발한 제품은 구아바 꿀, 술, 와인, 차, 식초 등 종류가 수십여가지나 된다. 하지만 시간적ㆍ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경상도 등 타지역에 구아바 원료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연구ㆍ개발한 시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부딪쳤다.

이 대표는 "농산물 가공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농업을 살리자고 하지만 실제로 농가에서는 가공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어려움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며 "특허를 산업화 하기 위한 실용화 비용을 비롯해 가공공장 설립, 가공제품 판로개척 등 수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농가에서는 엄두조차 못내고 있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덧붙여 "생산계획부터 가공제품 개발, 판매전략까지 비즈니스 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농가에게 많은 교육과 지도코칭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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