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교 등굣길 '남성수술'이 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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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교 등굣길 '남성수술'이 웬 말?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11.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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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게시대에 선정적 현수막 마구잡이 부착 개선 시급


지역 내 옥외광고물 현수막 내용에 성적(性的)표현의 수위가 높은 현수막이 게시되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일 취재결과 홍성여자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이 등교하는 통학로에 설치된 공공게시대에 '남성수술' 등의 선정적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도배하다시피 여러 개가 게시되어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근주민 한 모씨는 "여학생들이 오가는 등굣길에 게시되기에는 표현이 너무 선정적인 것 아니냐"며 "공공게시대에 부착되는 현수막 문구에 대한 단속과 제재는 없는 것이냐, 장소에 걸맞는 적절한 현수막을 게시해야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중학교 2학년인 한 여학생은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몰라 친구들과 한동안 이야기 한 적이 있다"며 "뜻을 알고 난 뒤에는 현수막을 외면하려 고개를 돌린 채 지나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홍성군에서는 불법현수막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 내 38개의 현수막 게시대를 마련해 광고협회의 관리 하에 운영되고 있다.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제5조 금지광고물에는 △음란 또는 퇴폐적 내용 등으로 미풍양속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것 △청소년의 보호 선도를 저해 할 우려가 있는 것 △성차별적 내용으로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것 등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게시대에 부착되는 현수막에 대한 행정당국의 심의와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에 대해 군청 행정지원과 관계자는 "행안부 지침에 따르면 비뇨기과 등 병원이나 일반업소의 상호명이나 영업내용을 표시하는 경우에는 제재를 가할 수 없게 되어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남성수술 표현이 미풍양속을 해치는 지는 명확치 않지만 행안부에 질의해 시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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