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살아있는 미생물에 희망을 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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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살아있는 미생물에 희망을 걸자"
  • 홍주신문
  • 승인 2011.03.0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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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의 풀무신협이 지속가능한 친환경축산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고 한다. '살아있는 미생물에 희망을 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구제역의 확산으로 근심하고 있는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유용미생물(미생이 세상)을 활용하여 구제역을 예방하고자 미생물(액상)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EM(유용미생물, Effective Microorganisms)은 가축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하며 축산환경을 쾌적하게 하여 유해균의 발생을 억제하고, 지속적인 축사 내 살포로 유용미생물이 방호벽을 형성하여 유해균의 침입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홍성군이 축산농가와 함께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다. 경기도를 비롯해 이웃인 보령시, 당진군, 금산군 등에서도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한다.

구제역은 '예방이 최선책'이란 것 이외엔 일단 한번 발병하면 확실한 대책이 없어 그 공포심이 더욱 커져간다. 맞다. 구제역은 축산농가에게 공포 그 자체다. 방역은 이동차량과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이뤄져 왔지만 아무리 석회와 소독제를 뿌려도 전국에서 터져 나오는 양성판정은 두려움을 넘어 공포스러울 지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체적인 이름을 달고 새로운 뭔가가 제시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바로 강산성의 구연산이 포함된 무엇이라는 것이다.

경기도청 축산과는 지난달 7일 구연산 복합 유용미생물로 구제역을 몰아내겠다고 밝혔다. 이는 구제역이 산도에 약점이 있다는 것에 착안한 것으로 산성인 구연산과 유산균의 혼합제를 우제류 사육 중인 모든 농가에 이미 무상보급 중이라는 내용이다. 이 조치의 시작은 광주시농업기술센터가 유산균을 비롯해 유용미생물에 구연산을 혼합해 ph를 4이하로 안정화시킨 사례를 보고받으면서 이뤄졌다고 한다. 경기도는 이를 주시했고 대량 제조를 결정했다고 한다. 경기도내 18개 농업기술센터와 농업기술원, 환경사업소 등이 미생물 배양시설을 총동원해 구연산 유산균 혼합제를 제조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제조물은 지난 1월 31일부터 시․군에 공급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유용미생물은 가축에 직접 급여하거나 주변에 살포 후 미생물이 환경을 선점토록 해 유용미생물의 특성과 효과, 즉 면역력 증가를 꾀하는데 사용된다는 것이다. 직접적인 살균효과보다는 생육환경 개선과 면역력 증가에 도움을 주어 가축이 건강히 자라도록 유도하는 계획이다. 이 혼합제는 과거 화학소독제보다 자연친화적이고 생물학적인 제품이라 사용 범위가 넓다는 것이다. 가축이 먹거나 피부에 닿아도 해롭지 않고 음수와 사료에 희석해 급여할 수 있는데다 축사내부 살포시 악취제거와 환경개선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구제역 바이러스 ph6.0 이하에선 활성화되지 않으니 다용도로 활용시 방역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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