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실명제(所願實名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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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실명제(所願實名制)
  • 모종규
  • 승인 2011.04.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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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젊은 날을 뜬 구름같이 보내고 이제 사람답게 살아보겠노라. 귀농(歸農)의 울타리를 치고 척박한 땅을 골라 애써 일구고 있는 그런대로 근력(筋力)도 남아 있는 한 老年이 '農夫의 하루는 일년과 같다'는(W.휘트먼)명언을 벗 삼아 땀 흘리고 있는 때 태풍 콘파스의 관통으로 시설하우스가 날아가고 겨우내 퍼붓던 눈(雪) 폭탄으론 여린 묘목(블루베리)들이 凍死하는 아픔을 겪었소. 내 소원하나 빌 터이니, 이 같은 큰 재해(災害)의 시련을 더 견디게 해주고 그 끈질긴 역마살 八字속이라는 '카테고리'란 놈에게 다시 코 꿸 처지에 있으니 늦었더라도 부디 한곳에서 뿌리를 내려 살다 가게 해 주오!

<2>
오늘도 귀촌(歸村)의 하루는 꽁지 빠지게 바쁜데 뭔-남에 일에 신경 쓰고 쉰 소리여 할테지만 내 개의(介意)치 않고 이 말은 꼭 해야 쓰것소! 아리송한 상하이 스캔들이 트위스트를 추고 있다며(某 야당여성의원) 전모(全貌)를 들여다보면 "남자들은 거의 여자를 밝힌다"(S신문 대추씨 漫評)고 한 것처럼 창피한지 얼른 뚜껑 덮어 버린 것은 그렇다 치고 보복의 굿풀이를 벌렸을 뿐이라는(C일보 태평로칼럼)이미 오래전 식상했던 신○아 재탕메뉴의 등장은 또 왜요? 혼돈(混沌)이오? 머니(money)요?
<3>
이참에 中東에서 부는 쟤스민시민혁명이 수십년 권좌에 국가를 爲해 거대한 富를 축재했다는 독재者들을 사막의 모래 폭풍 속으로 사라지게 해주고 더불어 자유민주(자본)주의 달콤한 빵을 먹으면서 늘 左편향의 쓴 똥을 누는 黃砂의 고통을 보내주는 나라와 내 땅의 運命이 걸린 천안함폭침사건을 아직도 造作云云하는 얼빠진 者들을 져스티스(正義)의 이름으로 꼭 개과천선(改過遷善)케 하여주오!

<4>
소원하나 더 빌겠소. 우리 소외(疎外)된 老年들 얘기요! 더는 人生이 외롭지 않게 요즈음 힛트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처럼만 로멘스그레이(Romance Gray)하게 氣죽지 않고 Happy하게 해주고 웰빙의 피톤치드(자연항생물질) 편백나무 숲(우리 고향에 2015년까지 조성되는)을 그리운 사람과 함께 걷는 그날이 오길 학수고대 하오!

<5>
멋대가리들 없이 그러지들 말고 옛스러움이 살아 숨 쉬는 우리 홍주(洪州) 저잣골목에 전국에서 제일 人心좋다고 소문난 老年을 爲한 낭만의 막걸리 쉼터 같은 곳 하나 생겨나게 해주오. 토속남도式 열여섯 가지 情겨운 酒안주도 거져 나온다는-마지막 소원(所願)이었소!
오,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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