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에게서 상처받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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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에게서 상처받을 때
  • 백지혜 독자
  • 승인 2011.04.08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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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에게서 상처받을 때는 그 사람이 나를 믿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 때이다. 우리는 결국 그 사람이 베푼 애정이 참으로 진심일 때라야 만이 그 사람의 친구가 되길 원한다. 어느 누구나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로 남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타인의 이용가치 수준에서 머무르기만 한다면 결국 타인과의 소통은 자연스럽게 단절되는 것이다. 특별한 존재라는 건 그 사람과 나 사이에 일정부분 서로를 포기하는 마음이 준비되었을 때라야 가능하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한 사람의 가치를 이용하기 이전에 그를 먼저 사랑하면 그의 마음을 얻을 수 있지만, 그를 사랑하지 않고 그의 가치만 사랑하면 진실은 언제나 서로를 비켜나가게 되어 있다.

우린 알게 모르게 사람을 이용한다. 그건 당연하다. 누구에게나 당연한 일이다. 인간은 그렇게 해서 살아남아 왔으니까. 그러나 어떤 이용은 상대방까지도 기쁘게 하며, 어떤 이용은 상대방에게 해악내지는 상처가 된다. 소통의 단절 때문이다. 그래서 진정한 소통이란 결국 내가 이용하려는 상대방을 정말로 사랑할 때라야 가능하다.

내가 나의 기쁨을 위해 사람을 취하려는 것은 나쁘지 않으나, 그것이 타인을 배려하지 않은 나만의 기쁨에 머무른다면, 결국 이 일의 마지막은 관계의 단절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람이 진정으로 베푸는 인정을 진심으로 믿고 산다는 것은 우리 삶의 기본이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고 소통이다. 우리가 소통하는 삶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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