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저하로 인한 쌀값하락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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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저하로 인한 쌀값하락 심각하다
  • 홍주신문
  • 승인 2010.11.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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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폭락에 항의하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에는 태풍과 백수피해로 품질과 등급이 저하되어 수매가 하락이 심각하다. 중앙정부 차원의 긴급대책이 절실하고, 지방정부도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최근 홍성군은 2011년산 공공비축미 매입품종으로 삼광벼와 황금누리 등 2개 품종이 선정됐다고 한다. 기존의 삼광벼 이외에 다른 보급종을 추가해 농가의 피해를 줄이고,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 쌀 공급과 우리 쌀 품질경쟁력을 위한 정부의 공공비축미곡 매입품종 제한시책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아울러 올해 쌀 생산량은 30% 감소한 가운데 산지 쌀값이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산지 쌀값은 지난해 3월부터 계속 떨어져 20개월 만에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전국평균 산지 쌀값은 80㎏ 기준 13만6432원으로 수확이 끝난 지난달 25일 13만6088원보다 0.3% 상승했다는 것이다. 지난 5일 이전 쌀값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적이 있었으나, 이는 남아도는 쌀 시장 격리나 구곡에서 신곡으로 가격조사 대상 전환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쌀 생산량은 지난 2008년 484만톤, 2009년 492만톤, 올해는 430만톤으로 작년 보다 12.6% 감소했다. 정부는 수확기 쌀 생산농가의 자금력 확보를 위해 우선지급금을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한다. 지난 15일 현재 평균 쌀값(13만6000원)의 조곡 환산가격은 4만7038원(40㎏)으로 지급 중인 우선지급금(4만5000원) 보다 2000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지역농협과 미곡종합처리장에서는 우선지급금 인상 또는 조기 매입가격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확기 산지 쌀값(80㎏ 기준)을 보면 지난 2006년 14만8705원, 2007년 15만196원, 2008년 16만378원, 2009년 14만2861원으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쌀값폭락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특히 충남지역이 매우 심각하다. 충남지역은 공공비축 미곡 가운데 특등급은 10.2%로 지난해 특등급 비율 51.2%보다 무려 41%포인트나 비율이 떨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반면 2등급은 지난해 0.9%에서 올해는 21.4%로 급등했고, 지난해 0.03%에 불과했던 3등급도 올해는 2.7%나 된다는 것이다. 등급저하로 인한 쌀값하락이 심각하다는 증거다. 충남지역 농협에서 수매된 미곡은 27만여톤으로 작년에 비해 19.7%나 감소했다고 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백수피해가 컸던 태안지역이 무려 52.5% 감소하는 등 태풍피해 지역일수록 출하량이 대폭 감소했다는 것이다. 충남지역의 쌀 재배 기반이 붕괴되기 직전의 현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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