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계획 변경 vs 집단이주 시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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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계획 변경 vs 집단이주 시켜달라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12.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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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선2단계 개량사업 기본계획 '은하 포항마을 주민 반발'


국토해양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장항선 2단계 철도건설사업과 관련, 은하면 장척리 포항마을 주민들이 노선변경을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장항선 2단계 철도건설사업의 사전환경성검토안(초안)이 마련됨에 따라 지난달 22일부터 11월 13일까지 23일 간 주민설명회 개최 및 공람공고를 실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2단계 사업구간 중 홍성군 통과노선은 신성역-광천역(홍주미트 앞)-토굴새우젓 특화단지-광천 하수종말처리장 앞-보령 주포역 구간이다. 이로 인해 은하면 포항마을은 가옥과 가옥 사이의 농경지 구간과 마을회관 중앙을 경유하게 됨에 따라 마을의 양분화에 따른 43가구 120여명의 주민간의 이질감 발생, 소음, 진동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마을주민들은 "기본계획 노선에 따르면 마을이 양분화 되는 것은 물론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며 "노선을 기존 안대로 광천천 방향 국도(21호선) 변으로 이전 하던가 불가능하다면 마을 주민 전체를 집단이주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김주성 이장은 "그동안 가스 충전소, 장례식장, 폐기물 처리장 등 온갖 주민 기피ㆍ혐오시설이 설치돼 주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이제는 마을 전체를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며 그동안 십분 양보해 온 마을 주민들을 너무 만만하게 보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장재석 군의원은 "이미 옹암리와 장척리가 21번 국도로 인해 고립된 상태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장항선 2단계 철도건설사업까지 추진된다면 이에 따른 생활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천홍식 담당은 "포항마을 주변에는 하수종말처리장 등 여러 가지 지장물로 인해 노선계획에 어려움이 있다"며 "지자체 및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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