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무상급식, 아이들 건강과 농민 삶 이어주는 생명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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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무상급식, 아이들 건강과 농민 삶 이어주는 생명줄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10.29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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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무상급식추진연구회 홍성지역 간담회 개최
군의회ㆍ집행부 간담회 불참, 무상급식 추진의지 부족 질타


친환경무상급식에 관한 지역주민과 관련단체의 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가 지난 25일 군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충청남도의회 "친환경무상급식 추진을 위한 연구회'(대표 임춘근 교육의원ㆍ이하 연구모임)와 홍성 급식운동본부(대표 김오열)가 공동주최한 간담회에는 임춘근 의원을 비롯해 충남도청 기획관리실ㆍ도교육청 무상급식 담당 사무관, 시민단체, 지역 농업관계자 및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충남도청과 도교육청 무상급식 담당 사무관의 주제발제와 임춘근 연구회 대표의원의 활동계획 발표, 충남도 조례개정(안)을 놓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토론 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연구모임은 친환경무상급식 특별위원회 구성이 지난 9월 1일 충청남도의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친환경무상급식 추진의원 연구모임을 발족해 오는 11월까지 지역간담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친환경무상급식 지원조례안을 공동발의하기로 했다. 또한 연구모임의 성과를 토대로 친환경무상급식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임춘근 의원은 "친환경무상급식은 아이들의 건강은 물론 농민의 삶을 이어주는 생명줄"이라며 "그동안 예산 및 생산기반의 취약 등으로 추진되지 못했던 친환경무상급식이 최근 당진군의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됐다. 무상급식은 의회와 집행부, 지역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소통한다면 문제는 쉽게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의에서 홍성지역재단준비위원회 손미승 씨는 "친환경무상급식 우선순위에 영유아에 대한 친환경무상급식이 의무교육보다 배제되어 있다"며 "병설유치원과 보육시설에 대한 동일한 무상급식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친환경먹을거리와 친환경농업에 대한 의미를 아이들과 부모, 학교에 전달할 수 있도록 식생활 교육이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유기농영농조합 정상진 대표는 "농ㆍ축산물의 경우 당일 배송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만큼 지역별 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충남․홍성지역 친환경농업연합회준비위원회 김영규 사무국장은 "학교급식 문제를 농업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지역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학교급식이 되어야 한다"고 제시하며 "충남지역 친환경 학교급식지원센터 추진단을 구성해 도에서 의지를 갖고 친환경무상급식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급식운동본부 조성미 공동대표는 "학교급식이 무상급식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친환경이어야 한다는 원칙이 관철되어야 한다"며 식재료공급이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비영리 단체에 맡겨야 할 것이며 무상급식 제공에 따라 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학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순희 회장은 "18세 미만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아동 및 청소년은 누구나 친환경무상급식 대상자가 되어야 한다"며 "친환경무상급식은 예산의 문제가 아닌 집행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친환경농업 메카 홍성, 친환경 무상급식 시범지역으로 선정돼야

이날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에 대해 일부 참석자들은 생산자 단체와 학교급식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단체의 의견제시가 주를 이뤘고 학부모와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다양한 의견제시가 부족했다며 다양하고 특색 있는 제안이 도출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산, 예산, 청양 등 타 시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지역 군의원과 집행부가 참석해 친환경무상급식 추진에 대해 열의를 보인 반면 오후 7시부터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홍성지역 간담회에는 군의회와 집행부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참석자들은 무상급식 추진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친환경 무상급식은 전시성 행정이 아니고 의지의 문제"라며 "지자체와 군의회의 적극적인 참여로 친환경농업의 메카인 홍성에서 친환경 무상급식 시범지역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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