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으로 피난 나온 친구 '도상혁'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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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으로 피난 나온 친구 '도상혁'을 찾습니다
  • 한관우 편집국장
  • 승인 2010.08.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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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남도 홍원에서 피난 나온 최광민(도식) 씨가 애타게 찾아

올해 77세인 최광민(서울 강남구 도곡2동)씨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함경남도 홍원에서 함께 월남해 홍성에서 학창시설을 보낸 친구 도상혁(1930년 생 또는 1932년생 추정) 씨를 애타게 찾고 있다.

최 씨에 따르면 "1ㆍ4후퇴 당시 도보로 홍원에서 흥남까지 가서 그곳에서 1주일을 지내는 동안 중공군이 참전하는 바람에 동토의 땅을 등지고 LST에 승선하여 남한으로 넘어왔다"고 말하고 "부산에서 미항만사령부의 검사원으로 일하면서 야간대학을 졸업하고 부산문화방송의 개국요원으로 20년 동안 방송프로듀서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1980년경 방송국생활을 접고 관광업계로 옮겨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로 다니며 근무하다가 지난해 정년을 했다.

최 씨는 "최근에는 인생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고향 생각과 꿈속에서도 고향의 추억이 되 살아 난다"고 말하면서 "특히 중학교 시절 매일같이 만났던 허물없었던 절친했던 친구인 도상혁(都相赫)에 대한 생각으로 꿈자리에서 만난다"며 "이곳저곳을 탐문해 본 결과 홍성으로 피난을 갔다는 최근 소식을 듣고 희망을 걸고 찾는다"며 본지에 사연을 전해왔다.

최광민 씨는 "어릴 적 고향에서 부르던 이름은 최도식(崔道植)이었으며, 1950년대 중반에 이북에서 피난 나온 사람들을 위해 가호적(假戶籍)을 신고하고 만들 때 부친이 저의 호적을 1928년생(실제는 1932년생)으로 등재해 지금까지 통용되고 있다"고 말하고 "도상혁 친구는 저보다 한두 살 나이가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상혁이 친구도 피난을 나와 가 호적을 만들 때 혹시 이름을 바꾸었거나 생년월일에도 변화가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최 씨는 또 "도(都)씨 라는 성씨가 희성이므로 도 씨 성에 함경남도 홍원에서 태어났다면 분명히 친구인 도상혁이 맞을 것"이라며 "어젯밤에 잠을 설쳤습니다. 초저녁에 친구를 꿈에 서 만나면서 일어나 새벽까지 이생각저생각을 하다 보니 죽기 전에 꼭 한번은 보고 싶은 얼굴입니다. 늘 웃음과 남을 위해 베푸는 미덕을 잃지 않았던 친구인 도상혁을 꼭 만고 싶습니다. 친구를 아시는 분이나 알고 있는 분이 있으시면 꼭 연락을 주세요"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성에 살고 있거나 홍성에서 살았던 도상혁(都相赫, 1930~1932년생으로 추정)씨를 아시는 분은 본지 편집국(전화 041-631-8888)로 연락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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